자동차장난감 3

해가 나자 파티를 해야 한다는 네 살 아들

어제는 햇살이 정말 좋았다. 따뜻하고 화창한 봄 햇살이 쏟아졌다. 그래도 기온은 여전히 겨울이다. 한국의 겨울은 언제나 해가 많다. 그러나 영국에서는 저런 해가 정말 귀하다. 12월 한달 중에 해가 있었던 시간은 총 29시간 뿐이었다고 한다. 앞집 Jen이 내게 그 말을 하면서, 믿을 수 있냐고, 이게 말이 되는 날씨냐고 하소연을 해서 알게 된 사실이다. 미국 동부 출신인 Jen에게도 영국 날씨가 아직 적응이 안 되나보다. 갑자기 해가 반짝하고 나자 첫째 잭이 기분이 너무 좋았다. 아이 운동화를 사러 나가는 길. 새 신발을 산지 넉 달도 안 된 것 같은데, 아이 신발에 이미 구멍이 난지 한달이 넘었다. 신발을 신고 도대체 뭘 하는 건지, 신발 내구성이 심하게 떨어지는 건지. 작년 10월 말에 산 신발이 ..

가족 일상 2022.02.28

둘째 생후 22개월: 밤중자동차 떼기 2일차

요즘 우리 둘째 뚱이의 차 떼기가 진행 중이다. 차 떼기가 무언고 하니 뚱이 나이 때에 흔히들 경험할 수 있는 모유 떼기, 분유 떼기, 공갈젖꼭지 떼기 같이 우리 뚱이는 차를 떼는 중이다. 부릉부릉 자동차, 장난감 자동차 말이다. 우리 뚱이의 자동차 집착은 도대체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돌 전에 한국에서부터도 자동차 장난감을 좋아하긴 했는데, 영국에 와서 몇 달전부터 저 자동차 사랑이 아주 심각해졌었다. 그리하여 장난감 자동차는 잭과 뚱이의 모든 싸움과 갈등의 원인이 되어 우리 부부를 힘들게 했다. 그런 뚱이의 자동차 사랑은 잠 잘 때까지도 이어졌다. 자나깨나 자동차. 자기 전에도 자동차, 자는 중에도 자동차, 차를 타도 자동차, 산책을 나서도 자동차. 우리 뚱이의 손에는 늘 자동차가 없으면 안 되었다..

[육아일기] 둘째의 자동차 사랑, 모든 게 다 이 자동차 때문이야!

우리 둘째 뚱이는 자동차를 정말 좋아한다. 손에 딱 잡히는 작은 사이즈의 자동차를 가장 좋아하고, 그 다음으로는 뭐가 됐든 바퀴가 달려서 굴러가는 장난감이면 다 좋아한다. 첫째 잭은 자동차에 별 관심이 없었다. 자동차가 나오는 책은 좋아했다. 그러나 자동차 장난감은 가끔 미끄럼틀에서 굴리고 노는 정도였지 자동차에 환장(?)을 하는 아이는 아니었다. 잘 때도 자동차 장난감 그런데 우리 둘째는 자동차에 대한 집착이 엄청나다. 이건 뭐 거의 공갈젖꼭지, 최고의 애착장난감 수준이다. 자면서도 손에 자동차를 꼭 쥐어야만 잠에 들고, 자다가 잠에서 깨서 자기 손에 자동차가 없으면 곧바로 울면서 "자동차 어디갔어?" 하고 자동차를 달라고 한다. 얼마전 어느 밤, 그 때도 어김없이 자다 깨서 자동차를 찾는 뚱이.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