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부모님 방문 2

[친정부모님과의 동거] 5-6일차: 아버지의 집 수리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어느새 부모님이 오신지 열흘이 지났다. 초반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잭이 깨기 전까지의 시간을 이용하여 블로그를 썼는데 그것도 며칠 하다 보니 나도 피곤하고, 그렇다고 낮 시간에는 따로 개인 시간이 나지를 않다 보니 며칠간은 글 쓸 시간도 없이 지나갔다. 부모님과 함께 한 시간을 잘 기록해두고 싶었는데, 이렇게 흐지부지되는 게 싫어 지나간 시간에 대해 뒤늦게나마 적어보려 한다. 7월 20일 토요일, 친정 부모님과 함께 한 5일째 되던 날.. 오전에 회사에 일 하러 가야 하는 남편을 설득하여 집 근처 가든센터를 방문했다. 틴틴의 팀에 급한 일이 생겨서 전날도, 전전날도 야근 아닌 야근을 하였는데 (6시-6시 반 퇴근이니 야근이라 치기에는 퇴근시간이 빠르지만 그래도 야근은 야근이다) ..

[친정부모님과의 동거 4일차] 즐거움과 불편함 사이.. (1)

오늘로 부모님과 함께 한지 4 일째. 제목을 뭐라고 해야 좋을까.. 이틀간의 일들을 돌이켜보니 “즐거움”과 “불편함”이 공존한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즐거움에 대한 이야기.. 부모님이 계시니 잭은 신이 났다. 사람이 북적이니 더 즐겁고 활발하다. 자신에게 관심을 주는 대상이 늘어났고, 자신 또한 흥미로운 존재들이 주변에 더 늘어나자 내 손가락만 끌고 다니던 잭이 혼자서도 이리 저리 돌아다니도 한다. 나랑 잭만 있거나 틴틴과 나랑 잭만 있더라도 보기 힘든 광경이 부모님이 오시자 펼쳐지기 시작했다. 부모님과 함께 하는 3일째 되던 날인 어제, 7월 18일 목요일. 이 날은 우리 잭이 생후 12개월 예방접종에서 건너뛴 MMR (풍진, 홍역, 이하선염) 예방접종을 맞는 날이었다. 원래 한 주 전이었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