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부모님과의 동거 2

조부모님과 함께 한 2주간의 시간들..

할머니 할아버지의 방문으로 가장 신이 난 것은 우리집 귀염둥이 잭입니다. 희안하게도 잭은 지난 겨울 처음으로 한국을 갔을 때도 할아버지 (저희 아버지)를 그리 따르더니 이번에도 역시나 할아버지 손을 잡고 끌기도 하고, 할아버지 옆에 가서 애교 어린 눈빛을 쏘기도 하고, 할아버지 다리를 간지럽히기도 하는 등 할아버지를 매우 좋아하고 있어요. 그래서인가 저희 아버지께서도 손주들을 모두 이뻐하기는 하셨지만 아이들과 그렇게 잘 놀아주시는 편은 아니셨던 분께서 저희 잭을 데리고는 유모차를 직접 밀기도 하시고, 아이를 데리고 놀이터를 가기도 하시고, 집 뒷 가든에서 함께 가든 일을 하며 놀기도 하시는 등 전에 없던 육아스킬을 발휘하고 계십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저희 집으로 오신 후 잭이 더더욱 신이 나는 것은 ..

[친정부모님과의 동거] 5-6일차: 아버지의 집 수리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어느새 부모님이 오신지 열흘이 지났다. 초반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잭이 깨기 전까지의 시간을 이용하여 블로그를 썼는데 그것도 며칠 하다 보니 나도 피곤하고, 그렇다고 낮 시간에는 따로 개인 시간이 나지를 않다 보니 며칠간은 글 쓸 시간도 없이 지나갔다. 부모님과 함께 한 시간을 잘 기록해두고 싶었는데, 이렇게 흐지부지되는 게 싫어 지나간 시간에 대해 뒤늦게나마 적어보려 한다. 7월 20일 토요일, 친정 부모님과 함께 한 5일째 되던 날.. 오전에 회사에 일 하러 가야 하는 남편을 설득하여 집 근처 가든센터를 방문했다. 틴틴의 팀에 급한 일이 생겨서 전날도, 전전날도 야근 아닌 야근을 하였는데 (6시-6시 반 퇴근이니 야근이라 치기에는 퇴근시간이 빠르지만 그래도 야근은 야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