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생활

베를린에서 온 '브레멘 음악대'

옥포동 몽실언니 2018. 10. 31. 06:28
안녕하세요!  

죄송하게도 오늘도 선물 자랑입니다~  바로바로 이 티스토리를 통해 연을 맺은 우리 잭의 랜선이모인 “지루한 천국 괴팅엔” 블로그 (링크)의 Zugang님으로부터 우리 아이를 위한 한글 동화책이 도착했습니다!

Zugang님은 팀블로그로 운영되는 독일 괴팅엔 대학 유학생들의 팀블로그를 만드신 분으로, 올 가을부터는 괴팅엔을 떠나 베를린에서 공부를 하게 되신다고 해요.  저에게 보내주신 소포도 발송하신 곳이 베를린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제 주무대가 베를린이 아닌가 싶습니다.  독일유학생들의 생활이 궁금하신 분들은 괴팅엔 블로그를 방문해보세요.  유학생들, 특히 “독일” 유학생들의 생생한 유학기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고 있습니다! 

얼마전 니더작센의 장금이이자, 괴팅엔 블로그에서 “Doriee”라는 필명으로 활동 중인 도리님께서 저에게 선물꾸러미를 보내주셨는데, 이번에는 이렇게 Zugang님으로부터 선물을 받고 너무 기분이 좋네요!  게다가 한번도 만난 적도 없는 우리 잭을 위해 이렇게 귀한 책을 보내주다니, 더더욱 고마운 마음에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 인증&자랑을 합니다. 

소포는 틴틴의 회사로 받았어요.  틴틴이 들고 온 소포의 앞면에는 수신/발신자의 주소가 적혀있는 관계로, 뒷면을 찍어보았습니다.  뒷면에 가운데 흰 사각형이 보이시죠?  저것은 바로~ 이쁜 카드였습니다. ^^ 보통 선물 안에 넣기 마련인데 Zugang님은 그걸 밖에 붙여두셨더라구요.  아마 책을 포장하면서 깜빡 했거나, 책을 포장하고 난 뒤에야 카드를 쓸 생각이 들었거나, 아니면 Zugang님만의 독특한 카드 보내기 방식이거나..  셋 중 하나겠죠?! 왠지 마지막, Zugang님만의 개성이 돋보이는 카드 부착 방식이었으리라 생각해봅니다. 

저 흰 봉투 속에는 아래와 같은 색감도 너무 좋은 부채춤 카드가 들어있었어요! 

선물을 뜯었더니 바로 아래와 같은 책이 나왔어요!! 브레멘 음악대!!

말로만 들어보고 직접 읽어본 적 없는 동화인데, 그림도 이쁘고 제목도 마음에 듭니다.  

동화책의 뒷면에는 위와 같이 브레멘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나와있었어요.  저는 사회정책을 전공했는데, 저와 같은 사회정책을 공부한 이들에게 브레멘은 사회정책으로 아주 유명한 브레멘 대학이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어요.  한 때 브레멘 대학에 포닥 연구원으로 가고 싶다는 꿈을 꾼 적도 있으나.. 그저 꿈으로 끝났지요.  바로 그런 도시를 이렇게 책으로나마 보니 아주 멋진 곳 같네요.  그저 ‘관광객’으로서도 한번쯤 가봄직한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브레멘 음악대를 보고 나니 제가 얼마전에 도리님에게 받은 퍼즐카드가 바로 브레멘 음악대의 그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바로 아래의 카드죠.  당나귀, 개, 고양이, 닭이 바로 브레멘 음악대인가 봐요. 

책의 이야기가 길어서 아직 읽어보지 않았는데, 내일 잭이 일어나는대로, 그리고 제가 일어나는대로 (평일에는 제가 밤당번을 서고, 틴틴이 아침당번을 서기 때문에 잭이 일어나서 아빠랑 놀고 있으면 그 때 제가 일어납니다 ^^;) 아이와 함께 가장 먼저 이 책을 읽어봐야겠어요.  요즘 아이가 책만 폈다 하면 모두 잡아 뜯을 기세라 책을 찢게될까봐 조심스럽긴 하지만 책을 잘 사수해가면서 읽어보도록 할게요. 

유학생이라 돈도 없을텐데 이 귀한 한국 동화책을 멀리 독일에서 영국까지 보내주신 Zugang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남기며.. 오늘의 짧은 이야기를 마칩니다.  고마워요, Zugang 이모!!  나중에 잭 만나러 놀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