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별 것 아닌 일에 감동할 때가 있다.
별 것 아닌 일이 무언가를 보여주기도 한다.
아이들이 어린이집을 나가기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았던 4월 초 어느 날.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집에 왔더니 거실 앞이 아래와 같이 정리되어 있었다.
"틴틴, 이게 뭐야? 일부러 이렇게 정리한 거야? 너무 귀엽잖아~~"
"이렇게 자동차를 일렬로 정리해주니까 아이들이 좋아하더라고. 큰 자동차들은 뚱이가 좋아하고."
"토마스 기차는?"
"저건, 아침에 잭한테 집에 와서 바로 놀 수 있게 내가 설치해두겠다고 약속해서."
울고 불며 어린이집 가기 싫다는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들여보내고 돌아온 내 마음이 무거웠던 날, 틴틴의 이런 마음씀씀이 덕분에 내 마음이 다 따뜻해졌던 날.
(요즘은 둘 다 바쁘고 몸도 힘들어서 아이들이 어린이집 간 후에 거실 정리도 잘 하지 않는다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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