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조합 워크샵에 참석했다.
올해 있었던 일들을 나누고, 내년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었다.
일단 내년의 모든 시간은 비워두기로 했다. 미리 무엇을 예정하고 그에 따라 일을 진행하기에 우리 가족의 현재 상황에 변수가 너무 많다. 올해는 그걸 확인한 시간이었다. 내년만 지나면 둘째가 세돌이 되고, 그때만 되어도 우리 상황이 많이 달라져있으리라. 그때까지만 기다리기로 했다.
많이 생각했고, 이미 결정했던 일이지만 예상했던대로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그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아주 어렵지는 않았다. 그게 현실적으로 지금 우리의 상황에서 내릴 수 있는 최선의 결정이었으므로.
숨을 고르고 잠영을 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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