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육아일기 3

[생후9개월] 형아바라기 동생의 숙명

오랫만에 적어보는 우리 둘째 뚱이 이야기. 뚱이는 형아를 좋아한다. 처음에는 뚱이가 잭을 쳐다보기만 해도 잭 듣기 좋으라고 뚱이가 잭을 좋아한다고 입 버릇처럼 말하곤 했다. 그렇게 하면 잭이 뚱이에 대한 시기심과 적대감을 좀 낮추지 않을까 하는 희망으로. 그런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 실제로 뚱이가 잭을 많이 좋아한다는 게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혼자만 있을 때는 틴틴이나 내 다리만 붙잡고 늘어지는 아이가, 잭이 나타나면 이내 우리에게서 떨어져 잭 근처만 맴돈다. 그렇게 맴돌면서 잭의 놀이를 방해하기도 하고 (레고로 뭔가를 만들면 모두 부숴버린다든지), 잭의 놀잇감을 빼앗아버리기도 하고 (드럼 장난감을 샀는데, 드럼을 치는 스틱을 잭에게서 뺏어버리는 능력을 지녔다), 잭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기도 한다 (둘..

둘째를 낳고 알게 된 육아의 비밀: 모유 잘 먹는 아이는 따로 있다!

안녕하세요. 포동포동 옥포동 몽실언니입니다. ^^ 오늘은 오랫만에 저희 둘째 아이 뚱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희 둘째를 낳고 나서 저희는 깜짝 놀랐어요. 첫째 아이 잭을 키우던 경험과 너무 달랐거든요. 똑같은 것이라면 둘 다 우량아라는 것. 힘이 세다는 것. 그리고 고집도 보통이 아니라는 것 정도. 그 외에 두 아이가 정말 다른 점을 보며 저희가 알게 된 육아의 비밀을 이야기할까 합니다. 목 잘 가누는 아이는 따로 있다!둘째 뚱이를 낳았더니 태어나자 마자 어느 정도 목을 가누네요?! 주변 지인들의 자녀가 태어나자마자 목을 좀 가누더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있었지만, 그게 이 정도로 목을 가누는 수준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목만 잘 가누는가 했더니, 허리도 튼튼한 것 같고, 목과 허리가 튼튼..

[둘째_생후11일] 황달로 입원하다

아이가 태어난 날부터 아이가 왜 이리 잘 자나 싶었다. 갓 태어난 아기들이야 원래 다 잠만 자는 거 아니겠냐 하겠지만 첫째 잭에 비해 너무 잠을 잘 잤다. 한편으로는 우리도 '잘 자는 아기'에 당첨된 것인가 하는 기대도 있었지만, 너무 잠만 자는 아이를 보니 혹시 황달은 아닌가 걱정이 되어 아기를 낳은 날 나를 체크해주러 오는 조산사마다 모두를 붙들고 혹시 아이가 황달인 것 같지는 않은지 물어보았다.우리가 물어본 모든 조산사들이 둘째 뚱이는 황달기가 없어 보인다고 대답을 하였고, 우리는 '잘 자는 아기' 복권에 당첨되었을 기대를 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와서도 아이는 너무 잘 잤다. 사실 엄마가 아기 재우는 것을 도와주시다 보니 엄마의 숙련된 기술 덕에 아이가 더 잘 자는 것도 있는 것 같았다.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