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4개월 놀이 3

[영국육아] Messy Play 에 다녀오다 (2)

지난 2월 7일 저희 동네 커뮤니티 센터에서 있었던 Messy Play에 잭과 함께 다녀온 이야기, 2편을 이어갑니다. 잭은 이날 물감놀이를 조금 맛보고, 반죽놀이도 기웃거린 후 솔방울을 만지작 거리며 놀다가 이번에는 얼음놀이판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여기는 얼음조각들이 잔뜩 준비되어 있었는데, 눈에 띄는 것은 피규어 인형을 이용해서 아이들이 얼음을 쉽게 잡을 수 있도록 얼음을 준비했다는 것입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얼음 속에 인형을 집어넣어서 얼음을 재미있게 만들기도 했고, 또 페파피그 인형은 인형의 일부만 얼음 속에 넣고 일부는 얼음 밖으로 나오도록 하여 아이들이 얼음 밖에 있는 인형을 사용하여 얼음을 쉽게 잡을 수 있도록 (애들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해 둔 것이 정말 좋은 아이디어였어요. 인형을..

아직도 너를 잘 알지 못해 미안하구나

어느새 14개월하고도 열흘이나 된 잭. 참 길다면 긴 시간을 함께 했는데, 저는 아직 아이를 잘 모르는 것 같아 아이에게 미안합니다. 아이는 나름대로 저에게 의사표현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아직도 저는 어떤 건 이해가 되다가도, 어떤 건 도무지 몰라서 아이도 울고, 저도 괴로워지는 상황이 자주 연출됩니다. 가만히 보면 이런 상황 대부분은 아이가 졸릴 때 일어나는 일인데, 저희 잭은 잠과 싸우는 힘이 무지 강한 아이라서 어지간히 잠이 와서는 잠을 버텨가며 계속해서 놀려고 하지 절대 쉽게 자지 않습니다. 그럴 때면 저는 아이를 재워보려고 업어도 보고, 안아서 달래도 보고, 업고 콩콩 뛰어도 보고, 별 짓을 다해 보는데, 아이는 낑낑 대며 짜증만 부려요. ㅠㅠ 그럼 저는 '내가 뭘 잘못 했나, 내가 아..

생후 14개월, 상자 속 세상에 빠지다!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저희 잭은 생후 14개월이 되어 가장 좋아하는 놀이가 바로 "상자에 들어가기"입니다. 또래의 아이들이라면 모두 비슷한 경험을 하고 계시겠죠?! 얼마전 잭보다 4개월 반 빠른 아들을 키우는 친구 J는 자신과 아들은 '상자에 들어가기'와 같은 놀이를 하며 재밌게 시간을 보낸다며 저희 잭과도 그런 놀이를 해보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저희 잭은 상자에 흥미가 없던터라 저는 나중에 우리 잭도 그런 놀이를 즐기려나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아이가 장난감 통에서 장난감을 다 부어내더니 그 상자 안으로 조심스레 한 발을 집어넣으며 제 어깨에 손을 기대 균형을 잡은 뒤 다른 한발까지 넣는 것 아니겠어요?! “상자에 들어가기”도 아이들의 자연스런 발달과정 중의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