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3

[한국일기] 책상 구입을 둘러싼 아버지와의 갈등

내년에 남편이 우리 부모님댁으로 오게 되면 남편과 내가 함께 작업실을 함께 쓸 수 있도록 현재 작업실에 책상 하나가 더 필요하다. 아버지께서는 짐이 늘어난다고 지금 상태에 가구를 더 사는 것은 절대 반대하시는 입장이시다. 그러나 남편과 내가 약 두달 반의 시간을 함께 작업해야 하는데, 책상 하나를 함께 쓰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지금 쓰는 아버지의 책상은 1600*80 으로 상당히 큰 책상인 것은 사실이다. 어떻게든 이 책상을 함께 쓰려면 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상의 구조 상 책상을 받치고 있는 다리가 책상의 바깥쪽이 아닌 책상 3분의 1지점에 두 개의 받침이 놓여져있기 때문에 책상 가운데에 한 사람의 다리만 들어갈 수 있는 구조의 책상이다. 구조적으로 1인용 책상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친정부모님과의 동거] 5-6일차: 아버지의 집 수리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어느새 부모님이 오신지 열흘이 지났다. 초반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잭이 깨기 전까지의 시간을 이용하여 블로그를 썼는데 그것도 며칠 하다 보니 나도 피곤하고, 그렇다고 낮 시간에는 따로 개인 시간이 나지를 않다 보니 며칠간은 글 쓸 시간도 없이 지나갔다. 부모님과 함께 한 시간을 잘 기록해두고 싶었는데, 이렇게 흐지부지되는 게 싫어 지나간 시간에 대해 뒤늦게나마 적어보려 한다. 7월 20일 토요일, 친정 부모님과 함께 한 5일째 되던 날.. 오전에 회사에 일 하러 가야 하는 남편을 설득하여 집 근처 가든센터를 방문했다. 틴틴의 팀에 급한 일이 생겨서 전날도, 전전날도 야근 아닌 야근을 하였는데 (6시-6시 반 퇴근이니 야근이라 치기에는 퇴근시간이 빠르지만 그래도 야근은 야근이다) ..

[친정부모님과의 동거 4일차] 즐거움과 불편함 사이.. (2) '불편함'편

친정부모님과의 동거 4일차.. 즐거움과 불편함이 공존하는 시간.. 그러나 즐거움과 편안함이 93% 이고 불편함은 7% 정도인 것 같다. 그리 많은 불편함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불편함들에 대한 이야기를 이번 글에 적어볼까 한다. 불편함을 너무 자세히 적는 건 서로 너무 불편하니까.. 불편함에 대한 이야기는 짧고 간단하게 적어봐야지.. 나의 부모님이긴 하지만 우린 너무 오래 떨어져 살았다 보니 (자그마치 20년!!! - 나의 나이가 드러나는 순간!) 함께 지내는 시간이 참 소중하면서도 어색하다. 우리는 서로 익숙해지고 적응할 시간과 기회가 많이 부족했다. 사실 이 불편함들은 나의 부모님이라서 불편한 점들인 것은 아니다. 타인과의 동거가 주는 일반적 불편함인데, 부모님은 나의 부모님이다 보니 타인들이 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