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학 4

학위 논문 쓰기: 교정을 꼭 받아야 하나요?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오늘 갑자기 한글 교정이 가능한지 지인에게 연락을 받고 물론 가능하다고 덥석 승낙을 해 주고 나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없는 관계로 간단히 쓰자면, 한국에서든 외국에서든 학위논문을 쓰고 나면 반드시 해당 언어의 원어민, 그 중에서도 그 분야의 전공자나 유사분야 전공자, 아니면 전문 교정가에게 반드시 교정을 받을 것을 권한다. 나도 유학 중 처음에는 영어교정을 잘 받지 않았다. 짧은 글을 한번 두번 쓰는 것도 아닌데 그때마다 교정을 맡기는 게 번거롭기도 했고, 돈도 아깝고, 계속 해나가면서 영어가 늘 거라는 근거없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가끔씩 유학한 친구나 선배들 중 좋은 지도교수를 만나서 지도교수가 영어를 많이 고쳐준다는 훈훈한 이야기를 들은터라..

[영국유학] 박사를 한 것이 후회되었던 날..

사진: 옥스퍼드대학 학위수여식 후 식장 밖에 바글바글 모여있는 학위수여식 참가자들 이번 여름, 드디어 미루고 미룬 졸업식을 치렀다. 3년전에 논문 심사를 마치고, 간단한 최종 수정 후 심사 후 석달 뒤 논문이 정식으로 통과되었으며 학위과정이 모두 끝났다는 공식 편지를 받으며 나의 학교 과정은 모두 끝이 났다. 학교마다 규정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영국에서는 학위 과정이 끝난 후 정해진 떄에 학위식을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편리한 때에 학위식을 참석할 수 있도록 하는 학교들이 많다. 옥스퍼드는 연중 여러번에 걸쳐 졸업식이 이루어지는데, 졸업생은 그 중 하루를 정해 졸업식에 참석할 수 있다. 그리고, 학위과정이 끝난 해가 아니더라도 몇년 후에라도 언제든 본인이 원할 때 학위식에 참석할 수도 있다. 학위식 참석을..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특징과 한국학생 비중

안녕하세요! 영국 사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몇가지 특징과 한국학생/외국학생의 비중에 대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글에 설명드렸듯이 옥스퍼드 대학은 38개의 칼리지와 6개의 프라이빗 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초기, 처음에는 자신들의 지역적 출신에 따라 칼리지에 소속되었으나, 이후에는 종교적 특성에 따라서도 칼리지가 나뉘기도 했다고 하네요. 이후에는 민간 기부자들이 칼리지를 설립하기도 하였는데, William of Durham에 의해 University College (미국의 전 대통령 빌 클링턴이 옥스퍼드 유학 시절 다녔던 칼리지이죠), 스코틀랜드 왕의 아버지가 된 John Balliol 이 Balliol College를 설립했다고 합니다 (이 발리올 칼리지는 국부론의 저자로 ..

영국 대학원 유학 가이드: 에세이 쓰기

안녕하세요! 영국사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영국으로 석박사 과정을 공부하러 오시는 분들을 위해 영국 대학원에서 작성하게 되는 "Essay (에세이)"가 무엇인지,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해 간략하게 적어볼까 합니다. 국내에서 줄곧 교육을 받다가 박사를 하러 영국에 온 저는 "Essay를 써서 제출하라"는 과제를 받고 참.. 당황했습니다. 에세이가 뭔지 몰랐기 때문이죠. 이건 마치..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을 처음 가서 대학 수업에서 "리포트"를 작성해서 제출하라고 했을 때의 당황스러움과 비슷한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리포트가 뭔지, 뭘 써야 하는지, 어떤 형식으로 써야 하는지, 들어본 적도 배워본 적도 없는데 갑자기 수업 과제로 요구받았을 때의 당황스러움.. 영국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첫 과제로 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