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 7

영국 리들(Lidl)에서 10만원 장보기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이번에도 영국 마트 리들을 찾았습니다. 지난달 저희 동네에 리들이 문을 열고 두번째 방문이에요. 일주일 반만에 찾은 마트입니다. 한국에서는 동네 곳곳에 슈퍼가 있고, 편의점이 있어서 급하게 필요한 게 있으면 동네를 오가는 길에 언제나 한 두가지씩 살 수가 있는데 영국에서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큰 대도시 시내를 제외하고는 주택가에는 슈퍼나 편의점이 있어야 딱 하나 정도? 걸어서 10분 이상 가야 그런 슈퍼가 하나 있는 정도입니다. 그러다보니 마트를 자주 가지 못하고, 한번 갈 때 제대로 사와야 합니다. 두번, 세번 마트 가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면 말이죠. 지난번 리들에서 11만원어치의 장을 보고 나서, 아직도 야채도 조금 남고, 고기는 냉동실에 아직 남아있고 해서 꼭 장..

영국생활 2021.05.17

[영국생활] 요즘 내가 장을 보는 곳, Tesco Extra

요즘 저 몽실언니는 식재료비를 아끼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아이들 어린이집 보내느라 비용이 엄청나게 들고 있는데, 줄일 수 있는 지출이라고는 식재료밖에 없거든요. 왜냐? 다른 데는 돈을 쓰는 데가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재정상황 매달 내는 집 대출금에, 매월 납부하는 주민세(이게 약 30만원 ㅠ), 가스비, 전기비, 수도세, 인터넷비용, 티비수신료(티비는 일주일에 한두번도 잘 안 보는데..ㅠ), 핸드폰 요금, 자동차보험료, 생명보험료(은행 대출 이용시 필수가입 보험), 주택보험료(이건 은행대출 이용시 권장보험) 내고 나면 남는 돈이 얼마 없어요. 남는 돈은 식량을 구입하는 데 사용하고, 아이들 옷이 작아지면 아이들 옷 저렴한 것으로 몇벌씩 사는 게 전부인데, 그렇게 하고 나면 매달 남는 돈이 몇십만원..

옥스퍼드 수요마켓, 만원의 행복!

안녕하세요! 어제 수요일은 매주 옥스퍼드 글라스터 그린에 Farmer's Market이라 불리는 수요장이 서는 날이었습니다. 어제는 날씨가 좋아서 몇달만에 아이를 데리고 버스를 타고 옥스퍼드를 다녀왔어요. 마침 수요일이라 수요장에 들러 과일을 사서 왔지요. 버스를 타고 아이와 함께 옥스퍼드를 간 게 이번이 세번째였던 것 같은데, 그 전에도 기왕 옥스퍼드를 간다면 수요일에 가서 이 수요장에 들러서 항상 과일과 채소를 사서 왔지요. 이 수요장은 Gloucester Green 이라고 불리는 옥스퍼드 시내에 있는 시외버스정류장의 광장에서 열립니다. 매주 수요일 아침 8시부터 오후 4시 경까지 열리지요. 각종 과일과 채소를 파는 가게들부터, 생선, 고기 파는 가게도 열리고, 각종 이색적 음식을 파는 노점들도 있어..

영국마트 2만원 장보기

십년을 영국에서 살다가 호주로 이민을 간 S가 기나긴 비행 끝에 오늘에야 호주에 잘 도착했다고 연락이 왔다. 호주에 잘 도착했다는 인사 다음으로 바로 나온 말이, "언니, 여기 물가 엄청 비싸요..!" 였다. 내가 느끼는 영국 물가는 기본 식료품비는 한국보다 저렴하고 (한국의 경우 '서울에서 이용하는 마트 물가'에 비해), 세금과 공과금은 훨씬 비싸며, 외식비는 보통이나 (예전에는 비싼 편이었는데, 요즘 한국 외식비도 워낙 많이 올라서 이제는 오히려 비슷한 수준인 것 같다) 맛은 좀 떨어진다. 지난주 아이와 산책을 나서면서 겸사겸사 마트에 들러 이것저것 장을 보고나서 계산하면서 이곳의 저렴한 식료품비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 영국에서 제일 비싼 마트에서 유기농 식재료를 이만큼이나 구입해도 이 가격에 되다니..

영국생활 2018.09.04

영국마트쇼핑, 만오천원으로도 부식을 푸짐하게!

오랫만에 올려보는 영국 장바구니 물가. 오늘은 아이 낮잠을 재우기 위해 산책을 나갔다. 한 15분을 걷자 아이가 잠들었는데, 딱 30분만 자고 깨버렸다. 아이가 깬 김에 집 근처 마트 Waitrose에 들러 간단한 먹거리를 샀다. (아이가 자고 있을 때는 마트에 들어가면 여러 소음 때문에 아이가 깨서 아이가 잠든 중에는 마트에 가지 않는다. 어떻게 재운 아이인데, 마트에서 깨울 순 없지!)웨이트로즈는 영국 마트 체인 중 가장 고급라인으로, 80년대부터 유기농을 판매하던 나름 가장 비싼 슈퍼. 우리는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마트가 이곳이 유일한데다가, 기본 식재료나 세일 중인 항목들을 구입하면 그리 비싸지 않아서 간단한 쇼핑을 할 때는 주로 이곳을 이용한다.지난주에는 손님이 있어서 식재료를 너..

영국생활 2018.07.20

기본 식재료만큼은 아주 저렴한 영국 물가

과거에 영국에서 생활하거나 유학한 사람들은 영국 물가가 한국보다 매우 비싸서 여려움을 겪은 이야기를 많이 한다. 나도 가장 처음 영국에 온 것은 2002년 9월부터 12월, 4달이 좀 안 되는 시간이었다. 당시만 해도 IMF이후 한국의 화폐가치 하락으로 영국돈 1파운드에 2000원쯤 하였으니.. 뭐라도 할라치면 한국 물가의 두 배같은 느낌이라 밖에서 커피 한잔은 물론이고 과자 하나 사먹는 것도 망설여지곤 했다. 그러나 요즘은 상황이 너무 다르다. 한국은 계속된 물가 상승에 더하여, 식료품비는 기본 물가인상율보다 더 빠른 속도로 치솟았지만, 영국의 경우 EU국가들에서 저렴하게 농수산품이 수입되는 데다가 대형마트들의 계속된 경쟁으로 마트에서 판매하는 기본 식재료비는 한국보다 영국이 저렴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영국생활 2017.12.11

어느 과일광의 영국 만오천원 장보기

저는 정말 과일을 좋아합니다. 부드러운 과일은 부드러워서, 아삭거리는 과일은 아삭거려서, 시큼한 과일은 시큼해서.. 제가 좋아하는 달콤한 과일은 감이 유일한 것 같은데, 감은 달콤하면서도 그 식감이 너무 좋아요. 이런 과일광에게 영국의 과일값은 참 친절합니다. 오늘은 칼리지 버스를 타고 기숙사로 돌아오려고 마음을 먹으니, 무거운 과일들을 좀 사서 들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일이 무겁다 보니 왠만하면 차 편이 편리할 때 쇼핑하려고 애쓰는 편입니다. 아무리 과일을 좋아하기로서니 그 녀석들 때문에 제 어깨가 너무 아프면 제가 사랑하는 과일들에 대해 원망하는 마음이 생기거든요. 그럴 수는 없죠. 사랑하는 나의 과일들을 원망하게 되는 일을 만들 수는 없으니, 왠만하면 마트에서 집까지 도어 투 도어로 도보 ..

영국생활 2017.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