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455

생후 7개월 3주, '엄마'를 외치다 (동영상)

동영상의 인기에 힘을 입어 이번에는 지난 주말 침대 위에서 배밀이를 하며 "엄~마~"를 외치던 우리 아이를 찍어둔 동영상을 올려본다. 이건 '엄마'를 부르거나 말 하는 건 아니고, 그저 '엄'과 '마'라는 소리내기를 하는 모양인데, 그 소리를 너무나 우렁차게 내질러서 너무 웃긴 나머지 바로 핸드폰을 들고 와서 찍어보았다. 핸드폰에 담지 못한 초반부에는 한 팔, 한 팔, 내딛을 때 마다 '엄~마~', '엄~마~' 하고 배밀이를 했는데, 늦게나마 조금이라도 핸드폰 영상으로 담는데 성공. 우렁차게 '엄~마~'를 내지르는 우리 아이. 너는 엄마 아빠 몰래 어디가서 화통이라도 삶아 먹은 거니? 도대체 뭘 먹고 이렇게 목소리가 큰 거니~ 귀엽고 웃기는 녀석! 사진: 옷이 커서 발 밑으로도 옷이 주렁주렁~

아이 아빠에게 아이를 맡겼다 생긴 일

우리 남편 틴틴은 육아를 꽤 많이 함께 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그에게 아이를 맡겼다가 생기는 황당한 일들이 가끔 있었으니, 그건 바로 아이의 옷 입히기!우리는 저녁 수유 중에 옷을 입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요즘 더위로 저녁시간에도 방 온도가 높은데다가 (29도 이상!), 목욕 후에는 아이 체온이 더 올라가므로 목욕 직후 옷을 입히지 않고 아이를 기저귀만 채운 채 좀 놀게 한 후에 옷을 입히는데, 가끔 아이가 놀다가 갑자기 젖을 찾게 되면 우유를 먹다 바로 잠에 들곤 하기 때문에 옷을 벗긴 채로 수유를 일단 시작하고, 내가 수유를 하는 동안 남편은 조심스레 아이 옷을 입히곤 한다. 때는 바야흐로 며칠전 저녁, 우리는 여느때처럼 아이 목욕을 시키고, 나와 함께 옆으로 누워 수유 중이던 아이가 아무래..

출산 8개월, 하프마라톤 도전을 결심하다!

결국 사고를 쳤다. 2018년 10월 7일 옥스퍼드 하프 마라톤을 등록한 것!이런 사고를 치게 된 연유는 다음과 같다. 지난 주 내내 잭도 아프고 나도 아픈데 때마침 양 옆집 두집의 부엌 공사로 인해 각종 소음 여파로 아이를 때때마다 업어서 재우느라 하루 3시간 이상씩 아이를 업고 지내기를 매일같이 하다보니 결국 나도 너무 힘들어 나자빠지고 말았다. 일요일 내내 물에 적신 솜방망이처럼 몸이 쳐지고, 기분도 쳐졌다. 너무 힘들어서 도저히 안 되겠다고 몇시간을 방에 혼자 누워 있었다. 그렇게 누워있어도 나아지기는 커녕 더 어지럽기만 하고, 육아현실이 있는 거실 (틴틴과 잭이 놀고 있는 곳)로 돌아오는 게 더 싫기만 했다. 아무리 애를 써도 기분이 나아지질 않았다. 저녁에 결국 틴틴에게 내 솔직한 기분을 이야..

생후 7개월 3주, 스스로 앉기 성공 (동영상)!

스스로 앉기 위해 그 많은 날들을 연습했던가!아이가 자꾸만 엉덩이를 번쩍 번쩍 들어올리고, 앉은 자세에서 손을 앞으로 쭉 뻗어 엉덩이를 흔들흔들하기를 몇주... 그저 그 모습을 귀엽다고만 생각해왔는데, 그 모든 동작들은 앉은 자세에서 엎드리고, 엎드린 자세에서 다시 제 힘으로 앉기 위한 연습이었던 것인가! 바로 아래 사진처럼 발로 땅을 뒤로 밀면서 엉덩이를 주욱~ 들어올린다.주욱주욱주욱~ 이렇게 엉덩이를 번쩍 들어올린 다음에, 팔로 바닥을 바깥 쪽으로 밀면서, 쭉 뻗어올린 다리를 재빨리 접어넣으며 엉덩이를 내려주면, 아래와 같이 앉는 자세 성공~엎드린 자세에서 자리에 앉는 것이 이런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 것임을 이번에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연결동작은 아래의 동영상으로~8월 9일이면 8개월인 우리 아이...

우리 아이의 빠른 배밀이 (동영상)

우리 아이 전진 배밀이를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능숙하다 못해 거침이 없다. 열린 거실문을 따라 마구마구 돌진하며 출근하는 남편따라 회사까지 따라갈 기세.이날은 처음으로 배밀이로 현관앞까지 나간 날. 눈앞에 펼쳐진 현관 전경이 신기한지 두리번 두리번.거침없이 전진! "잭, 어디가~~~" 이것이 요즘 우리가 가장 많이 하는 말~ '아어가 [아빠, 어디가]' 대신 우리 집에서는 '잭어가' 탄생. 현관만이 아니다. 이제는 차가운 부엌바닥으로도 마구마구 들어온다. 그 바람에 일주일에 한번 틴틴의 몫이던 집안 청소가 매일 매일 내 몫이 되었다. 아이가 이렇게 배밀이로 온 사방을 누비고 다니니 청소기로 매일 거실 카펫을 청소하고, 부엌은 손걸레로 휘휘~ 큰 밀대가 있지만.. 그래도 뭔가 찝찝하여 결국은..

아이 감기로 인한 부부의 말다툼

우리 아이.. 생후 7개월 3주, 감기에 걸렸다. 이번 감기는 100일전에 몇번 걸렸던 감기 이후 첫 감기로, 그간 우리 아이 많이 건강했졌다며 마음 놓고 있던 우리 부부에게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 되었다. 아무리 덩치가 크다 하더라고 아직 잭은 아기라는.. 사연은 이러하다. 지난 토요일 오전, 한주간의 피로가 쌓였던 나는 오전에 잠시 낮잠을 청하던 중 남편은 아이를 데리고 마트산책을 다녀왔다. 그 사이 나는 꿀맛같은 낮잠을 한 삼십분 잘 수 있었다. 남편과 아이가 돌아온 후 아이를 들어안았는데, 왠걸.. 아이의 팔이 매우 찼다.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졌는데, 남편은 아이를 집에서 놀던 나시 차림 그대로 마트에 데려갔고, 그 차림으로 냉장코너를 돌며 쇼핑을 하고 돌아온 것. "아이고, 우리 아이 팔이 얼음장..

출산 7개월 반, 작심삼일로 끝난 운동결심

살짜쿵 결심은 했는데..과연 제대로 실천할 수 있을지, 작심삼일로 끝날지, 그건 두고 봐야 할 일이다. 그래도 마음을 먹은 것이 어딘가! 운동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온 몸이 너무 아파서. 무거운 아이를 들었다 놨다 하고, 아이를 보지 않고 있는 시간에는 집안일을 하고 있는 이 일상의 반복 속에서, 운동을 하지 않아도 몸은 항상 녹초인 상태인데, 바로 그게 문제였다. 집안일과 육아로 온 몸이 힘드니, 몸이 축나기만 하고 다져지지를 않는다는 것. 허리며, 어깨며, 목이며, 발바닥까지 모두 아파서 밤마다 틴틴이 마사지를 해 주지만, 전문 마사지사가 아닌데다가 둘 다 피곤한데 마사지를 하고 있노라면 5분도 길게 느껴진다. 그래도 출산 초반 몇달간은 그 마사지가 꽤나 효과가 좋았는데, 그 정도 마사지로..

3분만에 완성하는 초간단 이유식

지난 포스팅에서 쓴 것처럼, 우리는 몇주전부터 "초간단 중기이유식"을 만들어 먹이고 있다. 미음만 따로 만들어서 얼리고, 부재료는 부재료대로 조리한 후 갈아서 얼리는 식으로. 그러다보니 일단 한번 만들어두고 나면 다시 해동해서 아이에게 먹이기까지 3분이면 준비 끝!이건.. 뭐.. 실제로 전제렌지에서 해동하는 시간은 1분 조금 넘는 시간이면 충분한데, 냉동실에서 재료 꺼내는 시간과 뜨거워진 이유식을 다시 식히는데 필요한 시간까지 포함해서 3분이다. *단, 이런 방식으로 이유식을 만들 때는 반드시 음식이 완전히 해동되고 충분히 따뜻하게 데워질 정도로 전자렌지에 돌린 후 적당히 식혀서 줘야 제 맛이 난다.어제 아침에는 흰쌀미음에 [동태+양파+파+양배추+표고버섯] 쪄서 갈아둔 것을 섞어 주었다. 왼쪽은 그 전날..

우리 아이의 '이유'있는 이유식 용품들

오늘은 우리 아이의 '이유'있는 이유식 용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유있는 이유식'은 우리 남편이 즐겨하는 수많은 아재개그 가운데 내가 좋아하는 것 중 하나. ㅋ 라임이 마음에 든다. 이유있는 이유식~우리는 이유식 용품을 그다지 많이 구입하지는 않은 편이다. 알아볼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없었고, 그래서 최대한 있는 것들을 활용해보고 필요한 게 생기면 그 때 그 때 구입하자는 생각으로 일단 이유식을 진행했다. 그 바람에 "알고 보면 육아를 훨씬 쉽고 효율적으로 해주는 도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걸 알지 못해서 쉽게 할 수 있을 것을 어렵게 하게 되는 어리석음을 범하기도 한다. 1. 바로 그런 첫번째 아이템이 하이체어로, 미루고 미루다가 이케아에서 14파운드 (약 2만 2천원?) 짜리 하이체어를 구입했다...

초간단 중기 이유식 - 야채카레 편

오늘 (7월 24일 화) 아침에는 전에 만들어 얼려둔 소고기표고죽을 먹였으나.. 선우의 반응은 이번에도 시큰둥. 날이 너무 더워 아이도 입맛이 없나.. 이유식만 안 먹는 게 아니라 우유도 별로 안 먹고 하루 종일 덜 먹는 날이었다. 저녁에는 뭘 줘야 할까 망설이다가 냉동실에 있는 야채들을 익혀서 야채미음을 해줘야겠다고 생각. 흰쌀 미음 베이스는 얼려둔 게 있으니, 익힌 야채를 적당히 갈아서 해동한 미음과 섞어 주기로. 그리고 그 익힌 야채들에 카레가루를 풀어서 나와 틴틴은 야채카레를 먹는 걸로!이건.. 날도 너무 덥고, 나도 입맛도 없고, 요리하기도 귀찮다 보니 고안해 낸 메뉴였다. 아이 이유식에 매일 생선이나, 소고기, 닭고기가 들어갔는데, 날이 너무 더우니 나도 고기가 별로 안 당기는데, 우리 아이라..

생후 7개월 유치발달과정, 교정해야 할까?

우리 잭의 치아 발달 과정은 평범하지 않다. 보통 아랫니가 먼저 나는데, 우리 아이는 윗니부터 올라온 것. 게다가 아랫니는 'ㅅ'자로 올라와서 우리 아이, 나중에 교정을 해야 하는 것인가.. 고민하게 했다.시계열적으로 살펴보자면, 생후 5개월하고 절반쯤 지난 2018년 5월 24일 윗니가 잇몸을 뚫고 올라오는 것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다음날 5월 25일, 딱 하루만에도 잇몸을 더 뚫고 나오고 있는 윗니! 우측 윗니가 가장 빨리 나왔다.6개월을 며칠 앞둔, 6월 2일이 되자 드디어 두 치아가 다 보였다. (윗니가 보이게 찍으려다 보니.. 사진들이 죄다..ㅋ 아가야, 지못미! ㅋ)하루 더 지난 6월 3일이 되자 아래와 같이 두 치아가 모두 잇몸을 뚫고 나와 진주알 같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이도 올라..

생후 7개월 1주, 12킬로를 돌파한 우리 아이 체중의 미스테리

오늘 나는 금기를 깨뜨렸다.7개월을 맞이한 후 우리아이 체중이 11.5킬로가 된다는 것을 확인한 후, 이제는 아이 체중을 재어보지 않으리라 결심했었다. 아이가 무겁다는 것을 알면 알수록 육신이 힘들 때마다 무거운 우리 아이를 원망하는 마음이 조금씩 생겨났기 때문에. 그러나.. 요 며칠 아이의 얼굴생김도 달라지고, 몸집 또한 어딘가 모르게 달라지고, 특히 아이를 안아 올리거나 업었을 때 느껴지는 느낌이 이전과 달라도 너무 달랐다. 그리고..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 어느새 아이를 안고 체중계 위에 올라서 있었다. 꺄악... 우리 아이체중은.. 12.2-12.3 정도로 추정.. (위 사진에 보이는 아날로그 저울이라 정확한 체중은 측정 불가)6개월이 되기 전부터 11킬로였던 우리 아이.. 7개월 하고 일주일..

초간단 이유식을 먹여본 후기

두번의 초간단 이유식을 성공적으로 만들고, 우리 아이도 냠냠 맛있게 먹어서 이게 왠일 했는데..그 뒤로는 다시 잘 안 먹고 있다. 애가 잘 먹을 타이밍을 잘 못 잡아서 그런 것이려나 생각했더니한국에 있는 언니 왈, 어른도 입맛 있다가 없다가 하듯이, 애들도 잘 먹는 날도 있고 안 먹는 날도 있다고. 아니나 다를까, 전에 잘 먹지 않던 이유식 (정석대로 재료별로 따로 따로 데쳐서 그야말로 정성들여 만든 이유식)을 냉동시켜 둔 게 있었는데, 그건 또 엉뚱하게 잘 먹는 것 아닌가!잠정적 결론은.. 선우가 (우리 아이 본명) 지난 두번의 이유식을 잘 먹은 게 그저 맛이 좋아서만은 아니었을 거라는 것.. 어제는 자기가 그렇게 입을 쫙쫙 벌리며 잘 먹던 이유식 냉동한 것을 잘 해동해서 주는데도.. 세 숟갈쯤 먹었나..

대구를 이용한 초간단 중기이유식 만들기

지난 소고기이유식을 초간단 레서피로 만들어 성공적으로 아이에게 먹인 이후, 이번에는 냉동대구를 이용한 생애 첫 생선이유식 (7개월 10일). (생대구는 너무 비싸서 우린 주로 냉동 사용)이번에도 두꺼운 스테인리스팬을 이용해 물을 첨가하지 않고 재료 본연의 수분으로만 익혔다. 얼린 haddock 을 파는데,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Cod 도 대구인데, cod 보다 haddock이 저렴. haddock 한 봉지를 사고, 양파 하나, 쪽파 3개, 양송이 버섯 한통, 감자 3개를 적당히 손질하여 모두 한 팬에 넣어주었다. 그리고 약불에... 재료가 다 익을 때까지. 아이가 먹을 감자는 껍질을 까고, 우리가 먹을 감자는 껍질째.재료를 팬에 넣고, 다른 냄비에서는 흰쌀 미음을 만들었다.재료가 다 익었다. 아래에서 ..

나만의 '초간단' 중기이유식 만드는 방법

우리 아이 이유식은 5개월 반쯤부터 시작한 것 같다. 아이 체중이 많이 나가다 보니 이유식을 일찍 시작하면 혹시라도 체중이 더 불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5개월 반에 시작하고도 어떤 날은 까먹어서 건너뛰기도 하고, 어떤 날은 귀찮아서 건너뛰기도 하다가 그럭저럭 7개월에 접어들었다. 처음에는 쌀미음을 먹이다가, 이후에는 한두가지씩 재료를 섞었는데, 나는 힘들다는 핑계로 한가지만 섞어주던 6개월차에 우리 아이에게 그리 다양한 재료를 맛보여주지 못했다. 감자, 단호박, 양배추, 청경채, 사과, 배. 그 정도였던 것 같다. 6개월 후반기에 접어들어 인터넷과 책을 보니 다들 어쩜 그리 이유식을 정성들여 만들어서 잘 해서 먹이는지.. 급 반성모드로 들어간 후, 나도 우리 아이에게 다양한 재료를 얼른 얼른 맛 보여줘야..

생후 7개월, 우리아이 생애 첫 딸기 간식!

사실..이렇게 하면 안 되는 것일텐데, 나랑 틴틴은 육아를 너무 우리 멋대로 하고 있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몸이 힘들다는 핑계로, 육아에 대해 너무 공부를 안 한다. ㅠㅠ그러다 보니 우리아이는 맨 처음 먹은 이유식이 들기름에 전복내장까지 넣고 끓인 전복죽에, 그 다음은 마늘 팍팍 넣고 끓인 닭죽이었다. 그건 4개월에 어쩌다보니 한번씩 먹이게 된 것이고, 많은 양을 먹은 것도 아니니.. 그냥 맛만 본 정도라 치자. 과일과 야채도 초기에는 익혀서 주라고 하는데, 나는 그것도 모르고 생오이도 그냥 주고, 사과 배도 숟가락으로 슥슥 갈아서 생 걸 막 먹였었다. 아무 탈이 나지 않았으니 그걸로 감사..지난 주말에는 나와 남편이 부엌에서 체리와 복숭아를 먹고 있었다. 아이가 우리가 먹는 걸 유심히 보자, 나는..

생후7개월, '모유수유' 신화를 벗어던지다

우리아이 7개월이 되는 날을 며칠 앞둔 7월 2일부터 우리는 본격 분유 혼합 수유를 시도하고 있다. 그 이전까지 우리아이는 4개월에 몸무게가 10킬로가 되도록 딱 두번을 제외하고는 모유만 먹은 나름대로의 '완모' 아이였다. 그 뒤로 몇번 분유를 시도한 적은 있으나 아이가 젖병거부를 하며 젖병으로 주는 건 뭐든지 거부하는 바람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거의 (약 97% 정도?) 모유만 먹고 자란 우리 아이. 오늘은 우리가 혼합수유를 결정하게 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분유 혼합수유의 시작처음 분유수유를 나름 규칙적으로 시도한 것은 친정엄마가 다녀가신 후, 나의 아침잠을 위하여 남편이 아침당번을 서면서 아침 시간에 한번씩 분유를 주기 시작했다. 생후 10주경 젖병거부를 시작한 우리아이는 처음에는 완강히 거부하..

생후 7개월 기념 출산 후 처음인 나홀로 나들이!

사실 생후 7개월을 기념하려고 외출을 기획한 것은 아니고 어쩌다보니 첫 나들이를 계획한 날이 우리 아이 생후 7개월이 되던 날이었다. 실은 겨울 한국행을 위해 빼둔 남편의 휴가를 제외하면 우리가 12월 중순까지 쓸 수 있는 연차라고는 딱 3일밖에 남지 않았다. 최근 남편의 건강이 나쁘기도 했고, 그로 인해 내 체력도 덩달아 바닥난 터라, 우리는 큰 맘 먹고 "무급"육아휴직 일주일을 신청했고, 그 주가 바로 이번주! 작년 초 결혼 후 신혼여행도 따로 가지 못했던 우리는, 상견례를 위해 한국에 갔던 작년 5월이 남편이 가졌던 마지막 휴가였고 (우리는 "선"결혼 "후"상견례..^^;;) 그 후로 14개월만의 첫 휴가이니.. 우리 둘 모두 고대하던 한주였다. 이 한주간에 둘이 함께, 또 각자 따로 하고픈 일들이..

생후 7개월 2일, 전진 배밀이를 시작하다!

아이들의 발달은 정말 신기하다. 모든 게 프로그래밍이 되어 있는 것처럼, 단계 단계별 발달들을 스스로 이뤄낸다. 계속해서 이상한 행동을 하며 한 단계를 마스터하기 위해 연습을 하다가 어느순간 그 단계를 "성공"했다 해면 순식간에 마스터를 해버린다. 뒤집기가 그랬고, 전진 배밀이가 그렇다. 자꾸만 다리를 들어올리더니, 다리를 옆으로 돌려 뒤집기를 성공했고, 그 뒤로는 뒤집기에 재미가 들려 이리 뒤집고, 저리 뒤집더니, 이제는 드디어 전진 배밀이도 성공했다. 요즘 자꾸 아래처럼 엉덩이도 잘 들어올리고 (너무 귀엽당!),딱 7개월이 되던 날인 이틀전부터는 팔과 다리로 바닥에 대고 몸을 사각으로 만들어서 엉덩이를 흔들흔들~하는 동작을 하기 시작하더니 (이건 동영상이 있으나.. 아이가 하의실종인 관계로.. 비공ㅋ..

예민한 아기, 유모차에서 낮잠재우는 요령

"유모차" 아니면 "엄마의 등", 바로 이 두 곳이 우리 아이 낮잠으로 최고 인기 장소이다. 우리아이는 엄마 젖을 물다가 자는 건 밤잠을 잘 때 뿐이다. 대부분 낮에는 잠에서 깨서 놀다가 먹지, 젖을 먹다 자는 일은 스무번에 한번쯤 있을까 말까하다. 아이를 재우기 위한 여러 시도 끝에 우리 아이를 가장 쉽게 재울 수 있는 곳은 유모차와 어부바로 귀결이 되었다. 오늘은 그 중 유모차에서 아이 재우는 요령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 아이는 생후 3개월 이후부터는 유모차 안에서 잔 낮잠이 유모차 밖에서 잔 낮잠보다 더 많을 것이다. 아이가 10킬로가 되기 전까지는 아기띠로도 많이 재웠는데, 아이가 10킬로를 넘어 10.5-11킬로를 오간 생후 4개월부터는 유모차 아니면 아기포대기를 이용했다. 포대기는 허리가 아프..

생후 6개월 3주, 밤중수유 중단이 가져온 여파

생후 6개월 3주, 우리 부부는 밤중수유 중단에 성공하여 4시간 이상의 통잠을 얻었다. 생후 6개월 반, 밤중수유 중단하게 된 이야기 보러가기 --> http://oxchat.tistory.com/299이처럼 기쁘고 좋을 데가 어디있겠냐만은, 이 밤중수유 중단에도 예상치 못한 복병이 있었으니, 이름하여 '새벽기상'과 '현격히 줄어든 아이의 낮잠시간'! 그 바람에 나의 총 육아시간은 더 늘어난, 아주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이 포스팅에서는 이같은 밤중수유 중단의 장단점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밤중수유 중단의 장점 1: 아이의 숙면먼저, 좋은 점은 엄마 아빠가 잠을 잘 잘 수 있다는 것이야 당연하고, 거기에 더하여 아이 또한 잠을 더 잘 잔다는 것이다. 우리아이는 장도 예민하다 보니 밤사이 먹지 않고..

생후 6개월 3주, 밤중수유 중단 성공!

딱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내 꿈은 3시간이라도 깨지 않고 자 보는 것이었다. 그랬던 내가.. 오늘은 5시간 반을 연속해서 자고 일어났다. 심한 수면부족과 짧은 수면에 시달려서인가 이제는 5시간 반만 자도 말똥말똥 정신이 든다. 그야말로 "세상에 이런일이!"다. 오늘은 우리 부부가 밤중수유를 중단하게 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밤중수유 중단 1일차 (6월 22일 금요일)우리의 밤중수유 중단은 계획된 일은 아니었다. 지난 약 한달간 남편이 아프면서, 나의 육아/집안일 부담도 자연스레 증가하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내 체력도 바닥날대로 바닥났다. 지난주 금요일, 그 힘듬이 절정에 달했을 때 남편이 제안했다. "몽실, 오늘은 몽실 방에서 조용히 자. 잭이 밤에 깨더라도 내가 토닥토닥 할게. 몽실도 잠을 좀 자야 ..

어젯밤 남편에게 화를 낸 사연

그 사연은 이러하다.남편이 한 3주째 몸이 좋지 않았다. 처음에는 몸살처럼 온몸에 근육통을 앓더니, 그 다음날부터 점점 체온이 올라서 매일 밤마다 체온이 38.5도를 찍었다. 소염진통제를 먹고 자면 다음날 아침에는 37도 중반정도로 체온이 내려왔다. 그러나 밤이 되면 또 체온이 올랐다. 그러기를 한 보름. 병원에 가서 소변검사, 피검사를 했고,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회복해서 어젯밤엔 체온이 37.4도였다. 그렇게 남편이 몸이 좋지 않았던 시기는 하필 우리 아이 마지막 예방접종과 겹쳐서, 예방접종 후 아픈 아이를 돌보느라 지쳤을 나를 도와주기 위해 하루 냈던 휴가는 오히려 남편 몸 회복에 쓰여야 했다. 나는 그날 아침부터 점심, 저녁, 내내 밥이며, 간식을 만들어 남편을 보살피고, 동시에 아이도 언제나처럼..

우리아이의 동심파괴 동물사랑

오늘은 우리아이의 남다른 동물사랑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한다. (동심파괴 주의!ㅋ)사실 처음 사랑에 빠진 동물은 사자였다. 놀이매트에 달려있는 여러 인형 중에 유독 사자만을 좋아해서 늘 사자 다리를 물고 뜯었다. 사자 다리 다음으로 좋아한 것은 사자인형의 라벨 ㅋㅋ 라벨을 잡아서 입으로 스윽~입에 닿을랑 말랑 하는 사자인형 라벨!다음으로 좋아한 것은 벌. 유모차에 달아준 장난감에 있던 벌을 유독 좋아해서, 늘 힘있게 벌을 확! 잡아 뜯어 물곤 했다. 그래서 그 벌도 이제는 거실 놀이매트로 옯겨주었더니.. 어김없이 벌을 잡아떼서 냠냠~ 가장 최근에는 오리사냥에 꽂혔다. 목욕통에 물 온도를 재느라 구입한 오리 온도계. 엄마아빠가 목욕준비를 하는 동안 오리를 들고 바라보다가,아앙~ 머리를 확!다음은 어떤 동물이..

6개월간 성장일기, 모든 것을 겪어간 우리 아이

지금 돌이켜보면.. 별 것 아닌데, 그 때 당시에는 그게 그리 큰 일이었다. 오늘은 우리 아이가 태어나서 겪어간 온갖 자잘한 병들에 대해 적어볼까 한다. 눈 감염과 황달부터 배꼽탈장까지.6시간 가량의 진통. 초산 치고 괜찮은 편이었다. 무통주사도 없이. 아이를 낳고 만 하루도 되지 않아 집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작은 아이를 데리고. 우리 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눈에 눈곱이 잔뜩 껴 있었다. 태어나면서 엄마 산도를 통과하면서 눈에 감염이 생긴 거라고 한다. 그런데 눈물샘이 막혀서 눈물이 나오지 못해 더더욱 고름이 계속 꼈다. 끓여서 소독한 물을 식혀 눈을 닦아주지 않으면 눈을 뜨지 못했다. 열흘이 지나도록 낫지 않아서 결국 항생제 안약을 1주일간 썼지만 그래도 나아지지 않았다. 대부분의 경우 저절로 좋아지게..

우량아 엄마의 말못할 고충

우리 아이는 우량아이다. 태어날 때는 3.26킬로의 적당한 크기의 아이였으나.. 한달, 두달..이 지나며 석달째 폭발적 성장을 이뤄내며 3개월 3주쯤 되자 몸무게가 9킬로를 넘어서 10킬로를 찍었다. 그리고 그 뒤로부터 현재까지 11킬로대에 정체된 상태. 오늘은 우량아 엄마의 남모를 고충을 이야기해볼까 한다. 사실 우량아를 키우면 좋은 점도 많다.덩치가 큰 만큼 마음도 놓인다. 아이가 큼직하니 일단 걱정은 좀 덜하다. 아이가 작을 때는 조금만 잘못되어도 아이가 아프거나 다칠까봐 노심초사했더랬다. 이제는 덩치가 있으니 그래도 왠만한 건 아이 스스로 이겨낼 힘이 있겠거니..생각하며 마음을 좀 놓게된다.아기다운 귀여움의 극대화희안하게도 아기가 살이 찌면 토실토실한 귀여움이 극대화되어 나타난다. 아래 사진은 3..

우리아이 세번째 예방접종

지난 금요일은 우리 아이 세번째 예방접종 날. 원래 8주, 12주, 16주 이렇게 세번을 하게 되어있는데, 우리 아이는 8주때 감기가 걸려서 열이 나는 바람에 예방접종을 미루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두번째 세번째 접종도 미뤄져서 24주가 되었을 때야 16주 예방접종을 맞게 되었다.우리아이 첫 예방접종 이야기 보러가기 --> http://oxchat.tistory.com/2728주, 16주차 예방접종은 열이 나는 예방접종이라 주사를 맞자마자 해열제를 먹일 것을 권한다. 첫번째 예방접종 당시, 해열제를 용량껏 먹이고도 38.7도까지 아이 열이 오르는 것을 경험한 우리는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약국에 들러 해열제를 구입했다. 우리 차례가 되어 주사를 맞는데, 이번에도 처음과 같이 주사 3방. 왼쪽 다리에 한방, 오른..

우리아이 여름옷 직접 만들기!

우리아이는 겨울에 태어났다. 그래서 여름옷이 없다. 게다가, 영국은 여름이 짧다. 그래서 더더욱 여름옷이 없다. 여름옷이라고는 한국에서 친구가 보내준 친구아들이 입었던 얇은 긴팔내복 두세벌이 전부. 그래서 얼마전 과감히 우리 아이 여름옷 두벌을 구입했었다. 그러나 올해 5월은 영국에서 몇년간 가장 더웠던 5월을 기록하면서 날이 연일 덥고, 그저께는 우리아이 예방접종으로 열이 많이 오르자 여름옷이 더더욱 필요해졌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아이 여름옷을 직접 만들어봤다.어떻게? - 잘라서! 무엇을? - 긴팔 옷을! ㅋ겨울과 봄, 추웠던 날들 동안 긴팔 안에 한겹 더 껴입던 옷을 꺼냈다. (우리 부부는 이 옷을 "긴팔팬티"라고 부른다.)이 옷들은 영국에서 가장 저렴한 마트 중 하나인 ASDA 자체 의류 브랜드 ..

우리아이 생후 5개월 발달사항

우리 아이는 오늘로 5개월 22일. 이제 약 열흘 후면 딱 6개월을 채운다.친정엄마가 와 계셨던 4개월때와 비교하면 너무나 천지차. 아이들의 변신은 그야말로 무죄!하루하루가 너무나 똑같고 지루하게 느껴지지만 며칠 뒤면 쑥 자라있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 하루하루를 지겹고 힘들게 생각한 것이 너무 미안해진다.우리 아이가 5개월에 보인 발달은, 첫째, 다리 힘의 증가!아래와 같이 유모차에 다리를 척척 올릴 수 있는 것도 다리 힘이 증가한 덕분이고,아빠 품에 안겨 식탁에까지 다리를 척하고 올린다. (올바른 식사예절을 곧 가르쳐야겠다ㅋ)다리를 잘 쓰게 되다 보니, 이제는 누워서 수유할 때도 내 다리 위에 자기 다리를 척 하고 들어올린다. 저 작지만 묵직한 다리가 내 다리에 처음으로 올라오던 날, 어찌나 놀랐던지! ..

헤어스타일도 유전이 되나요?

우리 남편 틴틴의 별명이 틴틴인 이유는 머리스타일이 "틴틴의 모험" 만화 주인공 틴틴을 닮아서이다. 영어로는 틴틴, 만화 원작이 그려진 벨기에의 프랑스어로는 "땡땡"이라 불리는 바로 그 틴틴. 바로 아래와 같이 생긴 캐릭터이다. 왼쪽의 노랑머리 틴틴. 머리 가운데가 위로 뾰족 솟아있다. 인기가 많았던 '틴틴의 모험'은 만화책으로 시작하여 영화로도 DVD로도 나오고, 실사판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정작 나는 하나도 본 적은 없는 ㅋ)틴틴은 자고 일어나도 가운데 머리가 쭈삣 서있기 일쑤이고,머리를 감은 후 그냥 말리면 아래 사진처럼 가운데 머리들이 삐죽삐죽 올라온다. 머리를 잘 정돈해서 회사에 다녀온 날도, 오후면 어김없이 가운데 머리가 쭈삣쭈삣 서있다. 웃긴 건 우리 아들 잭의 머리도 똑같다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