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455

아이를 위한 '안전잠금장치'를 설치하며 생긴 일

오늘은 드디어 부엌 수납장에 안전잠금장치를 설치했습니다. 사실 몇달전에 이미 안전잠금장치를 구입하기는 했는데, 너무 잘 알아보지 않고 산 터라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그때 주문한 것은 가구 외부에 설치하는 것이라 외관상도 보기 안 좋을 뿐만 아니라, 그걸 설치해도 1-2센치 정도는 문이 열려서 아이 손이 그 사이에 낄 수 있어서 오히려 위험했어요. 그래서 지난주 틴틴이 외관상 티도 나지 않으면서 자석으로 된 열쇠가 있어야 문을 열 수 있는 게 있다며 그걸 설치하는게 어떠냐 해서 주문했고, 그게 오늘 도착하여 저녁에 바로 설치에 들어갔죠. 설치는 매우 간단합니다. 아이가 열지 못하게 할 문 안쪽에 이렇게 장치를 붙여요. 문이 맞닿는 부분에는 잠금장치를 이렇게 또 붙이구요. 모두 3M테이프가 붙어있었어요. 문을..

아기들을 위한 노래마저 오래된 영국

안녕하세요, 영국 사는 몽실언니입니다. 영국에 살다보면 오래된 것들을 만나는 것이 아주 흔한 일입니다. 가까운 옥스퍼드만 하더라도 800년도 더 된 대학인데다, 저희 동네 아빙던만 하더라도 시내에 12세기에 지어진 교회가 있어요. 며칠전 옥스퍼드의 700년된 교회내 식당을 소개해드렸는데, 오늘은 저와 틴틴이 제일 좋아하는 어린이 노래가 200년도 넘은 노래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 노래는 바로 Humpty Dumpty예요. 한번 들어보세요~ 가사: Humpty Dumpty sat on a wall (험티덤티가 벽에 앉았는데)Humpty Dumpty had a great fall (험티덤티가 심하게 떨어졌어)All the king's horses and all the king's men (왕의 말들과 ..

생후 10개월 4주 발달과정: '항해'를 시작하다 (동영상)

안녕하세요! 영국 사는 몽실언니입니다. 이제 저희 아이는 생후 11개월을 딱 나흘 앞두고 있네요. 생후 10개월을 지나는 동안 저희 아이는 어떻게든 서고, 서서 움직이고, 높은 곳에 있는 것에 닿으려고 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하루 중 많은 시간은 아니지만 부쩍 벽이나 소파를 잡고 걸으려고 해요 (아래 동영상). 이것을 What to Expect the First Year 라는 육아책에서는 "cruise"라 하더라구요. 'cruise'라고 하면 배가 순항한다는 의미로만 알았는데, 사전을 찾아보니 '아이들이 걸음마를 떼기 전에 가구나 다른 무언가를 잡고 아이들이 걷는 것 (of a young child) walk while holing on to furniture or other ..

엄마와 단둘이 카페나들이가 가능해진 생후 10개월!

여러분~ 축하해주세요!! 오늘은 제가 저희 잭을 데리고 카페에서 시간을 20분이나 보내고 온 역사적인 날입니다!! 사실 여름에 한번 시도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만 해도 아이 혼자서 능숙하게 앉지 못했고, 저도 잭과 단둘이 카페에 간 것이 처음이라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돈만 쓰고 온 기분이었어요. 커피와 케잌을 주문했는데, 아이 때문에 제대로 먹지도 못했고, 혹시라도 아이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를 하게 될까자 노심초사만 하다가 나와버렸거든요. 오늘은 남편에게 자유시간을 주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동네 카페에 갔는데, 거기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집 근처 마트 Waitrose에 있는 카페에 갔어요. 가서 저와 잭은 뭘 먹고 왔을까요? 저의 친구 J가 크로와상은 아이가 아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해 준 ..

오늘은 하루종일 무는 날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아이가 일찍 자서 블로그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어요! 그래서 올리고 싶은 글을 마음껏 올리고 자렵니다. 아마 이 글이 마지막이 될 것 같은데요.. 벌써 9시 39분이라 저는 약 20분안에 잠을 자야 합니다. 그래야.. 밤새..아이와의 싸움(?!)에서 버텨낼 수가 있습니다. 오늘은 아이가 하루종일 입에 뭔가를 물고 노는 날이었어요. 바로 이렇게 말이죠. 수민이 이모가 준 플라스틱 블록을 입에 물고, 양손으로 소파를 집고 서 있는 잭! 이젠 이렇게 한손은 책장을, 한손은 소파를 잡고 여유롭게 서기도 합니다. 양손은 혼자 서기 위해 균형을 잡는데 쓰면서 입으로는 장난감도 물고~ 욕심쟁이~~ 요즘은 고개를 젖혀 천장을 보는 행동도 자주 해요. 그 와중에도 입에 문 블록은..

추운 날씨에도 야외취침은 계속된다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요즘 영국이 갑작스럽게 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어요. 보통 이 시기에 비는 자주 오지만 기온이 아주 떨어지지는 않는데, 지난 며칠은 아침마다 0도에서 2도 사이로 날이 아주 쌀쌀합니다. 한국 기준으로 치면 추운 날씨가 아닐지 몰라도 영국에서는 한겨울에도 0도로 잘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10월 말 날씨치고 아주 추운 날씨에요. 이런 날씨에도 불구하고 저희 잭의 야외취침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는 약 4개월부터 거의 대부분의 낮잠을 유모차에서 자다가, 여름에 날씨가 너무 더워 외출이 힘들어지면서 집에서 늘 포대기로 어부바한 상태로 낮잠을 잤습니다. 그렇게 아이를 업어대니 제 허리가 며칠전부터 너무 아파서 그저께부터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이 유모차를 끌고 나..

'눕놀'에 빠진 아이

안녕하세요! 아빙던의 잭 엄마 몽실언니입니다. 저희 아이는 낮잠이 적은 아이에요. 항상 낮잠이 또래들에 비해 적었어요. 가령 그저께 같은 날은 하루에 낮잠을 딱 한번, 한시간 반 정도 겨우 잤죠. 요즘은 오전에 45분 가량, 그리고 오후에 또 45분 가량, 이렇게 하루에 총 1시간 반에서, 많이 자는 날은 총 2시간.. 그 이상을 넘기는 일이 잘 없어요. 생후 10개월 이제 3주가 된 이 어린 아이가 이렇게나 낮잠을 적게 자면서 어떻게 버틸까요? 요즘 나름 요령을 터득하여 “눕놀”, 즉 ‘누워서 놀기’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졸리고 피곤할 때 누워서 놀면서 체력을 회복하여 낮잠을 최대한 자지 않으려는 저희 아이 나름의 전략 같은데요.. 사실 위 사진은 이중턱이 너무 웃겨서 찍은 사진이에요, 이 때도 피곤해..

단짠단짠 육아라이프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어제 제가 올린 현실육아일기로 뜻하지 않게 오늘은 따뜻한 메세지를 많이 받는 날이었어요. 마음 써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ㅠㅠ 걱정을 끼치려고 그런 글을 쓴 것은 아니었고, 늘 아이로 인해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글만 쓰다 보니 어제같이 다운된 날의 기분도 글로 적고 싶어서 적은 것이었어요. 그래도 낮잠 덕분인지 컨디션이 많이 회복되었고, 기분도 덩달아 많이 좋아졌어요. 최근 들어 저는 저의 육아라이프가 그야말로 "단짠단짠"의 연속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평상시에 블로그에 자주 올리는 우리 아이 귀여워 죽을 것 같은 이야기들이 "단", 어제처럼 틴틴 붙들고 울고불고 하는 날이 바로 "짠"이죠. 그렇게 웃음과 즐거움도 있지만, 눈물 콧물 쏙 빼는 날도 있고, 그래도 그 다음에는 어..

[현실육아일기] 주말아, 벌써 가는 거야? ㅠㅠ

주말이 갔다. 슬프다. 오늘 하루를 요약하자면,오늘은 낮잠을 잤다. 울었다.그래도 블로그는 했다. 어젯밤 잠자리에 누웠는데 순간 숨이 막힐 것 같은 기분이었다. 주말은 남편이 밤당번을 서는 날이라 나는 금요일밤부터 아기방에서 혼자 잤다. 어제가 그 두번째 밤이었던 것. 혼자 고요하게 방에 누워있는데.. 답답~ 한 것이 숨이 막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니에게 전화해볼까.. 아니면 엄마에게 전화해볼까..' 생각하다가 그 어디도 내키지 않아 그냥 핸드폰 유튜브로 '밥블레스유' 비디오클립을 몇개 보다가 그냥 잤다. 아침에 일어나서 샤워를 하는데.. 이게 며칠만의 샤워인가.. 너무 상쾌했다. 나도 매일 매일 샤워하던 사람이었는데.. 요즘은 샤워가 사치가 되어버렸다. 우리집에서 어린 아들은 매일같이 따뜻한..

생후 10개월 발달사항

저희 아이는 오늘로 생후 10개월 하고 17일에 접어들었습니다. 드디어 엄마 뱃속에 있던 시간보다 세상에 나와서 살아온 시간이 더 길어졌네요.남편과 둘이서만 육아를 하면서 힘든 순간이 정말 많았는데, 그럭저럭 이렇게 시간이 지나고 이렇게 벌써 10개월 하고도 절반을 넘어섰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몽실: "우리 둘이서 이만큼이나 해냈다.. 놀라워!"틴틴: "그러게 말이야.."저희 부부는 오늘 저녁 저희 둘의 노고에 대해 함께 치하하기도 했답니다. :D이렇게 찾아온 생후 10개월. 저희 아이는 어떻게 자라고 있을까요?사실 생후 9개월이 넘어가고, 아이 스스로 조금씩 설 수 있게 된 이후로는 그렇게 눈에 띄는 발달사항이 많지는 않습니다. 8-9개월까지는 굉장한 변화들이 연속적으로 나타나더니, 이제는 새로..

아이 낮잠 재우는 일로 고민인 부모님들께

아이 낮잠 재우는 일로 힘드신가요? 여기, 바로 그런 사람이 또 하나 있습니다!! 저에게 지난 10개월 반 동안의 육아 중 가장 힘든 게 무엇이냐 묻는다면 저는 첫째가 아이를 재우는 일, 둘째가 아이를 먹이는 일이라 할 것입니다. 아이를 먹이는 일 (수유와 이유식)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그 전에도 간단히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이 어려움은 전보다 덜 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진행 중이고, 아이 낮잠 재우는 일은 시종일관 계속해서 참 힘이 듭니다. 저희 아이는 생후 1-2개월 신생아 때를 제외하고는 늘 낮잠도 짧고, 밤에도 자주 깨는 아이였어요. 배앓이로 인해 생후 5-6개월까지도 한밤중에 깨서는 똥을 쌌지요. 요즘 들어서는 밤똥도 없고 밤잠도 좀 길어졌는데, 낮잠은 시종일관 참 짧은 편인데다 잠귀도 밝고 예..

생후 10개월 2주 계단을 오르다!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제가 몇달 전 '월수금'에는 무조건 글을 올리겠노라 다짐하고 꾸준히 그렇게 해 온 것 같은데 오늘은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 첫 날이에요. 영국시간으로 하자면 지금 이 시간도 월요일이므로 지금이라도 글을 쓰고 있으니 약속을 못 지킨 것은 아니지만 한국 시간으로 치면 지금은 이미 화요일이라.. 약속을 못 지킨 것이죠. 지난 주말에는 아무 약속 없이 저희 가족끼리 조용하게 시간 보내며 밀린 집안일을 처리하는 시간이었는데, 밀린 집안일은 왜 이리 많으며, 저는 주말 알바까지 해야 하다 보니 여유롭게 보내려고 계획했던 주말이 아주 바쁜 주말이 되어버렸어요. 그 바람에 밤 12시까지 일을 하다 자느라 블로그에 올릴 글은 쓰지도 못했답니다. ㅠ 혹시라도 새 글을 기대하고 월요일에 제 블로..

영국의 시판 유기농 이유식 Ella's Kitchen 시식후기

안녕하세요! 영국사는 몽실언니입니다. 지난 토요일, 저희는 처음으로 아이에게 시판이유식을 먹여보았습니다. 저희는 아이가 낮잠을 워낙 안 자고, 잔다 하더라고 제 품에 안겨자거나 제 등에 업혀자는 식이라 이유식을 만들 시간도 없는데다가 만들었다 해도 아이가 잘 먹질 않아서 요즘은 이유식을 아주 대충대충 주고 있었어요. 이런 저희 사정을 아는 주윗분들은 가끔 편하게 시판이유식을 먹이라고 권했었는데 한번도 시도하지 않았다가 지난 토요일 아이와 함께 마트에 갔다가 이유식을 한번 사 보았습니다. 바로 Ella's Kitchen이라는 이유식인데요. 지인들로부터 이 엘라스 키친을 추천받기도 했고, 영국에서 나름 유명한 것인지 시판 이유식 코너에 가장 많기도 하고 해서 이 브랜드의 이유식 중에 두가지를 사왔어요. 그 ..

요즘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 (2)

안녕하세요! 영국사는 몽실언니입니다.오늘 올릴 이야기는 저희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 제 2탄입니다.요즘 저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는 바로바로~ 술래없는 술래잡기! 먼저, 세팅이 중요합니다. 저희집에는 현관 입구 근처에 이렇게 1인용 리클라이너 소파가 놓여져 있어요. 바로 그 소파를 빙글 빙글 기면서 돌아다니는 것이 저희가 하는 술래잡기입니다. 처음에는 소파만 빙글빙글 돌다가, 어느날 틴틴이 그 놀이를 더 다이나믹하게 하겠다며 소파 옆에 작은 터널을 만들어줬어요. 저는 거기에 더해 담요를 덮어서 저 터널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줬죠! ^^ 그렇게 완성된 세팅이 바로 아래와 같은 세팅입니다!그냥 터널만 만들어졌을 때보다 담요를 살짝 걸쳐놓으니 아이가 좀 더 재밌어 하는 것 같았어요. (저만의 느낌 ㅋ) 신..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우리 아이 장난감, 뻥튀기!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바로 닷새전.. 저희는 저희 아이에게 또 하나의 봉인을 해제했습니다. 바로 부엌바닥에 쌀 튀밥을 마음껏 어지럽히고 놀 수 있도록 해 준 것인데요. 아이와 하다 하다 할 게 없어서 바닥이 엉망으로 어지럽혀질 각오를 하고 쌀튀밥을 갖고 놀도록 해줬어요. 생각지도 못하게 아이가 너무나 좋아하는 거예요!청소가 뭐 대수라고~ (힘들긴 하지만 ㅠ)그!래!서! 오늘은 아예 세 가지 뻥튀기를 섞어서 아이에게 내어주었습니다. 바로 밀, 귀리, 쌀 튀밥입니다.이 튀밥들을 내어줄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제가 밥을 하려고 쌀을 꺼낼 때 마다 아이가 쌀통에 손을 넣고 쌀을 뒤적뒤적 만져보고 꺼내보려 했기 때문이에요. 익히지도 않은 생쌀을 아이가 집어먹으면 안 되니까 매번 못하게 하다가 이 튀밥들을 만..

혼합수유 3개월 진행상황 보고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제가 딱 세달 전, 모유수유의 신화에서 드디어 벗어나고 과감하게 혼합수유를 시작하기로 했다는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요. 그 후의 진행상황이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 것 같아 저희의 세달간의 혼합수유 진행기에 대해 써볼까 합니다. 이전글: 생후7개월, '모유수유' 신화를 벗어던지다사실, 그 글을 올린 게 7월 초였고, daum에서 저의 글을 메인에 띄워준 덕분에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읽어주시는 행운을 겪었어요. 그러나 웃기게도 그 글을 올리고 약 한달간은 분유를 한번도 먹인 일이 없었습니다. 전적으로 모유수유만 하다가 혼합수유로 넘어가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더라구요. 완전 모유수유에서 혼합수유로 넘어가는 게 힘들었던 이유다른 것보다 일단 저나 남편이 분유 만드는 습관이 되어 있지 않..

영국에서 많이 쓰는 친환경 에코 기저귀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현재.. 영국 시각 10월 13일 토요일 밤 10시 23분. 저는 몹시 졸리고 피곤하면서 두뇌가 거의 마비되어 있는 상태예요. 얼른 자야 내일 바쁜 일정을 모두 소화할 수 있을텐데 안 자고 컴터 앞에서 뭐하는지 모르겠네요. 내일 어떡하려고.. ㅠㅠ 그래도 오늘은 주말이니까.. 제 맘대로 하고 싶은.. 그런 밤이니까.. (틴틴이) 이해해주겠죠?! 저의 친구 J 말이, 한국에서는 영국 육아용품이나 음식 같은 것에 관심이 많을 거라고, 그런 글을 써보라고 했던 것이 기억이 나서 오늘 배달 받은 저희 아이 기저귀에 대한 글을 써볼까 해요. 저희는 처음부터는 아니고, 몇달 전부터야 친환경 기저귀를 쓰고 있는데요. 바로 Naty 라는 브랜드입니다. 저는 이 기저귀의 순수한 고객일 뿐, 아..

요즘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 (1)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이틀전 꽉 채운 10개월이 된 우리 아이 잭. 아이의 발달과 함께 아이가 즐기는 놀이들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어요. 오늘은 요즘들어 저희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들을 소개할까 합니다.먼저, 엄마 등에 말타기~ 오늘 처음으로 말을 태워줘봤는데, 아주아주 좋아하더라구요! 대신 아이가 떨어지지 않게 아주 조심해야 해요! 그리고, 요즘들어 전반적으로 푹 빠져있는 놀이는 "구석에 들어가기"예요. 툭하면 식탁 아래로 들어가기 일쑤인데, 문제는 들어가서 놀다가 일어서려고 한다는 거죠. 일어서면 식탁 상판이 자기 키보다 낮아서 몸을 펴다 보면 머리가 식탁 상판에 부딪혀서 울거나 소리를 지르죠. --;;;식탁 아래로만 들어가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식탁 아래를 기어다니다 보면 결국.. 식탁 의자 ..

생후 10개월, 드디어 손뼉을 치다!! (동영상)

손뼉치기가 이렇게 고난이도 기술인 줄이야! 이렇게 손뼉 치는 날을 얼마나 기다렸던가!이유는 모르겠지만 나는 아이가 손뼉치는 날은 은근히 많이 기다렸다. 움츠린 손을 스스로 쫙 펴는 날이 오기를, 그리고 그렇게 쫙 편 두 손을 마주치며 소리내는 그 날이 오기를 말이다. 그렇게 바라던 그 날이 드디어 왔고, 또 갑자기 왔다. 아이가 하이체어에 앉아서 갑자기 손뼉을 치는 게 아닌가! 그동안 아무리 손뼉을 치며 짝짝꿍 해보라 하고 손뼉 치는 걸 보여줘도 주먹인지 아닌지 알 수 없게 웅크린 두 손을 대충 마주치다 말았는데 그저께는 우리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보여주지도 않았는데 저 혼자 손을 펴서 손뼉을 쳤다!이번에도 역시나 다시 해보라는 엄마의 말에 아이가 잠시 멈칫 하더니 손뼉을 계속 쳐 보이는 것을 보면.. ..

생후 10개월, 서는 재미에 푹 빠지다 (동영상)

우리 아이, 드디어 10개월에 접어들었다. 요즘은 손 놓고 서는 재미에 흠뻑 빠졌다. 바로 이렇게~~틈만 났다 하면 손을 놓고 혼자 1초에서 길게는 10초 (아마도?) 까지 손을 놓고 서 있는다. 가장 길게 손을 놓고 있었던 게 지난 일요일로, 우리가 스물다섯까지 셀 동안 손을 놓고 있었는데, 우리가 좀 빨리 셌기 때문에..시간으로 재면 그게 약 10초가 아닐까.. 추정.. ^^;;이건 며칠 전 청소기를 잡고 서는 아이를 촬영한 것. 여전히 청소기를 좋아하는 아이, 청소 하려고 청소기만 꺼내왔다 하면 청소기에 바싹 붙어 앉거나 선다. 이제는 청소기를 잡고 서서 이렇게 손도 뗐다가 다시 잡았다 하기를 반복!이제는 말귀도 조금씩 알아듣는 건지, 우연인 건지, 내가 "또 (다시 해볼까)?" - 쓰고 나니 사투..

생후 9개월 3주, 엄마를 흉내내는 아이 (동영상)

우리 아이 9개월 3주, 씹어먹기를 가르치느라고 아이에게 냠냠냠 꿀꺽 하라고 입으로 음식 씹는 시늉을 자주 해줬더니 음식은 씹어먹지 않고 입을 쩝쩝하는 것만 배웠나보다. 입맛을 다시듯이 쩝쩝 하는 시늉을 자주 한다. 게다가 이제는 내가 하면 자기가 곧잘 따라한다. 처음엔 우연인가 했는데, 내가 하면서 해보라고 하니 아이가 따라하는 게 하닌가! 신기방기!우린 이게 우연인 건 아닐까 싶어서 또 다른 것도 시도해봤다. '캑캑' 하는 소리를 내니 이내 따라하는 게 아닌가!!! 사실 저 '캑캑' 하는 소리는 우리 아이가 기분 좋아 웃을 때 종종 내는 소리였는데, 아이가 따라 하려나 싶어 소리를 내 보니 장단을 맞추듯이 이내 따라한 아이! 계속 하니까 나중엔 싫어하긴 했지만 ㅋ 9개월 3주, 4주가 되더니 이렇게 ..

산후우울증 No, 육아우울증 Yes!

아이를 낳고 우울했던 적이 여러번 있었다. 출산 후 초반 3개월에 일어났던 희안한 감정의 소용돌이는 분명 호르몬의 영향이 컸던 것 같은데, 그 이후의 우울감은 산후 초기에 겪은 우울감과는 꽤 다른 형태다. 좀 더 만성적이고, 답답하고, 해결되지 않으며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듯한 느낌. 지나가는가 싶으면 다시 찾아오고, 잘 견뎠다 싶으면 또 다시 휘몰아쳐오는..달갑지 않지만 내쳐지지 않는 그런 손님 같은 느낌이다. '나도 산후우울증을 겪는 것일까?' 하고 생각에 생각을 해봤지만 나의 증상은 '우울증'이라 하기에는 좀 약한 정도이니 '우울감' 정도라 하는 게 맞을 것 같고, 그 우울감은 산후의 어떤 증상이라기 보다는 내 경우에는 '육아' 자체의 고충에서 오는 우울감인 듯 하니, 이건 산후우울증이 아닌 '육아우..

다 먹지도 못할 거면서~

믿을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이 통통한 우리아이는 이유식을 잘 먹지 않는다. 그럼 뭘 먹나?! 여전히 엄마 젖을 먹고, 1일 1분유로 저녁에는 분유를 한통 먹는다. 저녁 분유는 늘 150밀리를 만드는데, 150밀리를 다 먹은 적은 이제껏 한 세네번쯤 되려나.. 적게 먹을 때는 30-50밀리, 좀 먹었다 싶을 때는 70-80밀리밖에 먹지 않는다. 그런데도 어찌 이렇게 통통하단 말인가?!! 그게 바로 우리 아이의 최대 미스테리다!이유식을 줄 때마다 입을 손으로 막고 얼굴을 피하며 아이가 먹지를 않아서 요즘은 이유식을 잘 만들지도 않는다. 밥이 싫거든 간식이라도 먹어라 싶어서 자기가 좋아하는 과일 (주로 블루베리) 이나 쌀과자, 야채 (작은 완두콩, 옥수수, 당근) 같은 것을 주곤 하는데, 자기 손으로 집..

출산 후 탈모가 끝나는 시기?

출산 후 탈모가 시작된 시기는 아마 아이 100일이 지나고 언제쯤 부터였던 것 같다. 머리가 정신없이 빠지더니 출산 6개월이 지나고 7개월에 접어들면서부터는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이 현저히 줄어 임신 전의 상태로 돌아온 것 같다. 그러니까 출산 후 탈모는 아기 생후 4개월 정도부터 6-7개월까지 약 3-4달에 걸쳐 일어나다 마는 것 같다. 그렇게 탈모가 사라진 뒤에 나타난 새로운 현상! 바로, 새로운 잔머리들의 탄생이다!나는 머리숱도 적고 잔머리도 없는 편이었는데, 언젠가부터 내 머리에 잔머리들이 솟구쳐 오르더니 급기야 이런 상태가 되었다. ㅋㅋㅋㅋ 머리를 다 묶고 나면 머리들이 마구마구 솟아오른다. (사진: 어제 오후 잭 데리고 놀이터 가려고 머리 묶다가 너무 웃겨서 찍은 것. 이마에 주름.. 그야말로 ..

생후 9개월 3주, 엄마 빨래를 방해하는 아이 (동영상)

얼마 전 우리 아이 엄마 빨래를 도와주는 아이라고 글을 올렸더랬다. 2018/09/26 - [결혼 임신 육아/좌충우돌 육아일기] - 생후 9개월, 엄마 빨래를 돕는 아이 (동영상)!어찌 이 어린 아이가 엄마의 빨래를 돕기만 할까! 오늘도 잭은 빨래가 절반 이상 돌아간 상황에서 전원 스위치를 꺼버리는 바람에 나는 빨래를 다시 돌려야했다. 게다가 빨래를 널고 있어도 이미 널어둔 빨래를 다 끄집어내리고, 빨래를 개고 있을 때는 이미 갠 빨래를 다 흐트러버리는 게 일상!지난 주에도 빨래를 개고 있노라니, 아이가 빨랫대에 매달려 내가 아직 내리지 않은 빨래를 마구 잡아당겼다. 사실 아이가 빨래를 개고 있는 나에게 오게 되면 빨래를 다 흐트러뜨릴 게 뻔해서 빨래를 절반만 내리고 나머지를 빨랫대에 놓아둔 채 빨래를 ..

생후 9개월, 치아가 또 이상하게 올라오다니..!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며칠전에는 드디어 저희 아이의 일곱번째 치아가 잇몸을 뚫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왠걸, 이번 치아도 또 45도로 틀어져 있습니다. 에구구.. 우리아이 유치가 엉망인 것을 보니, 엄마 아빠의 유전인 것 같아 미안하면서도, 우리 또한 우리의 치열이 우리의 선택으로 가진 것은 아니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싶기도 하며.. 참.. 마음이 그렇습니다. 이미 나 있던 아랫니 두개의 모양이 45도로 꺾여서 'ㅅ'자 모양이었는데, 그 왼쪽에 새로 올라오는 치아도 위치가 틀어져서 우리아이 아랫니는 지그재그가 되려나봅니다. ㅠ어차피 유치이므로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고, 영구치는 어떻게 날지는 모른다고는 하지만, 유치를 가진채 몇년을 음식을 씹어먹고 살아가야 할 텐데 치아가 이렇게 고르지 않..

뜻밖의 육아 효자템 두가지

생후 9개월 2주차인 우리 아들. 요즘 내 육아라이프에 있어서 최고 효자템이 둘 있으니, 그건 다름 아닌 블루투스 핸즈프리인 애플의 이어팟과 거실의 리클라이너 소파이다. 먼저 이어팟~ 맥북과 아이폰을 쓰는 나에게 이어팟은 늘 갖고 싶었으나 "사치품"이라 사지 못하던 것이었는데, 남편이 내 블로그 방문자 백만돌파 기념으로 선물로 사준 것이다. 백만돌파 기념으로 셀프선물 하나를 사라고 하는데, 갖고 싶은 것도 필요한 것도 없다고 내가 아무것도 사지 않자 남편이 자신의 용돈계좌에서 선물해 준 것! 이렇게 비싼 이어폰을 어떻게 쓰냐고, 왜 이런데 돈을 이렇게 썼냐고 한두마디 타박했다가 막상 이어팟을 써보자 완전... 딴 세상이 열리면서 나는 이어팟 예찬론자가 되어버렸다. 일단.. 애플의 아이폰을 쓰는 사람이라면..

생후 9개월, 부부생활의 변화

지난 주부터인가.. 드디어 우리 부부에게도 약간의 여유가 생겼다. 아이가 매일 평균 8시에서 8시반 사이에 자는 것이 안정화되면서 우리도 아이를 재운 후 약 30분에서 1시간, 어떤 때는 1시간 반 정도의 자유시간이 생긴 것이다. '자유시간'이라 해 봐야 말만 자유시간이다. 남편 퇴근 후 우리 저녁을 먹으며 아이 이유식도 먹이고, 아이를 씻기고, 재우고 하느라 설거지 등 뒷정리를 다 못 하는 탓에, 집안 뒷정리에 어느정도 쓰고, 아이를 보며 저녁을 먹느라 저녁을 코로 먹었는지, 입으로 먹었는지 몰라서 배 불리 밥을 먹고, 간식까지 챙겨먹었으면서도 (간식도 전투적으로, 또 약처럼 먹는다), 다시 2차 간식을 먹는데 쓰인다. 그래도 그렇게 집안 뒷정리와 2차 간식을 먹으면서 둘이 이야기도 조금 나누고, 각자..

생후 9개월, 엄마 빨래를 돕는 아이 (동영상)!

아이들은 왜 이렇게 세탁기를 좋아하는 것일까?! 세탁기가 돌아가면 세탁기에서 눈을 떼질 못하고, 세탁기를 돌리기 전에 세탁기 문 여는 소리만 들려도 거실에서 부엌까지 한걸음에 달려온다 (배밀이로 ㅋ). 그런 우리아이가 서기 시작하면서 자꾸만 세탁기 액정을 건드리거나 다이얼을 돌려서 한참 돌아가는 빨래를 중단시켜버린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러던 아이가, 이번에는 빨래가 다 끝난 후 종료버튼을 눌러서 세탁기의 문이 잠겨져 있던 것을 해제시켜줬다. ㅋ ㅋ 아래 18초 영상 중 10초 확인! (소리 확인 필수!ㅋ) 내가 했어야 할 일을 대신 해 준 셈! 뿐만 아니다. 빨래를 꺼내서 널려고 하고 있으면 반드시 내 옆에 와서 빨래를 들고 마구마구 흔들어댄다. 빨래를 탈탈 털어준다고나 할까~ㅋ 손놀림이 장난이 아니..

9개월 2주, 드디어 기다 (동영상)!

지난주부터인가 아이가 몇걸음씩 기기는 했다. 특히 초반 서너걸음을 기다가 바로 배밀이 자세 (혹은 낮은 포복이라 불리는 ㅋㅋ)로 전환하곤 했다. 그러더니 며칠전부터는 좀 더 긴 거리를 기기 시작했고, 속도도 제법 빨라졌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기는 것보다는 배밀이 속도가 훨씬 빨랐는데, 어제부터는 갑자기 기는 것도 속도가 붙어서 짧은 구간이기는 하지만 꽤나 빠른 속도로 기는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기특한 것.. 이렇게 기기 시작하면서 함께 나타난 현상들은 아이가 다양한 자세로 앉기 시작한 것이다. 가령, 아래와 같이 한쪽 다리만 뒤로 접고 앉을 때가 많이 생겼고,아래처럼 아예 두 다리를 뒤로 접은채 마치 무릎을 꿇고 앉은 듯한 자세로도 많이 앉았다. 특히, 다리를 뒤로 접어 앉은 상태에서 아래와 같이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