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남편 틴틴은 말실수를 종종 하는 편입니다.
틴틴: 아, 예전에 세실리아가 만들어왔던 샹그렐라 정말 맛있었는데!
몽실: 응? 샹그렐라? 아, 상그리아?
틴틴: 아, 그게 ‘상그리아’야? 응, 그거..!
몽실: 상그리아와 신데렐라의 합성어야? 푸하핫! 너무 웃기다!!
말실수만 있는 건 아닙니다. 가끔은 나름 개그도 구사합니다.
틴틴: 몽실, 아침에 ‘뭔개소리’ 책을 좀 봤는데..
몽실: 응? 무슨 소리??
틴틴: 뭔개소리
몽실: 뭔 개소리? 우리 집에 그런 책이 있어?
틴틴: 처형이 보내준 책 (책을 들어보인다)~
몽실: 푸하핫! 아 몬테소리? 큭큭큭
저녁을 먹고 아이를 씻기고 재우고 난 후, 우리 부부만의 티타임.
틴틴: 차 한잔 줄까? 어제처럼 ‘루이보쉬' 만들어서 같이 마실까?
몽실: 응~ 좋지~
사실 “Rooibos” 차이므로 이건 루이보’스'지 루이보”쉬”가 아닌데 그는 ‘보쉬 (Bosch)’라는 브랜드가 익숙해서인가 아니면 루이보스를 “레드부쉬 (redbush)”라고도 하니 이 두 단어를 합해서 “루이보쉬”가 된 것인가, 이 차를 항상 루이보’쉬’라고 합니다.
이 글을 쓰며 그에게 이건 말장난인지, 말실수인지 물었더니 자기가 ‘루이보스’도 모를 줄 아느냐고, 웃기려고 한 거라고, 자기도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며 발끈합니다. (루이보스랑 고등교육이 무슨 상관?! ㅋㅋ) 흠.. 말실수인지 말장난인지 뭐가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실수면 어떻고 장난이면 어떤가, 둘이서 좋은 차 한잔 나눠마시는 그걸로 족합니다. 좋은 차를 보내준 지루한 천국 괴팅엔 블로그의 도리님께 감사하며..
이런 에피소드가 무궁무진한데 막상 쓰려고 하니 기억이 나질 않네요. ㅠㅠ 앞으로는 항상 기록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다짐하며.. 오늘 글을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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