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하는 삶/육아일기 2017-20

2019 잭의 귀환!

옥포동 몽실언니 2019. 1. 31. 23:46
안녕하세요!  옥포동의 몽실언니입니다. 

정말 오랫만에 인사드리죠?  한국 휴가 중에 남편이 12월 말 영국으로 먼저 돌아가고, 그 뒤로 저 혼자 친정에 머물며 생활하다 보니 제 여유시간이 전혀 나질 않아서 블로그를 할 겨를이 없었어요.  친정 식구들이 있는데도 남편 없이 혼자 아이를 책임지는 게 이리 힘들었는데, 싱글맘이나 싱글대디들은 어떻게 아이를 키울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ㅠ 

일단, 저희는 한국에서도 우여곡절 많은 시간을 보냈고, 영국으로 돌아오는 길은 더더욱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그래도 막상 돌아오니 역시 집이 편하긴 하네요.  저도 잭도 처음에는 한달반만에 다시 찾은 집이 어딘가모르게 어색하더니, 이내 이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잭은 이렇게 얌전하게 블루베리를 먹기도 하고,

손가락을 스푼으로 이용하며 요거트 범벅질을 하기도 하고, 

밥을 먹고 나면 밥풀로 온 옷을 장식하고

입에 맞지 않은 음식은 이렇게 가차없이 내뱉기도 하며..

끊임없이 엄마에게 할 일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잭아.. 니가 이러지 않아도 엄마 참.. 바쁘고 힘든데.. 언제쯤 얌전히, 깨끗하게 잘 먹어줄거니?! 

하루에도 몇번씩 하이체어 아래를 기어다니며 청소를 하다 보면 무릎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내 신세가 이게 뭔가 싶다가도 코~ 잠든 아이 모습을 바라보면 이 모든 시름이 사라집니다.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존재가 우리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맙고 가슴 벅차올라요. 

그래도.. 육아는 현실이니.. 그 감동도 잠시 잠깐일 뿐..  하루 종일 아이를 쫓아다니다 보면 허리도 아프고 팔도 아파서 언제부터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낼까 그 생각만 한답니다. ㅋ

저희 소식을 궁금하게 기다려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안부 인사 올립니다.  
잭이 시차적응이 되고, 저희도 생활이 안정되는대로 다시 즐거운 영국육아&생활 이야기들 공유할게요!

모두들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저는 그럼 2019년 2월에 다시 찾아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