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언니 다이어리/임신 66

몸이 약한 임산부의 건강관리를 위한 사투

사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는.. 이런 이야기들을 쓰고 싶었다. 아픈 몸으로 살아가면서 느꼈던 여러 감정들, 생각들, 경험들.. 과도한 스트레스 상황에 오랫동안 놓여 살면서 깨닫게 된 여러 생각들.. 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나와 유사한 상황에서 혼자서 힘들어 하고 있을지 모를 사람들에 대해 나의 경험을 나눔으로써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나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러나 막상 블로그를 시작하고 나니.. 사적인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꽤나 조심스러운 일이었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도 막막하였다. 한두번 시도를 해 보았지만 내용 자체가 무겁고 어두워서 그런 글을 쓰는 상황 자체에 놓이는 것도 조금은 꺼려졌다.블로그를 조금씩 해가다 보니 어떤 경로로든 유입되어 들어와서 나의..

임신 중기의 고충, 소화불량에 대처하는 자세

안녕하세요! 영국살이 중인 몽실언니입니다. 저는 이번주로 임신 20주 하고도 2주가 더 되는 22주에 접어들었습니다. 임신 주수가 넘어갈 수록 임신과 임신으로 인한 호르몬의 변화에 소스라치게 놀라는 하루하루들의 연속입니다. 호르몬의 힘이 이렇게 강력하구나, 그리고 그 변화로 대부분의 임신부들이 비슷한 시기에 너무나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놀라움! 태아 또한 그 시기에 딱딱 맞게 커 가는 것을 보면.. 생명의 잉태와 탄생은 정말 놀라운 과정이고, 인간도 동물이구나..싶습니다. 임신 중기에 접어든 이후 배가 현저히 나오고, 16주 이후부터는 급격히 솟구치는 식욕으로 먹고 싶은 것도 많고, 잘 먹다 보니 살도 이내 찌고, 그러나 몸은 무거워지니 움직이기는 싫고, 크기도 커지고 배꼽 위로..

임신 16주에서 20주.. 다이나믹한 시간들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몽실언니는 이번주로 임신 20주를 끝내고.. 며칠 뒤면 21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하루하루의 몸의 변화를 실감할 수는 없지만 며칠씩 지나면서 보면 조금씩 달라져있는 제 몸에 깜짝 깜짝 놀라게 됩니다. 16주까지는 사실 체중도 큰 변화 없고 1-2킬로 정도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 정도는 사실 하루 이틀 밥 많이 먹고 퍼져 있다 보면 금새 오르락 내리락 하는 몸무게이니 별 신경 쓰지 않고 지냈는데, 16주가 지나면서는 정말 하루 하루 놀랄 정도로 배도 나오고, 식욕도 너무너무너무 강해지고, 먹고 싶은 음식도 너무 구체적이면서도 많고.. 많이 먹으니 배도 더 쑥쑥 나오고.. 그런 시간이었어요. 16주가 되는 첫날에는 밤에 배가 너무너무 아파서 꼼짝을 할 수 없을 정..

영국의 산모관리: (2) 임신 중 초음파는 딱 3번?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전에 말씀드렸듯이 영국에서는 치과, 안경 처방 등을 제외하고는 모든 의료서비스가 무상으로 이루어집니다. 당연히 이 무상이라 함은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재정이 조달된다는 뜻이지요. 약을 처방받게 되는 경우에는 약값을 본인이 내야 하지만, 임신부에 대해서는 임신기간 동안, 그리고 그 이후 얼마간의 기간 동안에는 약값은 물론 치과치료도 무상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니 임신 기간 중에 초음파 촬영, 각종 검사, 출산, 이 모든 것이 별도 비용 없이 국가의 세금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다 보니 장단점이 있습니다. 당연히 가장 효율적으로 최소한의 꼭 필요한 만큼만 이루어진다는 것. 이게 어찌 보면.. 답답하면서도 어찌 보면 합리적이기도 합니다. 가령, 한국에서 놀라는 것은 임신 기간 중에 ..

영국의 산모관리: (1) 영국의 대형 산모수첩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영국에서는 임산부에 대해서 어떻게 관리를 해줄까요? 영국의 의료시스템은 잘 알려져있다시피 NHS (National Health System) 제도로, 사람들이 낸 사회보험료에 따라 전국민에 대한 무상의료가 이루어집니다. 외래환자의 경우 약값은 개인이 부담하여야 하지만 저소득층의 경우에는 약값에 대한 정부 보전이 이루어집니다. 입원환자의 경우 퇴원시에 외래복용약은 병원에서 무료로 지급하지요. 입원비로 무료, 수술비도 무료, 그러니 당연히 출산에 드는 비용도 없습니다. 아주 환상적인 의료제도 같아 보이지만.. 세상 어디에나 사람이 만든 무언가에는 장단점이 존재하는 것처럼 이 제도도 좋은 점, 나쁜 점이 공존하지요. 어쨌든 이런 영국의 의료제도를.. 몽실언니는.. 영국에 머무는 동..

몽실언니, 임신하다!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부터는 아주 사적인 이야기도 조금씩 해볼까 합니다.오늘로 저는 임신 16주하고 3일을 맞이했습니다. 3월 24일에 결혼을 하기 위해 3월 11일에 살림을 합치고.. 결혼을 약 1주일 앞둔 시점에 저희에게 아기가 찾아왔어요.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이지만 엄격히 말하면 그 트렌디 하다는 혼전임신, 아기를 혼수로 해가는 일이, 저희도 모르는 사이 저희에게도 생겨 있었어요. 결혼식을 끝내고, 동생 커플과 며칠간의 여행을 마치고 (이 여행 중에 맨날 맥주 마셨는데 ㅠㅠ), 저는 그간의 피로가 쌓여 내가 이렇게 피곤하고 낮잠이 몰려오는구나 했는데 며칠 뒤 Tintin이 "몽실, 너 몸이 왜 이렇게 뜨거워? 어디 안 좋아?" 라고 묻기를 이틀.. 연속.. 이건.. 뭐지..? 내가 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