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언니 다이어리/임신 66

사립학교 교실을 빌려 운영하는 영국의 산모교실

지난주 토요일에는 산모교실을 다녀왔다. 지난번 조산사와의 미팅에서 antenatal course (산전 수업과정) 와 breastfeeding workshop (모유수유 워크샵)이 있다는 것을 전달받고 두 과정 모두 참가신청을 하였다. 산전수업은 토요일 오전이라 남편과 함께 참석, 모유수유 워크샵은 평일 오후라 나 혼자 가는 것으로 신청. 산전수업은 지난주 토요일 아침 9시부터 12시까지로, 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10분 일찍 오라고 해서 나와 Tintin은 최근들어 가장 이른 시간인 8시부터 (??!!! ㅋㅋ) 일어나서 채비를 해야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8시 20분이 되어서야 부랴부랴 준비해서 떠났다는.. ^^;;그렇게 참석한 산모교실 수업은 생각보다 유용한 정보를 많이 제공해주었고, 운영방식도 신선하고..

임신 36주를 하루 앞둔 임산부의 건강한 아침식사와 안 건강한 디저트

영국은 음식이 맛없기로 악명이 높다. 그런데 영국에 오랫동안 살다 보면 영국 음식이 맛이 없다는 것은 그저 오래된 선입견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영국만의 독특한 식문화가 분명히 있고, 도시 외곽으로 나가면 아주 맛있게 요리하는 펍들이 꽤 있으며, 비록 현지의 맛과는 좀 다를지 몰라도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들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곳이 또 영국이다. 맛있는 '음식'이라 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와 Tintin이 생각하는 한국보다 영국에서 더 맛있는 음식은 바로 '버터'!! 버터매니아였던 한 일본인 친구는 자기가 온갖 나라의 버터를 다 먹어봤지만 핀란드 버터가 최고였고, 영국에서는 맛난 버터를 찾을 수가 없다고 불평했지만, 나와 Tintin에게는 그래도 영국이 버터는 맛나고 좋다. 버터가 맛있으니 버터..

[일기] 임신 35주, 출산의 중압감과 첫 아기빨래

지난주, 그리고 지지난주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나 모르겠다. 지난 2주간 몸이 좋지 않아서 낮시간 내내 병든 닭처럼 쳐져있다가 남편이 돌아올 시간이 되어서야 일어나 저녁을 차리는 게 내 활동의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사실 저녁 차리기도 너무 귀찮고 싫었지만 하루종일 일 하고 돌아온 남편을 모른 척 할 수가 없었다 ㅠ). 임신 초기 몸이 너무 힘들었던 며칠을 빼고는 늘 남편이 출근할 때, 또 퇴근할 때는 문 앞에서 맞이를 했었는데, 지난 몇주간은 아예 침대에서 나오지 못한채 남편에게 잘 다녀오라는 인사를 건네고, 남편이 퇴근했을 때도 나는 침대에 누운 채로 남편을 맞이했다. 어제는 그러던 중 처음으로 아침에 일어나서 활동을 한 날이었는데, 오늘은 다시 침대에서 남편에게 다녀오라는 인사를 건넸다. 2주간의 ..

임신 34주, 힘든 고비의 시작

임신 34주, 나의 증상들입덧이 별달리 없었던 나는, 임신 28주 정도가 되었을 때는 아기의 건강에 대한 불안감도 적어지고 하다 보니 임신이 이런 것이라면 두어번 정도는 더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를 낳아본 친구들은 나에게 "언니, 30주 지나면 완전 컨디션 달라요, 막달 되면 정말로 힘들어요. 나중에 되서도 그 소리 하나 두고봅시다" 등등의 이야기로 경고의 메세지를 던졌다. 아니나 다를까.. 그로부터 2-3주 지나자.. 나는 이내.. 나의 그 생각이 매우 오만방자하고 임신 말기의 'ㅁ'자도 모를 때나 할 수 있는 소리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저조한 컨디션임신 33주에는 이런 저런 집안일로 너무 바빠서 운동을 단 하루도 가지 못했고, 그렇게 바쁘게 한주를 보내고 나니.. 그 결과는.. 심..

임신 34주 컨디션 및 운동 기록

이번주는 지난주 무리한 여파로 몸이 좋지 않아서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33주 6일, 조산사를 만나러 조산사 사무실까지 걸어갔다 와야 했으므로 그날 하루 5.8킬로 가량을 걷고,34주 0일째 되던 날은 옥스포드에 약속이 있어서 다녀왔더니 하루종일 12,000보 가량을 걸었다.그리고.. 34주 1일이 되던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은 하루종일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집안에서 꼼짝을 못하고 누워있거나, 일어나 있으면 뭘 먹고 있거나, 그렇지 않으면 다시 누워있는.. 거의 와식생활. 남편이 퇴근하는 시간이 되어서야 저녁을 차리기 위해 일어나서 움직이는 정도. 그리고 드디어 34주 5일이 되는 10월 28일 오늘. 도대체 얼마만에 gym에 가서 운동을 했다. gym에 도착한 시간은 11시 07분. 내가 아프기..

셀프산후조리를 위해 읽고 있는 책들

셀프산후조리를 위해 내가 한 것들은먼저, SBS스페셜 다큐 팀에서 만든 '산후조리의 비밀' 다큐를 Youtube에서 시청하였고,그 후 Youtube에 있는 기저귀 갈기, 아기 목욕시키기 동영상도 남편과 함께 시청. 그 뒤로는 '산후조리의 비밀' 팀에서 다큐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을 정독.가끔 틈나면 '임신 출산 양육 대백과'라는 지난 봄 친구가 선물해준 책을 내 임신 시기에 맞게 조금씩 읽었다. 가장 최근에 하고 끄적거리며 읽은 것은 '닥터오 아기 진료실' 이라는 책. 캠브릿지의 J가 셀프산후조리를 준비하며 읽던 책으로, 이 책이 가장 도움이 된다며 강력히 추천해서 얼마전 한국에 다녀온 M에게 부탁하여 우리도 한권 확보! 산후조리의 비밀은 산후조리에 대한 오해와 진실, 사례에 대한 책이라 할 수 있다. ..

임신 34주, 계속되는 셀프산후조리 준비: 불고기, 장조림

남편이 태어나서 처음 보는 양의 고기라고 했던 4킬로의 소고기는약 3/5 은 장조림이 되었고, 나머지 2/5 정도는 불고기가 되었다. 과연.. 이 양지로 질기지 않은 불고기가 탄생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불고기감을 살 수 없는 이 척박한 아빙던 땅에서 나는 덩어리 고기를 얼린 뒤, 살짝 녹여서 일일이 내 손으로 썰어줘야 했다. 휴우.. 한국에서는 불고기감을 쉽게 구할 수 있는 데다가, 심지어 마트에 가면 불고기양념이 되어 있는 고기를 쉽게 살 수 있으니.. 얼마나 살기 좋은가..! 여기서는 마늘도 직접 까야 해, 고기도 직접 얼린 후 썰어야 한다.. 불고기 양념은 나의 모든 요리들이 그렇듯이.. 내 멋대로.. ㅠ 그런데 이제와서 조금 후회된다.. 맛 없으면 어쩌나 ㅠㅠ 어쨌든, 태어나서 ..

임신 34주 조산사와의 만남

오늘은 임신 34주차를 맞아 조산사를 만나는 날이었다. 10주, 16주, 28주 이후 네번째 조산사를 만나는 날. 사실 내 조산사는 10주에 만나고, 34주가 되어서야 처음 만났다. 16주때는 조산사가 나와의 약속 전날 아기를 받으러 가야 해서 다른 조산사를 만났고, 28주에는 내 조산사가 휴가를 떠나고 없어서 또 다른 조산사를 만났다. 그리고 34주가 되어서야 장작 24주만에 내 담당 조산사를 만났다. 32주, 33주를 거치며 아기는 점점 더 태동이 강해지고, 나는 점점 더 몸이 불편해졌다. 가장 불편한 것은 설거지 하기. 배가 너무 나와서 싱크에 가깝게 설 수가 없으니 몸이 숙여지면서 허리가 불편해진다. 세면대에서 세수를 하거나 이를 닦는 것도 마찬가지로 불편하다. 세면대에 가까이 설 수가 없으니....

임신 34주, 셀프산후조리 준비: 음식 냉동시키기

산후조리 시기에 대비하여 음식을 냉동할 생각은 캠에 사는 J 에게 얻은 아이디어이다. 아이 출산 후 약 4주 가량을 남편과 단 둘이 지낼 계획이었던 J는 미리 한국에서 구해 온 책으로 육아에 대한 책도 많이 읽고, 산전체조도 열심히 하고, 셀프 산후조리준비 또한 열심히 했다. 그러나.. 그녀가 간과한 것이 있었으니..!! 아기는 반드시 기약한 날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점!!! J의 아기는 예정보다 3주 반 정도 일찍 나올 뻔 했고, J는 바로 병원에 입원하여 약 반 주를 대기한 후 37주가 되는 날 full term이 되어 아기의 중요한 발달이 마무리되고 나서 바로 출산을 하게 되었다. 그 시기는 바로 J가 산후조리 중에 먹을 음식 요리를 시작하려던 기간이었는데, 그것이 그녀가 유일하게 완수하지 못한 ..

셀프산후조리의 첫걸음은 마늘까기?

셀프 산후조리를 준비하면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다름 아닌 마늘까기!한국에서는 이렇게 마늘을 직접 까서 쓸 일이 별로 없을 것이다. 신선한 깐마늘을 쉽게 구할 수 있으니.. 미련스럽게 이렇게 일일이 마늘을 깔 일이 얼마나 있을까..산후조리와 마늘이 무슨 상관이냐고 하겠지만.. 게다가 수유 중인 산모에게는 마늘이나 고춧가루 등이 모유에 강한 향이 나게 해서 아기가 젖을 잘 먹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마늘 등의 섭취를 별로 권하지 않는다고 읽고 들은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셀프산후조리의 첫걸음.. 아니.. 한 두번째 걸음??! 으로 마늘을 열심히 까고 있다. 그건 바로 산후 조리 중에 꺼내 먹을 장조림을 만들기 위해서! 아래는 열흘 전에 내가 깠던 마늘. 어마어마한 양..

임신 33주 임산부의 일상

오늘은 임신 33주 하고도 0일, 1일을 지나 2일이 되는 날. 이번 주도 운동을 많이 하긴 글렀다. 너무 바쁘다. 운동을 너무 좋아하는.. 사실 퇴근 후 운동으로 직장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Tintin조차도 운동을 6일째 못 가고 있을 정도로.. 둘 다 너무 바쁘다.. 살림을 장만하고 집을 꾸린다는 것이 이리 바쁘고 힘든 일인지...전에는 알지 못했다. 이사 온 지 한달반이 다 되어서야 드디어 신발장을 구입했고, 그저께와 어제에 걸쳐 드디어 조립 완성. 신발장에 신발이 정리되었다. 결혼한지 근 7개월 만이다! 신발장에서 신발을 꺼내는 기쁨이란!! ㅋㅋ 신발장 없는 10년을 지내보지 않고서는 실감하기 힘든 기쁨일 것이다. 내일은 남편 친구들을 초대해서 우리집 정식 첫 '집들이'를 하는 날이다. 결혼 후 ..

임신 31주, 32주 임산부 운동 및 컨디션

오늘로 임신 33주 하고도 이틀이 되었다. 시간이 잘 간다. 지난주부터인가.. 이제야 슬슬 출산이 다가온다는 실감이 나면서.. 밤에 잠을 조금씩 설치기 시작.. 그렇지 않아도 임신 중에 밤마다 화장실 가느라 잠이 깨서 잠이 못 들곤 하던 것이 일상이었으나.. 지난 주 한 이틀간은 출산이 다가온다는 생각에 잠에 드는 것 자체가 조금 힘들었다. 애가 태어나면 자고 싶어도 잠을 못 자는 일이 태반일텐데 이미 태어나기 전부터 긴장으로 인해 잠을 설치다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일단 몸 관리나 잘 하자는 생각이 앞선다. 그러나 지난 2주간에도 뭐 하느라 그리 바빴는지 운동을 몇번밖에 하지 못했다는...임신 31주 운동 기록 31주 0일: 남편 회사 근처 호숫가 circular walk (순환산책로?) 을 따라 한..

임신 29주 30주 운동 기록

임신 29주. 나는 어떤 운동을 하였는가?결론부터 말하자면.. 운동을 별로 하질 못했다. 29주에 2회, 30주에는 겨우 1회!!! 3주전의 이사로 인해 집안일 할 것들이 너무 많고, 그 와중에 하고 있던 번역일감도 마감일이 겹쳤고, 그것들이 끝나기 무섭게 주말마다 지인들의 방문으로 운동 갈 시간이 없었다. 자, 그래서 29주와 30주에 내가 한 운동은?29주 1일 운동: 하체 중심의 근력운동- 오랫만에 다시 운동을 시작할 때는 늘 하체운동으로 시작한다. 가장 큰 근육 중심으로.위의 사진 속 임산부처럼..무게를 들고 하지는 않고, 맨손으로.. 스쿼트 20개씩 5세트런지 12개 1세트만 함 (균형잡기가 점점 힘들어짐.. 무릎에 살짝 느낌이 오는 것 같아 딱 1세트만)와이드스쿼트 20개씩 3세트데드리프트 1..

영국에서 태아 심장소리를 듣는 이색적 방법

영국에서는 임신 기간 중 초음파 검사가 지역에 따라 2회 (초기, 중기) 에서 3회 (초기, 중기, 후기 한번씩) 밖에 없기 때문에 그 외의 기간에 조산사와 의사는 아기가 잘 자라고 있는지 초음파로 절대 측정하지 않는다. 아니, 그러지 못한다. 왜냐? 초음파 기계가 일반 병원이나 조산사 사무실에는 없기 때문이다!! 오늘은 이렇게 초음파 없이 영국에서 아기의 성장정도를 점검하는 독특한 도구 두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임신 초기를 넘기고 나면 영국에서는 20주에 정밀 초음파를 통해 기형아 검사를 하고, 이후 25주가 되면 처음으로 의사 (산부인과 의사 아닌 일반 가정의) 와의 첫 정기 진료가 이루어진다. 그리고 나서 3주 뒤, 28주가 되면 조산사와 다시 만나서 철분수치 등의 피검사가 행해진다. (이후, ..

중고로 구입한 아기물품들

우리는.. 아기 물품 중에 직접 구입한 것은 아직 별로 없다. 주변에서 아기 물건들 절대로 미리 사두지 말라는 조언을 워낙 해서.. 임신 초기에 옷이 너무 불편하여 몇벌 장만한 임산부 원피스 몇벌과 레깅스 몇벌, 속옷, 바지 두어벌이 전부. 그리고 내 산후조리를 위한 책 세권. 그렇게 아기 물건을 사지 않고 잘 버티고 있다가 이번 이사에 대비하여 중고사이트를 돌아다니다가 결국 중고로 아기 유모차와 아기 옷장 세트를 지르고야 말았다. 그래도.. 운 좋게 좋은 물건들 좋은 값에 잘 산 것 같아서 대만족! 유모차신생아용 유모차인데, 15kg때까지 쓸 수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 차가 워낙 작아서 이렇게 큰 유모차가 잘 안 들어갈 것이므로...아마 아기 돌때까지만 쓰다가 내년 겨울 한국 가면 남편 조카들이 쓰고..

임신 7개월의 막바지, 임신 27주 증상들

임신 27주 중반에 접어들었다. 나흘만 더 있으면 나도 드디어 임신 8개월~배가 커졌다25주 첫 의사진료 때 아기가 작다고 해서 괜히 겁 먹고 악몽도 꾸고.. 그렇잖아도 먹성이 좋았는데 음식을 더더 많이 챙겨먹으면서..몸은 안 좋아서 운동은 못 하고.. 이러기를 며칠.. 놀랍게도 그 덕인지, 아니면 애기가 커질 때가 되어서인지 요 며칠 사이 배가 쑥~ 올라온 느낌이다. 배꼽 조금 위에 있는 것 같던 아기집이 배꼽하고도 한참 위로 쑥 올라왔다. 야호~~ 아주 아랫쪽 아랫배에 있던 그 작은 아기집이 이렇게나 커져서 이 윗쪽까지 올라오다니.. 임신은.. 하루하루.. 하나하나가 모두 참 새롭고 신기한 경험이다.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게 된 것에 언제나.. 진심으로 감사.. 또 감사..혈액순환 부진요즘은..확실히..

임신중기: 임신 26주 운동일지

어제로 임신 27주에 접어들었다. 임신 26주였던 지난 주에는.. 운동을 좀 더 잘 해보려고 했으나.. 중간 이후부터는 몸이 안 좋고 열이 나는 바람에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저 핑게일 수도 있지만 이사를 앞두고 처리할 집안일도 너무 많고 하다 보니.. 컨디션도 안 좋은데 집안일을 처리하는 것만으로도 벅찼다. 물론 내 일도 밀린 상태.. ㅠ지난 주 임신 26주 한주간의 운동 기록27주 0일: 운동 생략운동 생략. 이날은 오전에 우체국을 다녀오는 것으로 (변호사 서류 발송건) 운동을 대체함. (너무 미약하지만 ㅋ)27주 1일: 상체운동Gym에 가서 약 15분 웜업 후에 상체운동. 3분 걷고 (5.9속도), 8분 가볍게 달리기 (7.4 속도로 1km 거리 달림), 나머지 3-4분 쿨다운 (5.7-6...

임신 중기.. 악몽과 개꿈사이..

'임신 중 악몽'이라는 검색어로 구글링을 해본 적이 있다. 임신 16주였던가.. 임신 중 처음으로 악몽을 꿨고, 그날로부터 3-4일간 연속으로 매일 악몽을 꿨다. 임신 초기를 넘기고 이제야 임신 안정기에 접어들었는데 매일 매일 악몽의 연속이었다. 이상한 것은 그 꿈이 너무나도 생생해서 아침에 일어나서는 꿈이었는지 현실이었는지 구분이 잘 안 갈 정도였다. 게다가 그 꿈들은 대개 남편이 다른 여자에게 관심을 보인다든지, 내게 관심을 안 주고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줘서 내가 너무너무 서운해하는.. 그런 식의 천편일륜적인 꿈이었다. 처음 그런 악몽을 꿨을 때는 이미 꿈에서부터 내가 서럽게 울기 시작했는데, 꿈에서 서럽게 흐느끼다가 눈을 내가 내는 소리에 잠이 깼고, 옆에는 세상 모르고 자고 있는 남편이 있지 않..

임신 중기..임신 26주 나만의 증상들

오늘은 처음으로 나의 임신 증상을 써볼까 한다.아침에 잠이 잘 안 깸이건.. 단순 임신 증상이라 하기에는 좀.. 이상한가? ㅋㅋ 그래도..나는 워낙 아침형인간이어서 아침마다 눈이 말똥말똥 잘 떠지고 에너지가 넘쳤는데, 임신 중기 이후 언젠가부터인가.. 아침에 일어나도 마치 한참 잠에 있는 사람처럼 멍~ 하니 잠이 깨는데 한참 시간이 걸림. 남편이 내 팔을 들어올려 손부터 팔까지 마구마구 주물러주면 혈액순환이 확 되어서 그런지 잠이 좀 깨는 편. 그러지 않고서는.. 예전에 비해 아침시간에 멍~ 하게 가수면 상태처럼 느껴질 때가 많음. 메슥거리는 속.. 이것도 입덧?임신 7개월이 되었을 때... 그러니까..임신 24주쯤부터였으려나.. 언젠가부터 밤에 자면서 속이 메슥거릴 때가 자주 있었다. 자다가 화장실 가..

부부(셀프)산후조리: 산후회복 생활수칙 (updated)

오늘은 어제에 이어 "산후조리 100일의 기적' 책에서 소개된 산후 회복을 위한 팁들을 정리.산후 일상 복귀 요령 (p.141-143)꼼짝없이 누워서 안정 취하는 기간: 출산 당일 및 다음날 정도면 적당. 산후 6-8주: 서서히 일상 적응해나가는 기간. 단, 출산 직후 몸 가벼워졌다고 해서 함부러 움직이거나 무리한 일 하지 말 것. 관절에 통증 있거나 피곤하고 힘들 때는 무조건 쉬기. 산모 몸 상태에 따라 육아, 휴식, 가벼운 운동, 간단한 집안일 사이에서 균형감 갖는 것이 중요. 산후조리 기간은 물론 아이가 어린 영유아기에는 남편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필요한 수면이나 휴식 시간을 확보하여 체력 비축해야 함. 통목욕 시작 시기 (p. 148)최소 산후 6주 (산욕기) 지난 후에 할 것. 이 시기가 되도록 ..

영국의 공공의료: 임신 후 첫 의사진료. 아기가 작단다.

영국의 공공의료는.. 사회적으로 늘 비판 받으면서도.. 영국에서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제도이다. 십여년 가까운 영국의 삶에서 몸이 자주 아프고 병원 신세 질 일이 많았던 나로서는.. 영국 공공의료의 좋은 점도 많이 보고.. 답답한 점도 많이 겪을 수 밖에 없었다. 영국에서 어느정도 장기간 체류한 사람들은 대부분 공감하는 경험일 것이다.그래서일까.. 내가 임신을 했고, 아이를 그냥 영국에서 남편과 함께 지내며 낳겠고 했을 때 영국 병원 체제의 문제점을 잘 아는 사람들은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애는 한국 가서 낳으라고들 이야기했다. 그러나.. 한국에 우리를 support 해줄 가족이 마땅찮은 우리로서는.. 그냥 이곳에서 우리 둘이 알아서 해보기로 결심했고 그렇게 벌써 나는 임신 7개월하고도..

임신 25주 운동일지

임신 25주 운동일지.초반에는 몸이 안 좋아서 운동을 잘 못했으나.. 2일째 정도부터 나름 운동하며 회복을 위해 노력.25주 0일열나고 아파서 하루종일 집에 누워있음 ㅠ25주 1일집에서 점심 먹고 회사 돌아가는 남편 따라 나서서 1시간 10분 가볍게 산책. 산책 후 장보기. (장보기도 운동에 포함시키는 ㅋ)25주 2일오후 가볍게 산책 45분, 남편과 gym에 가서 상체근력 위주로 운동. 운동내용: 1. 11분 웜업 (5.7-6.0으로 1킬로 거리 걸음)2. Lat pull down (헬스기구 이용한 등운동) 3세트 (아래 그림의 왼쪽 운동), 그리고 아래그림 오른쪽에 노 젓는 것 같은 등 운동 (이름 모름 ㅋ) 3세트. 3. 6kg 덤벨 각 손에 하나씩 들고 등 운동 3세트- 요건 바로 아래 그림과 같은..

부부(셀프)산후조리: 출산 후 산모의 몸상태 이해하기

오늘 정리할 내용은 SBS스페셜다큐로 방영된 적 있는 "산후조리의 비밀"의 내용을 책으로 편찬한 "산후조리 100일의 기적" (예담출판사) 을 읽으며 나와 남편이 기억해야 할 만한 산후조리 내용들이다. 산욕기 (p.57): 의미: 아이를 낳은 여성의 자궁과 신체 기관이 임신 전 상태로 되돌아가기까지의 시간 기간: 출산 후 6-8주특징: 임신과 출산으로 관절과 인대가 과도하게 늘어난데다 호르몬 영향으로 면역과 생리기능도 불완전한 상태이므로 무리하면 관절이나 근육에 손상이 가고 여러 질병이 발생할 수 있음. 따라서 이 기간에는 절대 무리하지 않고 산모 건강 회복에 힘쓸 것.산후풍 예방을 위해 해야 할 일: (p.63)산모의 평소 체력이 임신 전반 및 산후 회복의 바탕이 됨. 따라서 임신 전부터 체력 관리 잘..

부부산후조리 준비 첫걸음: 산후조리 관련 서적 읽기

말이 셀프산후조리이지, 산후조리는 남편의 도움으로 하게 될 것이다. 나와 남편.. 부부가 하는 산후조리이니, 부부산후조리라고 하는 게 더 맞을 것 같다. 산후조리를 준비하기 위해 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SBS스페셜 2부작으로 방영된 적 있는 "산후조리의 비밀" 이라는 프로그램의 내용을 책으로 편찬해 낸 서적 [산후조리 100일의 기적] 을 읽는 것. 바로 아래의 책이다. 임신 초기에 이미 저 프로그램을 유투브로 보았지만, 이후에 책으로 더 차분히 읽고 싶은 마음에 한국에 갔을 때 사온 책. 저 책을 샀을 때가 임신 13주였는데, 12주가 지난 임신 25주가 되어서야 이 책을 읽기 시작했고, 오늘로 이 책을 끝냈다. 그 외에 두 권의 산후조리 관련 서적을 더 구입해서 왔는데, 그건 바로 아래의 두 책들...

셀프 산후조리 준비하기

우리가 임신했따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주변에서 제일 먼저 묻는 질문은 아기를 한국에서 낳을 것인지 영국에서 낳을 것인지 (영국은 애기를 영국에서 낳는다고 해서 국적이 나오는 것은 아님. 따라서 어디에서 낳는지와 국적은 아무 관계가 없음.), 애기를 영국에서 낳게 되면 부모님이나 누가 몸조리를 도와주러 오시는지 하는 것이었다. 나와 남편도 잠시 고민을 했으나.. 우린 양가 어른들이 모두 연세도 많으시고, 몸도 불편하시고 하니.. 일흔이 넘고 몸도 편찮으신 부모님들을 영국으로 오시라고 하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우리가 한국 가서 그런 부모님의 시중을 편히 받고 있을 상황도 못 되고.. 그러다 보니 우리의 결론은 영국에서 낳자. 그리고 우리 둘의 힘으로 해보자.. 하는 것.요즘은 한국에서도 집에서 몸조리를 하..

임신당뇨를 걱정하는 임산부의 홈메이드 아이스크림

임신 중기에 접어들고 25주차. 영국에서는 28주가 되면 피검사를 통해 임신당뇨 검사를 하게 됩니다. 저는 짜고 매운 음식을 많이 먹는 편은 아니지만 워낙 단 과일을 좋아하고 많이 먹고, 하루걸러 하루 과식을 하곤 하다 보니 늘상 임신당뇨가 오진 않을까 걱정입니다.그런 걱정하지 말고 먹는 걸 잘 조절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겠지만, 달콤한 과일을 한입 먹는 순간!! 너무 맛있어서 또 먹고, 또 먹고, 또또 먹게 된다는 ㅠ 요즘은 희안하게 아이스크림이 너무 땡기는데, 아이스크림을 먹자니 이렇게 단 것을 먹어도 되려나 망설여지던 차에 저만의 아이스크림을 집에서 만들어먹었습니다.아이스크림 좀 사서 먹는게 어떻다고, 싶지만 사실 집 냉장고가 워낙 작다 보니 아이스크림을 사서 냉동실에 넣어둘 공간도 없고, 그렇다고 ..

초산 임산부의 임신 23주 24주 운동 일지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로서 저는 임신 25주에 접어들었습니다. 저는 컨디션이 괜찮을 때는 일단 근력운동 위주로 하고.. 몸이 힘들거나, 저녁 식사 후 소화가 안 될 때는 산책을 가볍게 하는 정도로 하는 편입니다. 몇년간 몸이 지독히 아팠던 저는 그때부터 꾸준히 운동을 해 왔습니다. 이 운동은 임신 후에도 지속되었죠. 임신 후 나름대로 남편과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아주 느린 속도이지만 달리기도 하고, gym에 가서 근력운동도 하는 편이에요. 외국에서는 임신 중에도 근력운동을 하는 여자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한국에서는 임신 중에 근력운동을 그리 많이 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래 사진의 여자는 임신 40주에 자그마치 97킬로의 하중을 들어올린 여자라는!!!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

임신 중 운동을 위한 운동복장 구입기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오늘은 저처럼 임신 중 운동을 하고자 하는 분들 가운데 적당한 운동복을 구입하지 못해 고민이신 분들을 위해 저의 경험담을 써볼까 합니다.저는 영국에 살고 있다는 특수성이 있는데, 한국의 경우 의류시장이 워낙 발달해있고 질 좋고 다양한 옷들을 구하기가 쉽다 보니 좋은 운동복을 고르는 것도 어쩌면 더욱 쉬울지도 모르겠습니다.저는 운동할 때 임신 전에는 Adidas에서 나온 무릎길이의 스포츠 레깅스를 입고, 상체에는 스포츠 브라에, dryfit 종류의 나이키, 아디다스, 퓨마.. 가리지 않고 아울렛에서 저렴하게 구입 가능한 반팔 티셔츠를 입고 운동을 하곤 했습니다. 임신 12주에서 14주까지는 한국에 휴가를 다녀온 터라 운동복을 입고 운동할 일이 없었지만 임신 약 15주까지는 기존 ..

임신 중 달리기를 할 때 유의사항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어제는 제가 임신 중 달리기를 어느 정도 하고 있는지에 대해 글을 적어봤는데요.오늘은 저처럼 임신 중에 달리기를 하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도움되는 정보를 올려볼까 합니다. 이 내용은 임신 중 달리기에 대한 한 인터넷 페이지에 나와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적은 내용이니, 실제 원문이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 링크 (http://www.running4women.com/health-issues-to-be-aware-of-when-running-during-pregnancy)에 가셔서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Running 4 Women이라는 사이트에서는 임신 중 달리기를 계속하고자 할 경우, 그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몇가지 건강 관련 이슈들을 염두에 두고 있을 것..

임신 중 달리기: 임신 6개월까지의 달리기 기록

안녕하세요! 영국 사는 몽실언니입니다.저에게는 임신은 큰 선물이자 축복이었지만 동시에 몸이 약한 상태로 어떻게 임신과정을 잘 견디고 출산, 양육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 큰 고민을 던져주는 과제이기도 했습니다. 임신 후 처음으로 의사를 찾아갔을 때, 이 곳 의사선생님에게 가장 먼저 물었던 것은 바로 "운동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였습니다. 의사 선생님의 대답은 한국에서 생각할 때는 아주 충격적인 것이었습니다."12주 전까지는 몸도 가볍고 하니 열심히 그 전처럼 활발하게 운동을 하고, 이후에 몸이 좀 무거워지면 강도를 좀 낮춰서 살살 운동하세요"이 이야기를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최대한 몸을 조심하라고 이야기해줬습니다. 두 상반되는 이야기 속에..저는 폭풍 인터넷 검색을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