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유학 7

만 5세 첫째 아이 공부를 돕기로 결심하다!

요며칠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요. 그 중 가장 굵직한 일을 이야기하자면 이제 만 5세인 저희 첫째 잭의 공부를 돕기로 결심한 일입니다. 아이 공부를 돕는건 부모가 당연히 해야 할 일 아닌가, 그게 왜 결심히 필요하냐 하실 수 있을텐데요. 제게는 꽤 큰 결심이 필요했던 일입니다. 그간 아이 공부를 시키지 않았던 이유 만 5세 아이의 공부를 돕는다... 말이 돕는다는 거지, 공부를 시켜야 하는 것이고, 그건 부모의 노력이 많이 필요하고 아이의 협조도 필요한 일이라 쉽지 않은 일입니다. 잭이 이제 겨우 만 5살. 한국 나이로 하더라도 일곱살이에요. 사실 한국에서는 요즘 학교 들어가기 전에 한글도 다 떼고, 영어도 좀 배워서 들어간다고들 하긴 하지만, 전 그런 교육관을 그리 지지하는 사람이 아니었던지라 아이에..

[영국생활] 초등학교 리셉션 첫학기 적응하기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옥포동 몽실언니라고 쓰려고 했는데, 더이상 옥포동에 살고 있지를 않네요. 저의 근시안적이었던 닉네임, 어찌해야할까요. 그나저나, 오늘은 저희 아이 학교 생활 적응 이야기를 해보려구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정말 많았는데, 너무나 많아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글을 시작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이전에도 한번 아이 학교생활과 관련한 고민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요. 이젠 저 나름대로의 결론이 좀 내려진 상태예요. 그 결론을 공유하자면, 아이는 학교 생활을 잘 하고 있다. 선생님 말씀을 너무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자. 영국이나 한국이나, 좋은 학교, 좋은 선생님도 있고, 다소 아쉬운 학교, 이해하기 힘든 선생님도 있게 마련이다. 하는 것입니다. 아이와 나의 첫..

[영국유학] 영국 석사과정 에세이 작성하는 법(사회과학계열)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한국에서 대학을 마치고 영국으로 석사과정, 혹은 박사과정으로 오시는 분들은 영국에 와서 처음으로 "에세이"라는 것을 접하게 되실텐데요. 오늘은 영국에서 사회과학 계열 대학원 과정에서 유학하시는 분들을 위해 바로 이 에세이 쓰는 요령에 대해 적어볼까 합니다. 10월 초에 학기를 시작하면 학기 중간이나 학기 말쯤 되면 에세이 데드라인이 하나 둘씩 생깁니다. 저도 처음 영국 왔을 때 첫학기 4주차(아마 11월 초중반)에 에세이 하나, 8주차(12월 초중반)에 에세이 하나 데드라인이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미 아주 오래 전 일이 되어서 제가 경험한 것이 현재 공부하시는 분들께 얼마나 적용될지는 모르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며 터득한 저의 요령을 공유하겠습니다. 현재 공유하는 내용의 근..

혼자서 아프지 마세요! - 영국 유학 중 장애지원서비스를 받은 이야기

영국에서 살면서 힘든 일도 많지만, 고마운 일도 참 많이 있었어요. 그 중 하나는 제가 몸이 많이 아팠을 때 많은 이들이 저를 도와주고 구해줬던 경험입니다. 저는 영국에 온지 2년 후 갑자기 몸이 아프기 시작해서 그로부터 6-7년의 시간을 정말 힘들게 보냈어요. 그리고 그 아픔이 좀 나아졌을 때, 나와 같은 사람들, 남들 모르게 혼자서 앓으며 힘겹게 시간을 보내는 이들을 위해 내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만 해도 제가 아팠던 이야기를 하기가 쉽지가 않았어요. 너무 힘들었던 일이라 그 시간들을 다시 떠올리는 것 자체가 생각보다 많이 힘들더라구요. 몸도 정말 많이 힘들었고 그로 인해 파생된 일들은 몸의 고통 못지 않게 제 마음과 정신을 힘들게 했기에 그..

관정 이종환 장학금으로 옥스퍼드 유학을 오게 된 사연..

얼마전 영국 박사과정 유학을 준비 중인 한 방문자께서 저에게 어떻게 관정 장학금을 받고 옥스퍼드로 유학 올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으면 한다고 하여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사실 이제는 너무 오래 된 이야기라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그 이야기를 하는 것도 민망합니다. 그러나 정보공유의 차원에서 혹시라도 영국 유학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 오랜 기억을 끄집어 내어봅니다. 관정 장학금과 옥스퍽드 박사과정 모두에 합격 저는 관정 장학금을 받고 영국으로 유학을 왔습니다. 관정 장학금의 장점은 제가 유학 오던 당시 영어권 국가로 유학가는 문과생이 조건 없이 받을 수 있는 장학금으로는 관정 장학금이 액수가 높았습니다. 또한 국비장학생이나 그 외 시험이 필요한 장학제도와는..

영국 석박사과정 유학이야기 (1)

처음 블로그를 개설하던 당시만 해도 나는 영국 유학생활의 실상과 영국에서의 삶, 영국의 사회정책에 대한 이야기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유학 종료와 함께 갑작스럽게 결혼을 결심하고, 혼인을 하게 되고, 그와 동시에 임신까지 하게 되고, 출산까지 하면서 나의 블로그는 "육아블로그"로 급선회하여 나는 육아블로거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오늘부터 시간이 나는대로 원 주제의식으로 돌아가 오랫만에 영국 유학, 그 중에서도 석박사 과정 유학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사진: 옥스퍼드 St Mary's Church의 tower 에 올라가서 Radcliff Camera 를 찍은 사진. 아래 사진의 웅장한 건물은 다름아닌 도서관 건물이다.유학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이다. ..

영국 대학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자살들..

엄밀이 나의 유학은 작년 3월로 종료되었다. 공부는 끝났지만 여전히 칼리지에 커먼룸 멤버 (Common Room Member) 로 소속이 되어 있어서 칼리지의 여러 소식들을 이메일로 받고 있다. 칼리지 미니버스 스케줄부터 매주 발간되는 뉴스레터며, 각종 소식이 메일로 전해지는데, 이런 일상적인 소식만 전해받던 중 어젯밤에는 한 친구의 사망 소식이 전해져왔다. 가끔 '원인'을 언급하지 않는 사망 소식을 전달받을 때가 있는데, 이럴 때는 대부분의 경우.. 자살인 경우가 많다. 나이 어린 학생이 사망을 하였는데, 특정 사고나 질병으로 인한 사망일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그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언급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그 소식을 받자마자.. 가슴이 덜컥했다. 신학과 박사과정을 밟고있던 학생인데, 내가 학교를 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