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지난번 저희 잭이 만난 공작새, 말, 양에 이어 소, 거위, 저먼 쉐퍼드를 소개할까 해요.
아래 사진의 소들을 만난 것은 옥스퍼드의 Port Meadow 에 간 날이었어요. The Perch라는 펍에 가서 점심을 먹고 왔는데, 바로 그 펍 입구 근처에 있던 소들이지요. 생각해보니 The Perch 펍에 가는 길은 소개를 했는데, 펍을 소개하지 않았네요!! 이번 주말에 시간을 내어 반드시 펍도 구경시켜드릴게요!! 기대해주세요!
옥스퍼드의 800년 된 펍, The Perch 로 가는 길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한 글:
2019/04/26 - [옥스퍼드 여행정보] - [옥스퍼드맛집] The Perch, 초원 속에 800년 된 펍 (1) 찾아가기
옥스퍼드의 포트메도우에 가면 이렇게 소와 사람들이 어울어져 지냅니다(?). 옥스퍼드 여행 중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시내 구경만 하시지 말고, 시내에서 15분쯤 걸어 이렇게 Port Meadow에 와 보시면 영국인들이 주말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진짜 영국인들의 삶을 느껴보실 수 있을거예요. 강추!
아래는 저희 집 근처 공원에서 만난 거위들이에요. 거위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는 잭!
틴틴은 잭이 얼마전 놀이터에서 오리에게 물린 후, 동물들은 원래 자기보다 덩치 작은 동물(?)을 보면 만만하게 보고 공격하기 쉽다며 소, 말, 거위 등을 볼 때마다 잭을 아주 조심시켜요. 아이가 겁없이 다가가는 행동이 동물들에게는 위협으로 느껴질 수 있고, 덩치작은 저희 잭은 그 동물들에게는 만만해보여서 공격의 대상이 되기 쉽다는 거죠.
요즘 거위들은 새끼를 친 상태라 더더욱 주위 경계를 강화하고 있어요. 거위들이 놀라지 않게 거위들 근처에 가지 못하도록 아이를 꼭 붙잡고, 멀리서 Zoom 기능을 이용해 거위와 거위새끼들 사진만 조심스레 찍어왔습니다.
뒷편에는 자신들의 새끼들을 호위하고 있는 성인 거위 네마리. 성인 거위들의 주변 경계가 꽤나 삼엄하죠?!
마지막으로 이번에는 저희 잭이 지난주에 만난 저먼 세퍼드예요! 이름은 엔젤! 집 근처 Wittenham Clumps 라는 곳에 산책을 갔다가 개를 산책시키러 나온 중년 부부와 마주치게 되었어요. 개가 얼마나 크고 멋지던지! 갈색 눈빛도 정말 아름다웠어요! 저희 잭보다 덩치가 훨씬 큰 개였죠. 개를 만져봐도 좋다는, 또 사진도 찍어도 좋다는 허락을 받고 개를 쓰담쓰담~ 하는 저희 잭의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Wittenham Clumps 가 어떤 곳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훈련을 잘 받은 개여서 그런가 주인이 차량에서 내린 후 산책 준비를 하는 동안 엔젤이 스스로 자리 잡고 앉아있었어요. 저희 잭은 그런 엔젤에게 또 다가가서 털을 쓰담쓰담 ㅋㅋ
작은 개들보다 확실히 큰 개라 무서운지, 아이가 개 얼굴쪽은 피하고 뒤에서만 개를 만지는 거 있죠!
저 날은 저도, 틴틴도, 잭도 모두 저 하얀털의 저먼셰퍼드에게 반한 날이었어요!
이렇게 저희 잭은 요즘 이 동물, 저 동물 직접 만나며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어요. 확실히 눈으로 한번 보고나면 아이가 동물에 더 관심을 가지는 것 같아요.
흥미롭게도 나무나 나뭇잎, 꽃잎 등에는 아직 별로 관심이 없어서 밖에 나가면 동물들, 땅에 있는 돌맹이, 공원에서 놀고 있는 - 특히 공을 갖고 놀고 있는 - 다른 형아 누나들에게 아주 관심이 많은 편이죠.
오늘도 저희 잭은 틴틴과 함께 놀이터로 놀러 갔어요. 아직 시간이 일러서 날이 쌀쌀해서 (아침 9시에도 기온이 8도였어요) 둘이 먼저 카페에 가서 차를 한잔 하고 나서 날이 좀 더 따뜻해지면 놀이터로 이동할 예정이라 합니다.
둘은 놀이터에서 또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올까요? 잭과 틴틴이 돌아오기 전에 저는 얼른 제 할일을 좀 해야겠습니다.
그럼, 모두들 좋은 하루 되시고, 남은 한주도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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