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발달 8

[생후 28개월 성장일기] 언어발달: 말이 청산유수라~

저희 둘째 뚱이 이야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요즘 저희 뚱이는 흔히 말하는 '시러시러병'에 걸렸어요. 다 안 좋대요. 뭐든 다. 잠 자는 거 안 좋아. 어린이집 가는 거 안 좋아. 이 옷 안 좋아. 이 밥 안 좋아. 다른 밥 줘. 요즘 들어 이 아이가 왜 이러는 걸까요? 얘가 요즘 왜 이렇게 말을 안 듣나 하고 보니 아이가 28개월이네요. 이 시기가 그런 시기인가 봅니다. 저희 아이는 작년 초만해도 이렇게 아기아기한 느낌이었습니다. 저 때 저희가 아직 분유를 안 뗐나봐요. 동생은 우유 생각도 없는데 형아인 잭이 가든에 드러누워 저렇게 동생 젖병을 빨고 있었습니다. 생글생글 미소가 이쁜 아이. 이러던 어린 아이가 어느새 쑥쑥 자랐습니다. 이 아이는 자동차를 정말 좋아해요. 밥 먹을 때도 자동차와 함께 하는데..

[성장일기] 20개월 둘째의 언어발달(계속)

우리 뚱이는 자고 일어나면 말이 늘고, 또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또 느는 식이다. 이 시기에는 발달이 왕성한 때라고는 하지만 언어가 아닌 다른 부분에서는 하루하루의 미세한 변화를 눈치채기가 힘든데, 언어는 바로바로 눈에 띄다 보니 더더욱 인상깊게 느껴진다. 오늘 아침, 아침 식사를 하고 어린이집 갈 준비를 하면서 우리 둘째 뚱이는 이번에도 여러 새로운 말을 보여줬다. 선재 먼저 타자.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늑장부리는 것은 항상 첫째 잭이지만, 동시에 차에 타는 순서는 반드시 자기가 먼저여야 한다는 사람도 잭이다. 그래서 잭은 외출 준비가 끝나면 항상 "잭 먼저 탈거야!"라고 말은 한다. 그런 형으로 인해 늘 아빠가 형아를 먼저 차에 태워주다 보니, 이제는 둘째 뚱이도 지지 않고 맞선다. "선재 먼저 타자..

[생후15개월] 한정된 어휘로도 유려한 자기 표현

지난 번, 둘째의 말이 빠른 편인 것 같다는 글에 대한 업데이트입니다. 2021.04.30 - [영국육아/영국에서 아이 키우기 2021] - 15개월 둘째 이야기: 말이 빠른 아이 15개월 둘째 이야기: 말이 빠른 아이 내 블로그의 원래 취지는 육아 컨셉이 아니었는데, 당장 쉽게 쓸 수 있는 글 위주로 글을 쓰다보니 내 생활을 가득 채운 육아 이야기 위주의 블로그가 되었다. 그런데 육아 중에서도 우리 큰 아 oxchat.tistory.com 그 글을 쓰고 나서 가만히 살펴보니 아이가 구사하는 말들이 더 많더라구요. 양말, 비, 가위, 딸기, 조지(어린이집 요리사 선생님 이름), 바지, 빵, 고래, 백호(로더), 꽈당, 구슬, 아홉, 셋, 기차, 자동차 등. 아이의 이런 한정된 어휘로도 아이는 상당한 수준..

[생후 37개월] 꼬추에 배탈난 아이

요즘 첫째 잭의 말이 일취월장이다. 불과 두 달 전 상황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이다. 1. 요즘 잭이 좋아하는 표현은 "속상해"라는 말이다. "뭐뭐해서 속상해"라는 말을 잘 한다. 실제 아이가 하는 발음은 "똑땅해"이다 보니 속상하다는 이야기를 하는데도 그 말을 들으면 정말 귀엽다. 아이 목욕 후 로션을 발라주는데 아이가 거부하며 "그만 발라"라고 말을 해서 나를 깜짝 놀라게 했다. 무엇인가를 "그만" 하라고 하는 표현을 처음 한 것이다. 2. 아이가 자기 전에 자주 하는 말. "배탈났어"라는 말. 자기 싫다고 대는 변명이 아프다는 꽤병을 부리는 것이다. "엄마, 배탈났어." "배탈났어?" "응." "어디 배탈났어? 엄마가 한번 보자~" "여기 배탈났어. 심장에 배탈났어." "심장에? 정말? 어떡해?!"..

생후 33개월, 말이 청산유수가 된 첫째.

저희 첫째 잭이 요즘 말을 너무 잘 합니다. 깜짝 깜짝 놀라요.얘가 얼마 전까지 "응응, 응응응" 하며 모든 걸 설명하던 그 아이 맞나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간 왜 말 못 하는 척 한 거지?' 하고 의구심이 들 정도. 감탄사까지 따라하는 아이말을 잘 하다 못해 너무 능청스럽게 하고, 제가 자주 쓰는 말투를 그대로 따라해요. 배가 고플 때 맛난 간식을 내어주면, "아우, 맛있겠다!", "아우, 맛있게 생겼다." 이런 식입니다. 입이 짧은 아이이다 보니 뭘 먹일 때마다 제가 늘 "아우~ 맛있겠네~" 하고 늘 말 앞에 "아우~ 아우~~" 하고 감탄사를 붙였더니 애가 그걸 그대로 따라하네요.밥 먹을 때만 그러는 게 아닙니다.동생에게는, "아우~ 귀여워!"창고에 넣어두었던 장난감을 새로 꺼내면, "아우~ ..

[생후 29개월] 처음으로 "똥"을 말하다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 저희 집에서는 중요한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저희 큰 아들 잭이 처음으로 기저귀에 대변을 본 후 저희에게 와서 “똥!” 이라고 말을 한 것입니다. 잭은 아직 배변훈련을 하지 않은 상태예요. 소변 가리기는 1월에 저희 엄마가 와 계실 때 훈련을 해서 소변은 잘 가리지만 대변을 가리지 못한 상태예요. 소변가리기만 좀 하다가 대변까지는 하지 못하고 다시 기저귀로 돌아왔지요. 대변을 가리기 힘들었던 이유는 첫째, 아이 대변이 횟수는 많은데 워낙 규칙적이지 않기 때문이었어요. 저희 잭은 아기때부터 대변 횟수가 워낙 많았던 아이예요. 지금도 동생 뚱이보다 대변을 더 자주 본답니다. 엄마가 계실 때는 엄마의 도움이 커서 소변가리기를 할 수 있었는데, 저희끼리 있는 요즘은 아..

[생후 29개월 발달사항] 언어폭발이 일어나다!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요즘 저희 큰 아이 잭에게는 큰 변화가 일어났어요. 갑자기 애가 말을 막 하기 시작하네요?! 갑작스런 말트임으로 엄마 아빠를 놀래키고 있는 잭입니다.최근들어 말이 많이 늘어서, 엄마, 아빠에 이어 "앉아", "바이 (Bye)", "데어 (There)" 를 비롯하여 몇 단어 밖에 구사하지 않던 저희 아이가 드디어 다양한 단어들을 말하기 시작했어요.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이더나 (일어나)"예요. 제가 힘들어서 잠시만 누워서 쉬려고 하면 "엄마, 이더나!"를 외치는 통에 누워있을 수가 없습니다. 말을 못 하고 징징거렸을 때는 일어나라고 해도 가끔 모른척 할 수도 있었는데 이젠 구체적으로 말로 하니 모른척 할 수가 없습니다.그 다음으로 많이 하는 말, 궁금하시죠? 그건 다름 아닌 ..

아이의 첫 '유의미한' 발화

4월 21일 일요일, 우리 아이 16개월 12일에 있었던 일. 밥을 먹던 중이었다. 더 정확하게는 아이에게 밥을 먹이며 나와 틴틴은 음식을 입에 대충 집어넣던 중이었다. 그러던 중 아이가 입을 벌리며 갑자기 “아~~” 하고 말하는 게 아닌가! “응? 지금 선우가 ‘아아~’하고 소리낸 거지?”“어머! 이게 무슨 일이야! 진짜 웃기다!!! 입 벌리면서 ‘아아~’라고 했어!!” 나는 깜짝 놀라 호들갑을 떨었다. 애가 갑자기 입을 크게 벌리며 “아~” 라고 한 것이다.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야!! 우리 선우가 처음으로 유의미한 발화를 했어!” 우리 아이가 가장 많이 내는 소리라고는 “에에에~” 였다. 이 한 단어를 반복하면서 “이거 해줘”, “저거 해줘”, “밖으로 나가자”, “바나나 줘”, “목욕하자” 등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