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초등학교 8

전국민을 조기교육하는 영국의 공교육: 부모 입장에서 좋은 점과 힘든 점

저희 첫째는 만 5세, 영국에서 리셉션(Reception) 학년에 다니고 있어요. 리셉션은 초등학교 1학년을 시작하기 전에 있는 1년간의 과정입니다. 만 4세에 시작하는 영국의 공교육 영국은 의외로 교육과정이 빠르게 시작됩니다. 만 3세가 되면 모든 아이들이 1주일에 15시간씩 널서리(유치원)를 다닐 수 있고, 만 4세가 되면 리셉션 학년에 진학해요. 주 15시간은 일하는 엄마들에게는 터무니없이 적은 시간 수이지만, 만 3세라는 아이들의 연령을 생각하면 하루 3시간만 기관에 머물며 단체생활에 조금씩 적응하기에 딱 적당해보이기도 하는 시간입니다. 1년간 그렇게 적응을 한 후, 만 4세가 되면 주 5회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학교생활을 하게 되는거죠. 영국에서 아이를 키우며 놀란 것은 아이들에 대한 교..

[영국생활] 초등학교 리셉션 첫학기 적응하기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옥포동 몽실언니라고 쓰려고 했는데, 더이상 옥포동에 살고 있지를 않네요. 저의 근시안적이었던 닉네임, 어찌해야할까요. 그나저나, 오늘은 저희 아이 학교 생활 적응 이야기를 해보려구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정말 많았는데, 너무나 많아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글을 시작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이전에도 한번 아이 학교생활과 관련한 고민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요. 이젠 저 나름대로의 결론이 좀 내려진 상태예요. 그 결론을 공유하자면, 아이는 학교 생활을 잘 하고 있다. 선생님 말씀을 너무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자. 영국이나 한국이나, 좋은 학교, 좋은 선생님도 있고, 다소 아쉬운 학교, 이해하기 힘든 선생님도 있게 마련이다. 하는 것입니다. 아이와 나의 첫..

친구관계, 학교 생활, 가족, 미술관, 다양성에 대한 책, Luna Loves Art

영국 초등학교 리셉션 학년을 다니고 있는 아들 때문에 어린이 책 읽기에 푹 빠진 몽실언니입니다. 오늘 소개할 이 책도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인데요. 저희 아이들과 저와 남편 모두가 좋아합니다. 정말 예쁜 책이고, 내용도 정말 따뜻하고 좋아요. 제목에서처럼 여러 주제를 아우르고 있는데, 하나같이 아이들에게 필요하고 도움되는 주제 같아요. 어떻게 이렇게 좋은 책이 많은지 감탄하는 요즘입니다. 저희가 가는 도서관이 그렇게 크지 않은데, 이 정도 규모의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책이라면 다 왠만큼 인기있고 검증된 책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책의 제목은 Luna Loves Art 로, “루나는 예술을 좋아해”입니다. 표지부터 색감이 예쁘고 루나도 정말 귀엽습니다~ 딱 봐도 예술을 참 좋아한다는..

영국 초딩맘의 지역 도서관 예찬론

첫째 잭이 영국에서 초등학교를 입학하며 첫 학부모 역할에 정신없는 몽실언니입니다. 영국에서는 저도 대학원 생활밖에 안 해본터라 초등학교 학부모가 된다는 게 어떤 일인지는 이제야 하나씩 처음으로 경험하고 있어요. 그 중 요즘 저희 생활을 풍요롭게 해 주고 있는 지역 도서관 이용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몇 달 전부터 저희 첫째 잭이 늘 “한 번도 안 본 책”만 읽고 싶다고 해서 창고에 있던 안 읽은 책 꺼내가며 책 돌려막기 하느라 힘들었는데, 최근 몇 주전부터는 지역 도서관에 가입해서 한번에 20권씩 책을 빌려오는 덕분에 읽을 책이 풍성해졌어요. 그 덕분에 아이도 새로운 책을 즐겁게 보고, 저도 여러 책을 읽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요즘 저희 독서의 주요 테마는 우정, 친구관계, 바른 행동이에요. 학교에서 선..

영국 초등학교의 학사 일정

다음 주부터 2주간 아이 학교가 방학을 해요. 영국은 지역마다, 학교에 따라 학사 일정에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일만적으로 9월 초에 새 학년 새 학기를 시작해서 10월 말에 잠깐 방학을 하고, 12월 중순에 겨울 방학을 합니다. 그리고 1월 초에 다시 개학을 해서 2월 중순에 일주일간 쉬었다가 4월에 또 부활절 방학을 2주 가져요. 그리고 5월 말에 또 잠시 쉽니다. 그리고 7월 중순주터 8월말까진 긴 여름방학. 여름방학을 마치고 돌아오면 9월 초에 다시 새학년을 시작해요. 일반 공립학교들은 1년 52주 중에 38주간 학사일정이 진행되는데, 사립 학교들은 방학 일정도 조금씩 다르고 하루 학과가 좀 더 길어서 1년 36주만 학교를 다녀요. 그래서 공립 학교는 연간 14주가 방학, 사립은 연간 16주가 방학..

[영국 초딩맘의 도서 리뷰] 섬세한 그림이 흥미로운 책, Green Light!

아이가 이번주에 학교 도서관에서 받아온 책이에요. 매주 화요일마다 학교 도서관에 가서 책을 받아오는데, 이번 주 책은 첫째 잭과 둘째 뚱이가 모두 좋아합니다. 이야기도 재미있어요~ 선로 공사 때문에 오늘은 다른 길로 가야 한다고, 초록불 신호등만 보이면 계속 가면 된다는 안내를 받은 기차 운전수. 그래서 초록불이 커졌다 하면 계속 달려가다가 생기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예요. 표지에서부터 그림이 정말 섬세하죠? 기차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모두 좋아할 만한 책입니다. 더 재미있는 건, 그렇게 시작된 여정이 영국에서 아래 해저터널을 지나 프랑스를 갔다가 스페인을 거쳐… 아래에 나오는 스위스까지 간다는 거예요~ ㅋㅋ 나중에는 페리까지 타고 다시 영국에 돌아오는 여행! 각 페이지마다 각 나라의 상징적인 것들이 그..

영국 초딩 독서 일지: The Little Red Hen

예전부터 아이의 영어 책들을 소개하고 싶었는데요. 아이가 초딩이 되니 영국 학교에서 시키는 독서 교육이 흥미롭고, 아이와 읽게 되는 책도 다양해져서 저도 즐겁습니다. 앞으로 영국 공립 초등학교에서 리셉션 학년에 읽히는 책들, 그 외에 제가 아이와 읽으며 괜찮다고 생각된 책들을 하나씩 소개해볼까 합니다. 그 첫번째로 오늘 소개할 책은 The Little Red Hen 이라는 책입니다. 표지는 바로 아래와 같아요. 매주 학교에서 받아오는 두 권의 책 애들 학교에서는 일주일에 책을 두 권 집으로 보내줘요. 한 권은 매주 화요일 도서관에서 아이들에게 똑같은 책을 한권씩 보내주고 집에서 부모가 아이에게 읽어주는 “도서관 책”이에요. 그리고 또 한 권은 아이의 “reading day”에 아이가 부모에게 읽어주도록 ..

첫째의 초등학교 입학

저희 첫째 잭이 초등학교에 입학했어요~ 축하축하!! 정말 오랫만에 글을 업데이트합니다. 공지사항에 월수금, 화목토에 글을 올리겠다는 둥 호언장담이 무색하게 긴 공백을 가졌어요. 그 기간 동안 저희는 아빙던을 떠나 런던 근교로 이사를 했고, 이사에 따른 온갖 행정일을 처리하고, 새로운 지역에 아이 학교 입학 신청을 하고, 한동안의 대기를 했다가 드디어 학교에 입학을 하게 됐어요. 둘째는 형아가 학교 간 뒤에 자기 혼자서 엄마의 관심을 독차지 하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엄마보다 아빠를 더 좋아하던 둘째가 이젠 다시 엄마에게도 사랑 표현을 많이 해주고, 엄마와 많이 친해졌어요. 저에게 보내주는 눈빛과 미소가 달라졌답니다. 그런데, 학교는 저희 첫째 아이가 입학했는데, 왜 제가 아이보다 더 힘든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