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코로나 6

코로나 감염 4주차: 좀 더 편안해진 외부활동

코로나 감염 4주차 증상 이제 많이 좋아졌다. 이따금 기침이 터지면 제어가 안 되긴 한다. 마침 날도 완연한 겨울날씨라 찬바람을 쐬면 기침이 날 것 같아 잠시 산책을 하더라도 목을 따뜻하게 감싸고 나간다. 감기 증상은 많이 좋아졌으나 체력이 아주 고갈된 상태이다. 남편은 눈에띄게 살이 빠졌고 나는 1-2킬로 빠졌는데, 몸이 좀 회복하면서 식사를 늘려가다 보니 좀 여유로워졌던 청바지들의 핏이 다시 꽉 끼려고 한다. 살이 빠지는 건 이렇게 힘들어도 다시 찌는 건 이리도 쉽다. 오전에는 쵸코 다이제스티브를, 오후에는 남편이 사다준 쵸코케잌을 먹고, 호두와 잣을 한 줌 먹었는데, 이런 기세로는 바지들이 다시 작아지는 건 오늘내일의 일이다. 남편과 나의 바램은 체력이 좋아지는 건데, 잠을 자도 자도 몸이 회복되지..

가족 일상 2021.11.05

코로나19 감염 경험담

2021.09.24 - [영국에서 먹고 살기/영국 생활정보] - [영국생활] 영국 주유소 기름 대란! 주유소에 기름이 없다니요! 조용했던 한 달, 저희 가족은 코로나에 걸려 고생을 했습니다. 영국에서는 코로나를 코로나라고 하지않고 코비드라고 부르는데요. 일상생활에서는 대부분 코비드(Covid) 라고 부르고,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대체로 코비드 나인틴(Covid-19)이라 하거나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라고 부릅니다. 바로 그 코비드에 결국 저희 가족도 걸리고 말았던 이야기. 그 이야기를 오늘 해볼까 합니다. 코비드인듯, 코비드아닌, 코비드같은 너~ 사실, 저희가 코비드에 걸린 게 맞는지 저희도 정확히 알지는 못합니다. 코비드에 걸린 것 같은데 달리 증명할 방법이 없거든요. 그 이유는 저희가 아..

가족 일상 2021.11.01

영국의 두번째 락다운. 마음이 아프다.

어제는 영국에서 코로나가 심할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다소 자극적일 수 있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사실 내가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닌데, 성급하고 감정적으로 글을 쓴 것 같아 글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내가 글에 썼던 이유는 개인적 차원에서의 마스크 미착용을 지적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나는 인구밀도가 낮은 소도시에 살고 있고, 올 초의 락다운 이후 실내공간이라고는 두 세 번 마트에 간 것이 전부인 상황이라 일반적인 이야기를 논할 정도로 현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지 않다. 그렇다고 뉴스를 열심히 챙겨보는 것도 아니고. 어제의 다소 감정적이었던 글은 영국의 이 상황이 안타깝고 속상한 마음에 적어나간 글이었다. 오늘 드디어 제2차 락다운에 대한 발표가 났다. 영국에서 뉴스를 시간 맞춰 보려고..

[영국 주말 일상] 아이와 함께 찾은 동네 농장

지난 토요일. 남편이 둘째 뚱이 오전 낮잠을 재우러 들어간 사이, 심심해서 지겨워하는 큰 아이는 나에게 “밖에 나가자”고 했다. 요즘은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언제나 밖으로 나가고 싶어하는 큰 아이. 둘째 뚱이도 밖에 나가는 걸 너무 좋아해서 10월 한달은 거의 매일 밖으로 나가다시피 한 우리들이다. 아이가 나가자고 하는데 밖을 보니 벌써 부슬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다. 아이는 비옷 입기도 싫어하고 모자를 쓰기는 더더욱 싫어한다. 그러다 보니 비 오는 날 아이가 밖으로 나가자고 하면 참으로 곤란해진다. 코로나로 인해 요즘은 일반적인 감기 증상만 있어도 밖에 나가기가 불편해지다 보니 혹시라도 아이가 비를 맞고 감기에 걸리지는 않을까 비오는 날의 외출이 더욱 조심스럽다. 걸어서 나가자는 아이를 겨우 어루고 ..

[둘째 생후 4개월] 코로나 상황에서 아이 예방접종 맞히기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한동안 코로나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았는데요. 영국은 여전히 코로나로 인한 상황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많이 걱정하고, 불안해하고, 또 우울해하다가 이제는 하루 사망자 수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조차 하지 않아요. 하루에 몇백명씩 사망하고 있는데.. 특별한 뉴스가 없는 한 비슷한 상황이 이어지는 것 같거든요. 봉쇄령으로 학교, 식당, 카페, 헬쓰장 등등 왠만한 곳은 모두 다 닫았는데 어디서 그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오는 것인지.. ㅠ 요양원에 계신 분들, 고령인 분들, 코로나 상황에서도 재택근무를 하지 못하고 일터에 꼭 나가야 하는 분들.. 등 고위험에 처한 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파요. 그런 와중에 저희는 올 초에 태어난 둘째 아가의 세번째 예방접종을 하러 병원을 다녀..

[영국 락다운4주] 도시봉쇄 상태에서 아이와 살아가기

안녕하세요. 영국 사는 몽실언니입니다. 영국은 도시봉쇄 (Lockdown, 락다운) 를 실시한 지 한달이 되었습니다. 저희 잭이 어린이집을 가지 않은지도 딱 한달이 되었네요. 저희 남편 틴틴의 회사는 락다운 되기 일주일 전부터 전사원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었습니다. 틴틴이 재택근무한 지 딱 일주일 되던 때부터 아이 어린이집도 봉쇄령으로 닫게 되면서 지난 4주 내내 온 가족이 함께 집에 머무는 시간이었습니다.그 4주의 시간 중 2주는 틴틴이 근무를 했고, 그 후 2주는 육아휴직을 사용하여 집에서 쉬었어요. 남편의 2주 육아휴가 기간 중에 저에게 작은 소망이 있었다면 1. 매일 샤워하기 (애가 둘이다 보니 매일 샤워하는 게 아주 럭셔리한 일입니다 ㅠㅠ)2. 매일, 아니 2-3일에 한번이라도 블로그 글 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