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생활 190

은은한 달콤함이 있는 Skyr 아이슬란드 요거트 딸기맛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며칠전 후기를 올렸던 요거트의 신세계를 열어준 Skyr 아이슬란드 욕트 블루베리 맛에 이어 어제는 딸기맛을 맛보았습니다. 식전에 장을 보러 가면.. 늘.. 이것 저것 먹고 싶은 것을 많이 집어오게 되는데, 어제도 바로 그런 날이었습니다. 남편과 운동 후 집에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렀더니.. 우유를 사려고 들렀던 유제품 코너에서 결국은 이 아이슬란드 요거트를 또 하나 집어왔습니다. 원래 계획은 다가오는 제 생일날 먹을 계획이었는데.. 견물생심이라.. 요거트를 보는 순간.. "틴틴, 나 이거 하나 먹을래~~" 하니 제 후기를 봤던 남편도 "그럼 나도 하나 먹을래~" 하질 않겠어요~ ㅋ 저는 아직 안 먹어본 맛인 딸기맛을 고르고, 남편은 제가 너무 맛있다고 감탄을 했던 블루베리 ..

영국생활 2017.08.02

임산부의 브런치는 기름떡볶이?!

안녕하세요! 영국사는 몽실언니입니다~ 몽실언니는 임신 중기에 접어든 이후, 종종 한 가지 '특정' 음식이 너무너무 먹고 싶어 미칠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나서 힘들 때가 있습니다. 영국에서 구할 수 있는 음식일 때는 괜찮은데 그렇지 않을 때의 이 곤욕스러움.. ㅠㅠ 이건..뭐..티비에서는 가끔 남편을 채근하여 먹고 싶은 음식을 챙겨 먹는 임산부들이 있지만 저희가 살고 있는 이 작은 동네에서는 그런 것도 불가능하니.. 저 스스로 먹고 싶은 음식을 해 먹는 수밖에는.. 그렇게 탄생했던 첫 음식이 바로 중고 두유제조기까지 구입해가면서 만들었던 콩국수였고, 그 다음 음식이 바로 오늘 해 먹은 기름떡볶이! 2006년인가.. 아주 예전에 서울 사직동 통인시장에 있는 기름떡볶이 집에서 제 생애 처음으로 기름떡볶이를 먹어..

영국생활 2017.07.31

어느 새댁의 조촐한 아침식사

안녕하세요! 영국 사는 몽실언니입니다. 저는 오늘로서 임신 21주에 접어들었어요. 아랫배에서 아기집이 쑥쑥 자라 이제 배꼽 위도로 올라오기 시작했고, 이렇게 배가 자라올수록 소화가 점점 되지 않지만.. 18주 이후부터 폭발하는 식욕을 감당하지 못하고 몽실언니는 늘 자기 식성껏 혹은 그 이상으로 먹다 보니 늘 속이 더부룩하여 꺼억꺼억 하며 힘들어하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큰 결심을 하고!! 오늘 하루라도 속을 좀 편하게 하자..는 다짐으로 아주 간촐하게 아침을 먹었습니다 (절대 끼니를 건너뛰지는 않는다는 ㅋ). 오늘의 식사는 다름아닌 mashed potato 에 homemade soya milk! 매쉬드 포테이토와 직접 만든 수제 두유입니다. 매쉬드포테이토는.. 닭한마리 삶고 나서..

영국생활 2017.07.28

요거트의 신세계!! 영국에서 먹는 아이슬란드 요거트

안녕하세요! 영국사는 몽실언니입니다. 임신 중인 몽실언니는 평소에는 지방이 듬뿍 든 우유와 요거트를 먹다가 임신 후에는 저지방 우유, 요거트로 바꿔서 먹고 있어요. 임신 중에는 지방이 태반을 통해 전달되지 못하기 때문에 섭취하는 지방은 모조리 임부의 몸에만 쌓인다고 하면서 영국에서는 유제품을 통한 지방 섭취를 최대한 줄이라고 권장하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늘 2% 부족한 느낌의 저지방 플레인 요거트만 먹다가 어제는 문득.. 뭔가 색다른 요거트가 먹고 싶어서 눈길을 돌리던 중 눈에 확 띈 블루베리 요거트!! 포장이 너무 이뻐서 손이 갔는데, 가격이 1.29파운드!!!! 저희가 평소에 먹는 500g 짜리 저지방 유기농 플레인 요거트가 1.69파운드인 것과 비교하면.. 너무 비쌉니다!! ㅠㅠ 잠시 멈칫하는 ..

영국생활 2017.07.27

닭 한마리로 두 식구 나흘 나기

안녕하세요! 영국의 몽실언니입니다. 저희는 유기농으로 식단을 바꾼 후 어떻게 하면 같은 양의 식재료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까 궁리하는 것이 일이 되었습니다. 유기농 식재료비가 비싼 만큼 남아서 버리는 음식 없으면서 불필요하게 너무 많은 음식도 소비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게 되더라구요. 지난 주에는 유독 닭백숙이 땡겨서 유기농 닭 한마리를 사서 나흘 정도 저희 부부가 다양하고 넉넉하게 먹었습니다. 닭고기를 지겹도록 먹고 나니 바로 그 주말이 중복이라고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서 연락이 오셔서.. 오.. 이건 뭔가.. 우리 몸으로 중복이 다가옴을 느꼈던 것인가..하며 놀라기도 했어요. 한국에서는 작은 닭들 위주로 판매하는 것 같은데, 영국에서는 작은 닭도 팔지만 (4-5파운드면 작은 닭 한마리를 삽니다. 한국돈 6..

영국생활 2017.07.26

조영 두유제조기로 두유/콩국수 도전기

안녕하세요! 영국 사는 몽실언니입니다. 임신 중.. 식욕을 참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는... 임신을 해 보신 분이라면 다들 이해하실 것 같아요. 저의 어려움은.. 한국식당 한국슈퍼도 제대로 없는 곳에 산다는 것.. 이런 와중에 한국 음식이 너무너무 먹고 싶을 때.. 그 괴로움은.. 이루 말로 할 수가 없습니다. 식욕이 이렇게나 사람을 강하게 자극하는 것이구나.. 깨닫는 임신 중기의 하루하루들이지요. 최근에는 콩국수가 너무너무너무 먹고싶어서 이를 어찌해야 할까.. 건넛동네 독일땅에 사는 동생 장금이에게 연락을 해봤습니다. 장금아.. 나 요즘 콩국수가 먹고 싶어 미칠 거 같아. 니가 작년에 구입한 두유제조기로 콩국수도 만들 수 있어? 라고 묻자 장금이 왈,그럼요, 언니~ 완전 이 콩국수 기계는 신세계에요!..

영국생활 2017.07.23

영국형 두부과자 Arden's Rosemary Bakes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주말을 맞아 남편 Tintin과 함께 장을 봤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유기농으로.. 오늘은 이번주 한참 먹을 음식을 장을 봤는데, 43파운드.. 6만3천원 정도 나왔어요. 사과한봉지, 자두 두봉지, 키위 한봉지, 토마토 두봉지, 당근 한봉지, 파 한단, 양파 한봉지, 오이, 우유, 요거트, 갈은 돼지고기, 닭가슴살 4덩이..생수 많이.. 등을 샀는데, 고기를 두 봉지나 사고, 비싼 유기농 토마토를 사고 기타 등등의 음식을 샀는데도 가격이 그래도 43파운드 정도밖에 나오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말을 맞아, 군것질 거리도 좀 샀어요. 군것질 자제력이 좋은 Tintin은 회사에서 먹을 간식 Oats Cakes (오트 케잌. 귀리 (오트)를 갈아서 만든 전통 스..

영국생활 2017.07.23

유기농 식재료 전환 후 생긴 변화들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요즘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이 쏠린 몽실언니와 틴틴은 최대한 유기농으로 장바구니 음식을 전환해가는 중입니다. 아직은 처음이라 좀 힘들어요. 아무래도 좀 더 가격이 저렴한 일반 식품의 유혹을 이겨낸다는 것이 쉽지 않더라구요. 둘이서 며칠씩 먹을 장을 한번 보게 되면.. 금액 차이가 몸으로 확 느껴지기 때문이지요. 막상 돈 앞에서는 한번 한 결심이 쉬이 약해집니다. ㅠ 오늘은 유기농 장을 본 지 열흘쯤이 지나면서 저희 생활에 생긴 변화들을 적어볼까 합니다. 유기농식품으로 전환한다는 것이 어떤 이들에게는 그저 식재료비에 돈을 좀 더 쓰는 정도에 불과하겠지만 저희처럼 정해진 예산 속에서 알뜰살뜰 살림을 해야 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 식비의 차이는 꽤나 큰 식생활의 변화와 ..

식탁음식 개혁, 6만원으로 유기농 장보기

안녕하세요! 영국 사는 몽실언니입니다. 어제 시청한 식탁음식에 대한 다큐멘터리의 영향으로 저와 Tintin은 어제 바로 집 앞 마트에 장을 보러 갔습니다. 사실 유기농으로 음식을 바꿔야겠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먹을 음식이 다 떨어져서 장을 봐야 하는 때이기도 하였습니다. 저희집의 냉장고는 부엌 선반 아래에 들어가는 냉장고라서 워낙.. 작다 보니.. 장을 자주 봐야 하거든요. 바로 이런 식이죠. 아래의 저 작은 냉장고가 저희 부부가 이 집에서 쓰고 있는 냉장고입니다.몽실언니의 냉장고를 공개합니다~~ 어제 장을 본 덕분에 그래도 음식들이 좀 들어차있네요. 아주 부끄러운.. 저희들의 민낯. 가감없는 사진. ㅋㅋ 웃긴 건 저 작은 냉장고에 된장만 4통이 들어있고, 고추장은 이미 떨어진지 한참 되어서 얼마전 한국에..

영국생활 2017.07.11

SBS 스페셜 '밥상 디톡스 - 무엇을 먹을 것인가' 시청 후기

안녕하세요! 영국사는 몽실언니입니다. 지난 주말 병리학을 전공하며 줄기세포를 연구하는 H가 충격적인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SBS 스페셜 다큐를 보았는데, 농산품에 남아있는 잔류농략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충격적이더라는.. 그냥 야채와 과일만 좀 더 챙겨먹으면 건강한 식단 아닌가 했더니 그게 아니더라며.. 그 이야기를 들은 몽실언니도 어제 바로 그 문제의 다큐멘터리를 시청했지요. 그것은 바로 'SBS 스페셜, 밥상 디톡스- 무엇을 먹을 것인가' 였습니다. 그리고 그에 이어 Youtube에서 관련 동영상으로 자동 추천이 된 미국에서 생산되는 유전자 변형 옥수수의 위험성에 대한 다큐를 보게 되었습니다 (2016년에 방영된 SBS 스페셜 옥수수의 습격, 2012년에 방영된 농약중독). 이 두가지 다큐를 ..

영국의 신기한 요거트, 곡물 요거트 소개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몽실언니는.. 임신한 이후로는 너무 달고 짜고 매운 음식식이나 가공음식을 평소보다는 조금 더 피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짜고 매운 음식은 평소에도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임신을 하고 나니 입덧으로 인해 맵고 짠 음식이 어찌나 땡기던지.. 초반에는 아무 생각없이 땡기는 대로 먹었다가 온 몸이 퉁퉁 붓고 밤에 손이 심하게 저려서 몇번 놀라는 경험을 한 후부터는 식이조절에 아주 미약하게나마 좀 더 신경을 쓰고 있지요. 맵고 짠 음식은 그나마 멀리하는 게 쉬운데, 달콤한 음식에 대한 탐욕 만큼은.. 줄이기가 너무 힘든 나머지.. 저희가 적당한 타협책으로 생각해낸 것이 케잌 같이 단 음식에 대한 대체식품으로 요거트를 먹는 것입니다. 이번 주의 요거트는 바로 Tintin이..

영국생활 2017.06.29

6만원으로도 넉넉한 부부의 한주간 식량 장보기

지난 주 우리 부부의 주말 장보기 한마당. 이 글이 사진만 등재된 채로 업로드 된 줄도 모르고 있다가 오늘에서야 그 사실을 발견. 이럴 수가! 집에서 가깝기는 웨이트로즈가 가깝지만 웨이트로즈 마트 물가가 비싸다 보니 일주일에 한번은 테스코를 가서 장을 보기로 하고 지난 주말은 드디어 테스코로 차타고 슝슝. 차로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에, 이곳에도 평일에는 24시간이나 하는 마트이다. 우리가 사온 것은 42파운드.. 요즘 환율로 6만원 정도가 나왔다. 테스코에서 사는 대신 나름대로 유기능 물건을 많이 샀는데도 불구하고 역시 웨이트로즈보다는 테스코가 싸긴 싸다!이 만큼이나 장을 봐도 6만원 정도. 서울 물가보다는 확실히 저렴한 것 같다. 소고기도 하나 사고.. 이건 사실 미역국 용으로 산 것인데,..

영국생활 2017.05.08

영국에서 도전하는 생애 첫 손만두!

저는 어린 시절 한번도 집에서 만두를 빚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추석마다 엄마 옆에 앉아서 송편은 빚었을지언정, 엄마가 한번도 만두를 빚어주신 적은 없었지요. 그래서 만두를 집에서 해 먹는다는 것은 나로서는 상상도 해 본 적이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한국 슈퍼도, 한국 식당도 없는 곳에 살고 있는 저로서는.. 한국 음식이 정말 먹고 싶으면... 참거나...직접 하거나.. 둘 중에 하나입니다. 며칠 전부터 만두가 계속 먹고 싶었는데, 마트에 파는 일식 교자는 너무 짜고 가격도 너무 비쌉니다. 뭔가 조미료맛이 듬뿍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영국에서 학생으로 오래 살다 보니.. 돈이 없어서 대부분의 끼니를 집에서 직접 해서 먹게 되고.. 이러다 보면 돈은 없으면서 입맛만 예민해집니다. 다른 것보..

영국생활 2017.05.02

영국에서 도전하는 생애 첫 손칼국수!

영국은 4월 말인데도 아직 기온이 너무 낮다. 늘 4월은 날씨가 제멋대로 왔다 갔다 엉망이긴 했으나 올해는 해도 해도 너무하다. 아침 8시, Tintin은 출근 전 짧게 달리기나 하겠다며 날씨를 체크하는데, 이런, 0도다!! 이게 뭐야!!! 낮최고기온은 11도일 거라고 한다. 너무 추운 나머지 달리기는 바로 패스. 날이 추우니 지난주부터 나에게 붙어있던 감기도 떨어지질 않는다. 심하게 앓는 건 아닌데도 시름시름.. 기운이 빠지게 하는 요 몹쓸 감기! 이렇게 날이 추우니.. 자꾸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데, 왜 그런지 유독 맑으면서 걸쭉한 국물이 그리도 생각난다. 어제는 그래서 떡국을 해먹었는데, 오늘은.. 왠지 칼국수가 너무너무 땡긴다. 사실 며칠전 엄마와 통화하면서 엄마는 칼국수 한그릇 먹는게 그리 맛있..

영국생활 2017.05.01

카드를 주고받으며 마음을 전하는 영국인들

영국의 우편서비스는 Royal Mail이라 하여 이름 그래도 "왕실우편"이라 불립니다. 영국은 1970년대 영국의 대처 총리는 상당수의 공공서비스에 대한 민영화를 단행하였으나 우편서비스 만큼은 민영화 되지 않고 영국 왕실의 자존심처럼 지켜지고 있습니다. 특히 2008년 유럽의 경제위기 당시에도 의료서비스에 대한 민영화 논의는 활발하였을지언정 영국의 우체국 축소는 많은 시민들의 반발을 살만큼 아직까지 영국인들에게 있어서 우체국, 그리고 우편서비스들은 생활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영국인들은 생일이나 결혼, 졸업, 자녀출산, 가족의 병환, 크리스마스, 새해 등등 중요하게 챙길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서로에게 직접 쓴 카드를 띄움으로써 인사를 전하는 편이고, 그런만큼 카드 판매 시장도 한국에 ..

영국생활 2017.04.27

한국의 70배나 되는 영국의 높은 주민세

유럽의 세금이 높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아는 사실입니다. 영국의 경우 유럽 대륙 국가에 비해서는 세금이 높은 편은 아닙니다. 그 이유는 대륙 유럽 국가들의 경우 국가에 의해 이루어지는 공적연금, 즉 한국의 '국민연금'과 같은 국가가 운영하는 연금제도에 들어가는 기여금이 한국보다, 그리고 영국보다도 훨씬 높기 때문에 아무래도 세후소득이 더 줄어들게 되는 경향이 있을 것입니다. 다른 세금들을 차치하고서라도 한국인들이 영국에 오면 가장 놀라게 되는 부분이 바로 한국의 '주민세'라고 볼 수 있는 "Council Tax"입니다. 이 카운슬 택스는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18세 이상의 주민이면 누구든 납부해야 하는 주민세로, 한국인 기준에서 생각할 때는 그 수준이 말도 못할 만큼 높습니다. 주민세는 지방세 ..

영국생활 2017.04.26

영국의 한인들이 사랑하는 반찬, 훈제고등어!

지난주 시름시름 감기를 앓은 탓에 장보기도 귀찮고 요리하기도 귀찮고.. 신혼 재미 내느라 매일 같이 이것 저것 요리를 해먹던 몽실과 Tintin은 당분간은 그냥 좀 간단히 식사하자고 뜻을 모았다. 일요일, 오후 4시면 죄다 닫아버리는 마트들이 문을 닫기 바로 20분 전에 황급히 마트에 들러 우리가 사 온 것은 훈제고등어와 달걀, 파, 우유, 견과류, 페퍼민트 티. 새로운 한주를 앞두고 본 장인데도 불구하고 이 간단한 물품들은 요리에 별 뜻이 없는 우리의 마음가짐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듯.우리가 오늘 사온 훈제고등어는 영국 슈퍼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영국에 사는 한국인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반찬거리다. 우리가 산 것처럼 아무런 특별한 양념도 되어 있지 않은 훈제고등어가 있는가 하면 후추가 ..

영국생활 2017.04.25

영국 비자 프리미엄 서비스 이용한 비자발급 방법 (2)

지난 글에 이은 연결편으로, 영국 내에서 비자 프리미엄 서비스 센터를 이용한 비자신청 방법 중 비자 신청서 작성부터 비자 발급과정에 대한 설명입니다.비자신청, 프리미엄 서비스 센터 예약에 대한 정보: http://oxchat.tistory.com/79지난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프리미엄 서비스 센터를 이용하여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본인에게 필요한 비자 종류와 비용 확인하고 지불방법 (신용카드나 데빗카드 -한국식 체크카드)) 준비하기.IHS (Immigration Health Surcharge) 납부하기Premium Service Centre에 약속 (appointment) 예약하기. Visa Application Form 작성하기.프리미엄 서비스 센터 (Premium Service Centr..

영국생활 2017.04.24

영국 비자 프리미엄 서비스 이용한 비자발급 방법 (1)

영국에서 이미 합법적 비자로 체류 중일 경우, 본인의 비자를 연장하거나 새로운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세가지 방법이 있다는 것을 이전 포스팅에서 설명드린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 프리미엄 서비스 센터를 이용하여 당일 비자 발급 서비스에 대해 설명드릴까 합니다. 영국내 비자 신청 방법 종류 및 비용 보러가기 --> http://oxchat.tistory.com/78 위 링크에서 설명한대로, 영국에서 비자를 신청할 경우 비자의 종류에 관계없이 일정금액을 더 지불하면 당일에 바로 비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신청한 당시만 해도 그 추가 비용이 500파운드 (현 환율로 약 71만원)였는데, 4월이 되면서 새로운 financial year가 되면서 그 금액도 올라서 560파운드가 되었습니다. 현 환율로..

영국생활 2017.04.24

영국살이 신혼부부의 술상 장보기

미리하는 한줄평: 이 집에서도 이런 장보기가 일어나는 일이 있다니.. 그것도 건강한 식생활을 상당히 중시하는 남녀가 함께 살고 있는 바로 이 집에서도..소소한 저녁 산책의 재미: 산책을 핑계로 한 장보기 vs 장보기를 핑계로 한 산책저녁을 먹고 산책을 한다는 것은.. 참.. 대단한 일이다. 그냥 늘어지고 싶지 굳이 다시 옷을 챙겨입고 나가서 산책을 하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왠만해선 발걸음이 잘 안 떨어진다. 이런 우리를 산책으로 이끄는 핑계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마트놀이. 급하지도 않은 무언가를 사기 위해 산책을 가는 경우가 많다. 아니면 산책을 나가는 김에 뭐라도 사오자.. 뭐라도 이유가 없는 산책은 뭔가 불안하고 지겹고 낭비같이 느껴지는 것인지.. 밖에 나간 김에 뭐라도 해와야 뭔가 뿌듯한 ..

영국생활 2017.04.19

비자급행료가 1500만원? 비자신청방법에서 엿보는 영국의 시장자본주의

오늘 몽실언니의 중요한 일정은 영국에서 비자를 발급받는 일입니다. 여러 비자 종류 중에 제가 이번에 발급받은 비자는 '배우자' 비자입니다. 가족 비자 중에서 '배우자' 카테고리로 지원하는 것이지요. 이전까지는 늘 학생비자를 발급받았던터라 비자 문제가 비교적 쉬웠습니다. 학교가 공식적 비자 '스폰서'가 되므로, 온라인으로 작성한 폼을 출력해서 학교 직원에게 한번 검토를 받고, 최종본을 사인해서 출력하면 학교가 직접 우편으로 영국 Border Office (보더 오피스 - 이민국)로 저희 서류를 보내고, 비자가 발급되면 서류가 다시 학교로 돌아오는 식이었습니다. 학교의 비자 담당 직원이 저희 서류를 미리 한번 검토해주므로 서류 작성에 약간의 실수나 오류가 있어도 직원에게 바로 바로 질문도 할 수 있고 조언도..

영국생활 2017.04.17

오븐에서 참숯을 꺼낸 날

누가 레서피대로만 하면 맛난 요리가 나온다고 하였는가! 레서피대로만 해도 절대 원하는대로의 맛이 곧이곧대로 나지 않는 것이 요리이다. 침대가 과학이라고? 요리야말로 과학이다!! 난 과학엔 어릴 때부터 그리 흥미가 없더니 요리에도 참.. 취약하다. 레서피라는 것을 볼 때면 여러 재료가 나열된 리스트만 봐도 마음에 거부감이 일어나고 복잡한 과정 설명은 더더욱 복잡해서 내 본능이 그 과정을 읽기를 거부할 때가 많다. 그런 나도 요리에 도전해보기로 하였으니!! 그것은 단지 내가 결혼을 했기 때문만은 아니요, 나도 좀 사람답게 여러가지 맛난 음식 해 먹는 재미도 누려보며 그렇게 살아보자는 마음에 시작된 일이다. 결혼을 해서 가장 좋은 일이 있다면 독립된 부엌을 쓸 수 있다는 것.. 너무너무너무.. 셀 수 없을 만..

영국생활 2017.04.14

Waitrose에서 2만원 장보기

오늘은 결혼하고 처음으로 동네 마트에서 처음으로 장을 본 날입니다. 새로 이사를 온 신혼집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마트가 Waitrose 인지라 저 혼자 장을 볼 때는 이 곳을 갈 수밖에 없습니다. 좀 더 저렴하게 Tesco를 가려면 30분도 넘게 걸어가거나 그 얼마되지 않는 거리를 버스를 기다렸다가 타고 내리고 또 타고 내리고를 해야 하니, 어쩔 수 없이 영국에서 가장 비싼 슈퍼마켓 체인인 웨이트로즈를 갈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장을 보러 간 진짜 이유는 재활용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재활용 쓰레기 전용 쓰레기봉투를 살 수 있을까 하여 간 것인데, 정작 사고자 한 쓰레기 봉투는 판매하지 않아서 사지도 못하고 결국 다른 찬거리용 식재료만 사들고 돌아왔습니다. 현재 세들어 사는 곳에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는 ..

영국생활 2017.03.30

영국인들은 결혼식에 얼마를 쓸까?

영국에서는 사람들이 어떻게 결혼을 할까요? 기독교 전통이 있는 나라들에서 결혼은 교회결혼식을 할지 시청결혼식을 할지 선택할 수 있는 경우들이 대부분입니다. 세부적인 규정과 절차들은 나라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제가 살고 있는 영국의 경우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영국의 결혼식 영국에서의 결혼은 절차적으로 한국에 비해 좀 더 가까롭습니다. 한국은 결혼'식' 자체를 여러가지 준비로 까다롭게 하는 데에 반해, 영국에서는 '결혼'을 공식적으로 하는 것을 꽤 엄격하게 관리를 하고 있지요. 영국에서 결혼을 하려면 먼저 신랑과 신부가 당연히 필요하겠죠? ^^ 그리고 최소한 두 명의 증인이 꼭 필요합니다. 여기까지는 한국과 동일합니다. 그러나 영국에서는 국가에 혼인신고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결혼'식'을 해야 하며..

영국생활 2017.03.02

이끼들도 잘 자라는 영국의 봄

오늘은 이끼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영국에 살면서 나무, 새, 다람쥐 등 여러 자연과 친숙해졌지만 그 못지않게 아주 친숙해졌지만 아직도 조금은 낯선 자연, 이끼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끼를 너무 좋아해서 일부러 집안이나 야외 가든에 키우려고도 하던데, 저는 왜 그런지 이끼를 아주 최근까지도 많이 무서워했습니다. 한국에 살던 당시에는 물에 끼는 물이끼 외에는 별로 이끼를 볼 일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이끼라는 것 자체가 참 생소했지요. 영국에서 지낸 지 몇년이 되었던 어느날 땡땡님과의 데이트를 이어가던 중 어느날 땡땡이 저에게 질문을 합니다. "몽실, 넌 나중에 어떤 곳에 살고 싶어?" 라고. "저요? 음.. 전.. 좀 조용하고..자연도 가깝고 그런 곳에 살면 좋겠어요. 그렇다고..

영국생활 2017.02.28

새 돌보기를 좋아하는 영국 사람들

봄에 움트는 새 생명들은 비단 풀과 꽃들에서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여러 동물들에게 일어나는 변화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영국사람들은 가든 가꾸는 것을 좋아하고 하다 보니 가든에 날아드는 새들은 영국 가든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영국사람들은 겨울이면 새들이 굶주리지 않도록 새밥을 주는 통을 가든에 두기도 하고, 봄이면 새들이 알을 품기 좋게 도와주기도 한답니다. 특히 초봄이면 새들이 활기를 띄는데 아직 나무에 잎이 무성히 자라기 전이라 나무에 앉아있는 새들을 포착하기에도 너무 좋은 시기이죠. 오늘은 영국인들의 새사랑을 담아보려고 합니다. 아래 사진에 녹색통 보이시죠? 저것이 바로 새들에게 밥을 주는 새모이통입니다. 저 통 안에 땅콩 같은 것을 넣어두면 새들이 와서 집어먹어요. ..

영국생활 2017.02.28

공원에 가득한 활기가 전하는 영국의 봄소식 (2)

지난번 포스팅에서 칼리지 가든에 찾아오기 시작한 봄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오늘은 옥스포드 시내에 있는 옥스포드 대학 공원, University Park에 찾아온 봄 소식을 전할까 합니다. 옥스포드 시내에서 북동쪽으로 약 10분만 걸어오면 키블칼리지 건너편에 옥스포드 대학 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습니다. 공원의 입구는 여러개인데 그 중 키블 칼리지 (Keble College) 쪽 입구가 시내에서 아마 가장 가까운 입구일 것 같습니다. 이 대학공원은 대학이 소유하고 관리하는 공원이지만 지역주민은 물론 모든 사람에게 개방되는 public park입니다. 이 곳은 시내와 인접하면서도 북쪽 주택가와도 인접해있어서 학생들과 지역주민이 일상적으로 찾고, 달리기를 하고, 통과하여 지나기도 할 뿐만 아니라 다소 멀리..

영국생활 2017.02.24

'눈방울' 꽃이 알리는 영국의 봄 소식 (1)

안녕하세요! 영국살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옥포동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오랫만에 다시 소식을 전하네요. 겨울이 가고 이제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환절기에 접어들다 보니 몸이 약한 (?!) 이 몽실언니는 감기몸살에 시름시름 앓다 이제야 좀 기운을 차렸습니다. 오늘은 봄 소식을 알리는 예쁜 들꽃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영국에서는 봄이 찾아오는 것을 한결 길어진 해의 길이와 한층 따뜻해진 기후에서도 알 수 있지만 그 보다 더 시각적으로 봄을 알리는 것은 수수하면서도 화려하기 그지 없는 알록달록한 봄의 야생화들입니다. 그 중 단연 손꼽히는 것이 바로 'snowdrop' 즉,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눈방울'이라 부를 만한 하얀 수선화과의 야생화와 오색찬란한 spring crocus로, 붓꽃과의 야생화입니다..

영국생활 2017.02.24

어느 과일광의 영국 만오천원 장보기

저는 정말 과일을 좋아합니다. 부드러운 과일은 부드러워서, 아삭거리는 과일은 아삭거려서, 시큼한 과일은 시큼해서.. 제가 좋아하는 달콤한 과일은 감이 유일한 것 같은데, 감은 달콤하면서도 그 식감이 너무 좋아요. 이런 과일광에게 영국의 과일값은 참 친절합니다. 오늘은 칼리지 버스를 타고 기숙사로 돌아오려고 마음을 먹으니, 무거운 과일들을 좀 사서 들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일이 무겁다 보니 왠만하면 차 편이 편리할 때 쇼핑하려고 애쓰는 편입니다. 아무리 과일을 좋아하기로서니 그 녀석들 때문에 제 어깨가 너무 아프면 제가 사랑하는 과일들에 대해 원망하는 마음이 생기거든요. 그럴 수는 없죠. 사랑하는 나의 과일들을 원망하게 되는 일을 만들 수는 없으니, 왠만하면 마트에서 집까지 도어 투 도어로 도보 ..

영국생활 2017.02.17

스윈던 가는 길에 생긴 일

어제는 친한 동생 S를 만나러 스윈던을 가는 날이었습니다. 이 친구는 남편 직장이 스윈던이라 몇 해전 이곳으로 이사를 왔지요. 스윈던은 옥스포드에서 사쪽방향으로 기차로 약 30분, 차로는 약 한시간 떨어진 인구 약 20만의 꽤 큰 도시입니다. 단 기차로 갈 경우 디드콧 ( Didcot Parkway) 에서 기차를 환승해야 해서 운이 좋으면 36분에 갈 여행이 때로는 환승대기 시간에 따라 한시간이 넘게 걸리기도 하는데 오늘 제 여행 예상 소요 시간은 52분. 아주 운 좋은 경우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렇게 나쁘지도 않습니다. 아래는 오늘의 여정. National Rail Enquiries 라는 앱을 설치하면, 실시간 열차 현황도 알 수 있고 내 여정도 검색할 수 있습니다. 아주 유용한 앱이지요! 영국 여행하며..

영국생활 2017.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