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106

외국손님을 위한 첫 집들이 음식 장보기

내일 저녁은 남편 친구들을 초대한 첫 집들이 파티. 파티라 할 만한 거창한 것은 아니지만 남편 친구들을 6명이나 초대하는 나름대로 우리 결혼 이후 가장 거대한 손님치레이자 식사초대 규모이다. 이번주에 집들이를 하자, 우리 둘이 계획하기는 했지만 몇명의 손님이 오게 될지, 금요일에 하게 될지 토요일에 하게 될지.. 이 모든 것을은 화요일에 되어서야 결정이 되었고 (나와 Tintin의 게으름으로 인해 ㅠ) 수요일이 되어서야 오늘 목요일 배송이 되는 마트를 찾아 급하게 식재료를 주문하고, 오늘 드디어 물건들을 받았다. 우리가 주문한 음식은 20파운드 할인바우처를 써서 135파운드가 좀 더 넘게 나왔다. 자그마치 다음과 같은 엄청난 양의 식재료! 그러고보니 이건 뭐.. 결혼식날 저녁 파티를 준비하느라 장을 봤던..

영국생활 2017.10.19

임신 33주 임산부의 일상

오늘은 임신 33주 하고도 0일, 1일을 지나 2일이 되는 날. 이번 주도 운동을 많이 하긴 글렀다. 너무 바쁘다. 운동을 너무 좋아하는.. 사실 퇴근 후 운동으로 직장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Tintin조차도 운동을 6일째 못 가고 있을 정도로.. 둘 다 너무 바쁘다.. 살림을 장만하고 집을 꾸린다는 것이 이리 바쁘고 힘든 일인지...전에는 알지 못했다. 이사 온 지 한달반이 다 되어서야 드디어 신발장을 구입했고, 그저께와 어제에 걸쳐 드디어 조립 완성. 신발장에 신발이 정리되었다. 결혼한지 근 7개월 만이다! 신발장에서 신발을 꺼내는 기쁨이란!! ㅋㅋ 신발장 없는 10년을 지내보지 않고서는 실감하기 힘든 기쁨일 것이다. 내일은 남편 친구들을 초대해서 우리집 정식 첫 '집들이'를 하는 날이다. 결혼 후 ..

영국에서 태아 심장소리를 듣는 이색적 방법

영국에서는 임신 기간 중 초음파 검사가 지역에 따라 2회 (초기, 중기) 에서 3회 (초기, 중기, 후기 한번씩) 밖에 없기 때문에 그 외의 기간에 조산사와 의사는 아기가 잘 자라고 있는지 초음파로 절대 측정하지 않는다. 아니, 그러지 못한다. 왜냐? 초음파 기계가 일반 병원이나 조산사 사무실에는 없기 때문이다!! 오늘은 이렇게 초음파 없이 영국에서 아기의 성장정도를 점검하는 독특한 도구 두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임신 초기를 넘기고 나면 영국에서는 20주에 정밀 초음파를 통해 기형아 검사를 하고, 이후 25주가 되면 처음으로 의사 (산부인과 의사 아닌 일반 가정의) 와의 첫 정기 진료가 이루어진다. 그리고 나서 3주 뒤, 28주가 되면 조산사와 다시 만나서 철분수치 등의 피검사가 행해진다. (이후, ..

부동산 검색사이트를 통한 영국에서 집구하기!

영국에서 집 구하기~ 어렵지 않아요~영국에서는 어느 도시를 가든 상점이나 상가가 있는 길을 다니다 보면 부동산을 아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한집 건너 한집이 부동산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부동산이 아주 많이 보이죠. 서울 시내에서 편의점이나 커피숍이 있는 것만큼이나 혹은 그보다 더 높은 밀도로 시내에 모여있는 곳이 부동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렇게 어딜가나 부동산이 흔하게 보이지만 집을 구하고자 할 때 꼭 부동산을 직접 찾아가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온라인으로도 왠만한 정보가 아주 잘 되어 있어서 온라인을 먼저 검색한 후 자신이 관심있는 집이 등록된 부동산으로 연락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요. 그렇다면 온라인의 어디를 가야 집을 찾을 수 있는가? 가장 대표적인 세 사이트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Ri..

임신 7개월의 막바지, 임신 27주 증상들

임신 27주 중반에 접어들었다. 나흘만 더 있으면 나도 드디어 임신 8개월~배가 커졌다25주 첫 의사진료 때 아기가 작다고 해서 괜히 겁 먹고 악몽도 꾸고.. 그렇잖아도 먹성이 좋았는데 음식을 더더 많이 챙겨먹으면서..몸은 안 좋아서 운동은 못 하고.. 이러기를 며칠.. 놀랍게도 그 덕인지, 아니면 애기가 커질 때가 되어서인지 요 며칠 사이 배가 쑥~ 올라온 느낌이다. 배꼽 조금 위에 있는 것 같던 아기집이 배꼽하고도 한참 위로 쑥 올라왔다. 야호~~ 아주 아랫쪽 아랫배에 있던 그 작은 아기집이 이렇게나 커져서 이 윗쪽까지 올라오다니.. 임신은.. 하루하루.. 하나하나가 모두 참 새롭고 신기한 경험이다.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게 된 것에 언제나.. 진심으로 감사.. 또 감사..혈액순환 부진요즘은..확실히..

결혼 후 6개월만에 첫 이사와 살림장만

영국 와서 이사가 참 여러번이지만, 학생 이삿짐 이사가 아닌, 살림 이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내 짐이라고는 책, 책상, 컴퓨터, 얼마 안 되는 옷가지에, 허접한 부엌살림 몇가지가 전부였지만 남편과 같이 살기 시작한 이후.. 짐은 두배가 되었고, 우리는 같은 공간에서 또 다른 공간으로 첫 이사를 함께 하게 되었다. 지금이라고 해서 우리 살림에 큰 변화가 생긴 것은 아니다. 부엌살림이 조금 더 늘었고, 여기저기서 얻거나 중고로 구입한 아기물품들이 좀 늘어난 것 외에는 그리 짐이 늘지도 않았다. 그러다 보니 이사를 앞두고 준비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았다.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부터 식탁, 침대에 이르는 가구들도 구입해야 하는데.. 결혼 하면서 가구나 가전을 구입하지 않았던 우리로서는 남들이 결혼 전에 하..

파격적인 BBC뉴스의 연출방식에 대하여

영국에 처음 왔던 당시, 영어를 늘리기 위해 내가 한 노력은 뉴스를 자주 보려고 노력하는 것이었다. 한국에서도 잘 안 보던 뉴스를 영국에 와서 매일같이 반복시청 했던 것을 생각하면.. 나름 나도 참 절박했나 보다. 그런데 영어공부를 위해 시청하기 시작한 BBC 뉴스는 나에게 영국 사회에 대한 문화적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영국으로 유학을 오긴 했으나 영국이 어떤 나라인지 잘 알지 못했던 나였기에 그 충격이 더 컸는지도 모르겠다. 당시 뉴스의 영상미, 음악, 편집, 연출.. 이 모든 것이 한국에서만 자라온 나에게는 가히 충격적이었던 것! 왜 예술, 영상, 저널리즘 등의 공부를 위해 사람들이 영국을 향하는지 뉴스채널만 보고도 알 수 있었다. 가장 큰 특징은 뉴스 진행이 그저 딱딱하지만 않고 아주 편안하고 자..

영국생활 2017.09.07

세입자가 청소를 하고 이사나가는 영국의 부동산 시스템

한국과 영국이 다른 점이 참 많지만, 살면서 가장 몸으로 느끼게 되는 부분이 바로 집과 이사에 관련된 부분이다. 아무래도 인간의 의식주 중의 한 부분인 '주'에 대한 부분이니, 체감하는 차이가 상당하다. 결혼 후 영국에서 처음으로 학교 기숙사를 떠나 민간 주택에 살게 되면서 부동산을 들락거리며 부동산 업무를 보다 보니 한국에서 집을 구하러 다니고, 집을 계약하던 모습과 다른 점을 많이 느낀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청소! 영국에서는 이사를 나가는 세입자가 반드시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나가야 한다는 점!한국에서는 이사를 들어가기 전에 가장 큰 일이 항상 이사들어갈 집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이었다. 나 하나 지낼 자취방이야 방 구석구석을 닦고, 벽도 닦고, 욕실, 부엌.. 등등 주변의 도움을 받아 깨끗하게 청소..

아날로그와 현대화 사이, 영국사회의 이중적 모습

오늘은 최근 발견하고 있는 영국 사회의 독특한 측면.. 그 중에서도 어찌보면 참 이중적으로 보여지는 모습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영국생활 근 10년. 그러나 영국에서 생활인으로 살아간지는 이제야 6개월이 다 되어 간다. 확실히 잠시 머무는 (그러나 너무 오래 머물렀지만 ㅠ) 학생으로 살아갔던 긴 시간에 비해, 6개월의 짧은 생활인 삶 속에서 느끼고 배우는 게 참 많다. 최근들어 영국생활에서 다소 놀란 것 중 하나는 영국의 업무 시스템, 그 중에서도 이메일 업무처리!영국을 여행해본 적이 있는 이들은 잘 알겠지만 런던의 지하철에서는 전화가 터지지 않는다! 그러니 인터넷도 당연히 안 된다. 뿐만 아니다. 실내 건물들 중 전화가 터지지 않는 곳이 꽤나 많다. 그러다 보니 한국인들이 생각하기에는 역시 한국이..

영국생활 2017.09.05

영국의 공공의료: 임신 후 첫 의사진료. 아기가 작단다.

영국의 공공의료는.. 사회적으로 늘 비판 받으면서도.. 영국에서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제도이다. 십여년 가까운 영국의 삶에서 몸이 자주 아프고 병원 신세 질 일이 많았던 나로서는.. 영국 공공의료의 좋은 점도 많이 보고.. 답답한 점도 많이 겪을 수 밖에 없었다. 영국에서 어느정도 장기간 체류한 사람들은 대부분 공감하는 경험일 것이다.그래서일까.. 내가 임신을 했고, 아이를 그냥 영국에서 남편과 함께 지내며 낳겠고 했을 때 영국 병원 체제의 문제점을 잘 아는 사람들은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애는 한국 가서 낳으라고들 이야기했다. 그러나.. 한국에 우리를 support 해줄 가족이 마땅찮은 우리로서는.. 그냥 이곳에서 우리 둘이 알아서 해보기로 결심했고 그렇게 벌써 나는 임신 7개월하고도..

임신 25주 운동일지

임신 25주 운동일지.초반에는 몸이 안 좋아서 운동을 잘 못했으나.. 2일째 정도부터 나름 운동하며 회복을 위해 노력.25주 0일열나고 아파서 하루종일 집에 누워있음 ㅠ25주 1일집에서 점심 먹고 회사 돌아가는 남편 따라 나서서 1시간 10분 가볍게 산책. 산책 후 장보기. (장보기도 운동에 포함시키는 ㅋ)25주 2일오후 가볍게 산책 45분, 남편과 gym에 가서 상체근력 위주로 운동. 운동내용: 1. 11분 웜업 (5.7-6.0으로 1킬로 거리 걸음)2. Lat pull down (헬스기구 이용한 등운동) 3세트 (아래 그림의 왼쪽 운동), 그리고 아래그림 오른쪽에 노 젓는 것 같은 등 운동 (이름 모름 ㅋ) 3세트. 3. 6kg 덤벨 각 손에 하나씩 들고 등 운동 3세트- 요건 바로 아래 그림과 같은..

부부(셀프)산후조리: 출산 후 산모의 몸상태 이해하기

오늘 정리할 내용은 SBS스페셜다큐로 방영된 적 있는 "산후조리의 비밀"의 내용을 책으로 편찬한 "산후조리 100일의 기적" (예담출판사) 을 읽으며 나와 남편이 기억해야 할 만한 산후조리 내용들이다. 산욕기 (p.57): 의미: 아이를 낳은 여성의 자궁과 신체 기관이 임신 전 상태로 되돌아가기까지의 시간 기간: 출산 후 6-8주특징: 임신과 출산으로 관절과 인대가 과도하게 늘어난데다 호르몬 영향으로 면역과 생리기능도 불완전한 상태이므로 무리하면 관절이나 근육에 손상이 가고 여러 질병이 발생할 수 있음. 따라서 이 기간에는 절대 무리하지 않고 산모 건강 회복에 힘쓸 것.산후풍 예방을 위해 해야 할 일: (p.63)산모의 평소 체력이 임신 전반 및 산후 회복의 바탕이 됨. 따라서 임신 전부터 체력 관리 잘..

부부산후조리 준비 첫걸음: 산후조리 관련 서적 읽기

말이 셀프산후조리이지, 산후조리는 남편의 도움으로 하게 될 것이다. 나와 남편.. 부부가 하는 산후조리이니, 부부산후조리라고 하는 게 더 맞을 것 같다. 산후조리를 준비하기 위해 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SBS스페셜 2부작으로 방영된 적 있는 "산후조리의 비밀" 이라는 프로그램의 내용을 책으로 편찬해 낸 서적 [산후조리 100일의 기적] 을 읽는 것. 바로 아래의 책이다. 임신 초기에 이미 저 프로그램을 유투브로 보았지만, 이후에 책으로 더 차분히 읽고 싶은 마음에 한국에 갔을 때 사온 책. 저 책을 샀을 때가 임신 13주였는데, 12주가 지난 임신 25주가 되어서야 이 책을 읽기 시작했고, 오늘로 이 책을 끝냈다. 그 외에 두 권의 산후조리 관련 서적을 더 구입해서 왔는데, 그건 바로 아래의 두 책들...

부부의 주말 냉장고 상황

'냉장고에 음식이 썩어난다'는 게 도대체 뭔가요~~? 우리집에서는 냉장고에서 음식이 썩어날 일이 없다. 냉장고가 너무 작으니ㅋ주말에 장을 봐서 한주가 지난 뒤.. 토요일 오전의 우리집 냉장고 현황.평소에 이 작은 냉장고가 너무너무 아쉬우면서도 이렇게 냉장고가 싹 비도록 음식을 먹어치운 뒤에는 은근 보람도 있다. 식재료를 남김없이 한 주간 잘 썼구나.. 싶어서. 이렇게 냉장고가 텅텅 비었어도 서글프지는 않아요~ 부엌 선반에 바나나도 몇개 있고, 사과도 세개나 있으니까~냠냠.. 잘 먹어치웠으니 주말에는 다시 장을 봐서 냉장고를 채워넣어야겠다. 채우고..비우고.. 다시 채우고..비우는 일상. 냉장고만이 아니라 나의 마음과 머릿속도 가끔 비우고.. 다시 채우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셀프 산후조리 준비하기

우리가 임신했따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주변에서 제일 먼저 묻는 질문은 아기를 한국에서 낳을 것인지 영국에서 낳을 것인지 (영국은 애기를 영국에서 낳는다고 해서 국적이 나오는 것은 아님. 따라서 어디에서 낳는지와 국적은 아무 관계가 없음.), 애기를 영국에서 낳게 되면 부모님이나 누가 몸조리를 도와주러 오시는지 하는 것이었다. 나와 남편도 잠시 고민을 했으나.. 우린 양가 어른들이 모두 연세도 많으시고, 몸도 불편하시고 하니.. 일흔이 넘고 몸도 편찮으신 부모님들을 영국으로 오시라고 하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우리가 한국 가서 그런 부모님의 시중을 편히 받고 있을 상황도 못 되고.. 그러다 보니 우리의 결론은 영국에서 낳자. 그리고 우리 둘의 힘으로 해보자.. 하는 것.요즘은 한국에서도 집에서 몸조리를 하..

한국에 방학이 끝났으면 좋겠다

한국에 방학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언니들과 통화를 하고 싶지만 하루종일 집에 있는 아이들 때문에 어느때보다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을 언니들을 생각하면 평소처럼 아무때나 내킨다고 선뜻 전화할 수가 없다. ...번역일 받은 것을 절반 이상 끝냈다. 일이 끝나가는데 이상하게도 일에 더 집중이 안 되고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가 않는다. 이 일까지 끝나면 다시 백수구나.. 일이 없는 상태를 불안해하는 친구들을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막상 상황이 닥쳐보니 왜들 그리 불안해하고 뭐라도 못 해서 안달이었는지 이제야 그 마음을 알겠다. 일이 끝나고 나더라도 이것저것 할일들은 많겠지만 경력에 잠깐의 공백이 생기는 것이.. 잠깐이 아닌 장기간이 될까봐 불안한 것이다. 나도 불안하다. 일이 끝나고, 출산 준비를 하고, 출산을..

임신당뇨를 걱정하는 임산부의 홈메이드 아이스크림

임신 중기에 접어들고 25주차. 영국에서는 28주가 되면 피검사를 통해 임신당뇨 검사를 하게 됩니다. 저는 짜고 매운 음식을 많이 먹는 편은 아니지만 워낙 단 과일을 좋아하고 많이 먹고, 하루걸러 하루 과식을 하곤 하다 보니 늘상 임신당뇨가 오진 않을까 걱정입니다.그런 걱정하지 말고 먹는 걸 잘 조절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겠지만, 달콤한 과일을 한입 먹는 순간!! 너무 맛있어서 또 먹고, 또 먹고, 또또 먹게 된다는 ㅠ 요즘은 희안하게 아이스크림이 너무 땡기는데, 아이스크림을 먹자니 이렇게 단 것을 먹어도 되려나 망설여지던 차에 저만의 아이스크림을 집에서 만들어먹었습니다.아이스크림 좀 사서 먹는게 어떻다고, 싶지만 사실 집 냉장고가 워낙 작다 보니 아이스크림을 사서 냉동실에 넣어둘 공간도 없고, 그렇다고 ..

드넓은 공원 속 자연과 조화로운 영국의 최신형 놀이터

안녕하세요! 영국사는 몽실언니입니다. 블로그를 개설할 때만 해도 옥스포드에 살고 있어서 옥포동 몽실언니라는 이름을 지었는데, 근 10년을 적을 두고 지낸 옥스포드를 떠나 아빙던이라는 옥스포드 근교 동네에 자리잡은지 어느새 6개월이 다 되어 갑니다. 옥스포드를 떠나서 살아본 적 없는 제가 아빙던이라는 낯선 곳에 살아보기로 결심한 이유는, 첫째, 옥스포드보다 월세가 싸기 때문이었고, 둘째, 남편의 회사가 바로 앞이기도 했고, 셋째는 바로 오늘 포스팅의 주제가 되는 신장개업하기로 되어 있던 시내의 커다란 놀이터 때문입니다! 오늘은 바로 이 영국 작은 동네 아빙던에 신장개업한 멋진 놀이터를 소개할까 합니다. 지난 2월, 방을 구하러 이곳 아빙던을 처음 찾았을 때만 해도 이곳 시내 인근 공원 안의 놀이터에는 아래..

영국생활 2017.08.17

그래, 이 남자가 난 그래서 좋았어!

남편과 나는 결혼 전 연애만 3년을 넘게 했다. 나에게는.. 이건 생각해본 적도 없는..긴 연애 시간이다. 이렇게 긴 연애는 특별한 사람들만 하는 줄 알았더니.. 나도 이런 긴 연애를 하게 되다니.. 그리고 그 연애 끝에 이렇게 결혼을 하게 되다니.. 내 이야기이지만.. 아직도 잘 믿기지 않는 남의 이야기만 같다. 어떤 점 때문에 이 남자와 결혼을 결심했느냐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물어볼 때가 많다. 사실 결혼 결심 직전까지만 해도 난 Tintin에게 나 혼자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면.. 난 분명히 바람 필 거 같다고 ㅠㅠ 떨어져서 장거리 연애를 이어가는 것은 힘들거라고.. 이야기하곤 했다. 얼마전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이효리가 자기는 자기가 바람 날까봐 결혼이 두려웠다고 이야기하는데, 내가 작년 가을 Tint..

마라톤을 준비하는 러너(runner)의 운동화

안녕하세요! 영국 사는 몽실언니입니다.저의 남편 Tintin은 'Runner' 입니다. Tintin은 한국에서 고등학교 시절에도 일주일에 서너번씩은 3-4km씩 꽤 규칙적으로 달렸고, 영국에서 직장생활을 한 지난 몇년 안에는 풀 마라톤 (42.194km)을 두번 (최고기록 3시간 36분 기록), 하프 마라톤 (21.0975km)을 여섯번이나 달린 (최고기록 1시간 31분) 나름대로 진지한 runner! 10k 경기는 (10km 달리기) 세번 뛰었는데 (최고기록 41분 34초), 이런 짧은 10k 달리기는 친구들과 친목 도모용이나 하프 또는 풀 마라톤 준비 과정에서 훈련 과정 중의 하나로 달렸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달리기를 규칙적으로 꾸준히 즐기는 사람들을 'runner' 라고 부르는데요. 영국은 유럽 ..

[손님초대 요리] 저수분 돼지고기 수육 만들기

안녕하세요! 영국 사는 몽실언니입니다.아주 가끔 제가 직접 한 요리들을 올린 적이 있는데, 오늘은 제가 가장 즐겨 하는 손님초대요리인 저수분 돼지고기 수육을 선보일까 합니다. 저는...요리를 그다지 즐기지 않는 사람이지만.. 집에서 직접 한 음식을 좋아하다 보니..어쩔 수 없이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서 먹는 경우들이 많은데요. 제가 즐겨 하는 요리들의 특징은.. 과정이 단순하고 요리 후 설거지가 최소화되는 요리들이면서 한번 만들면 며칠간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요리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서바이벌에 최적화된 요리라고나 할까요?! ㅋ 이건 아마 미각이 아주 예민하지 않으면서 식성이 까다롭지 않아서 '건강한' 음식이라는 인식만 있다면 적당히 뭐든 잘 먹는 성향 덕분에 가능한 방법인지도 모르겠습니다.이런 저..

영국생활 2017.08.07

영국에서 4만원 유기농 장으로 부부의 4일나기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지난 일요일, 언제나처럼 저희 부부는 장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저희는 평균..일주일에 두번 정도 장을 보는 것 같아요. 냉장고가 작다보니 일주일치 장을 한번에 볼 수가 없거든요. 그러다보니 먹지 못해 남겨서 버리는 음식 같은 건 저희 냉장고에서는 왠만해서는 나오지가 않는 답니다 (냉장고가 잘 안 돌아가서 음식이 상해버리는 경우를 제외하고는..ㅋ). 그래서 둘이 일주일의 절반 이상을 먹을 식재료이지만 한번에 보는 장의 양이 그리 많지는 않아요. 이번주의 주된 메뉴는 돼지고기를 넣은 콩 비지 찌개가 될 예정입니다. 그래서 이번주 주 식재료는 돼지고기! 그리고, 비지찌개에 넣을 야채! 요즘 신선한 샐러드가 많이 땡겼던 관계로 샐러드 만들 각종 과일과 야채들에 더하여, 임산부 여성에..

영국생활 2017.08.03

은은한 달콤함이 있는 Skyr 아이슬란드 요거트 딸기맛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며칠전 후기를 올렸던 요거트의 신세계를 열어준 Skyr 아이슬란드 욕트 블루베리 맛에 이어 어제는 딸기맛을 맛보았습니다. 식전에 장을 보러 가면.. 늘.. 이것 저것 먹고 싶은 것을 많이 집어오게 되는데, 어제도 바로 그런 날이었습니다. 남편과 운동 후 집에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렀더니.. 우유를 사려고 들렀던 유제품 코너에서 결국은 이 아이슬란드 요거트를 또 하나 집어왔습니다. 원래 계획은 다가오는 제 생일날 먹을 계획이었는데.. 견물생심이라.. 요거트를 보는 순간.. "틴틴, 나 이거 하나 먹을래~~" 하니 제 후기를 봤던 남편도 "그럼 나도 하나 먹을래~" 하질 않겠어요~ ㅋ 저는 아직 안 먹어본 맛인 딸기맛을 고르고, 남편은 제가 너무 맛있다고 감탄을 했던 블루베리 ..

영국생활 2017.08.02

어느 새댁의 조촐한 아침식사

안녕하세요! 영국 사는 몽실언니입니다. 저는 오늘로서 임신 21주에 접어들었어요. 아랫배에서 아기집이 쑥쑥 자라 이제 배꼽 위도로 올라오기 시작했고, 이렇게 배가 자라올수록 소화가 점점 되지 않지만.. 18주 이후부터 폭발하는 식욕을 감당하지 못하고 몽실언니는 늘 자기 식성껏 혹은 그 이상으로 먹다 보니 늘 속이 더부룩하여 꺼억꺼억 하며 힘들어하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큰 결심을 하고!! 오늘 하루라도 속을 좀 편하게 하자..는 다짐으로 아주 간촐하게 아침을 먹었습니다 (절대 끼니를 건너뛰지는 않는다는 ㅋ). 오늘의 식사는 다름아닌 mashed potato 에 homemade soya milk! 매쉬드 포테이토와 직접 만든 수제 두유입니다. 매쉬드포테이토는.. 닭한마리 삶고 나서..

영국생활 2017.07.28

요거트의 신세계!! 영국에서 먹는 아이슬란드 요거트

안녕하세요! 영국사는 몽실언니입니다. 임신 중인 몽실언니는 평소에는 지방이 듬뿍 든 우유와 요거트를 먹다가 임신 후에는 저지방 우유, 요거트로 바꿔서 먹고 있어요. 임신 중에는 지방이 태반을 통해 전달되지 못하기 때문에 섭취하는 지방은 모조리 임부의 몸에만 쌓인다고 하면서 영국에서는 유제품을 통한 지방 섭취를 최대한 줄이라고 권장하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늘 2% 부족한 느낌의 저지방 플레인 요거트만 먹다가 어제는 문득.. 뭔가 색다른 요거트가 먹고 싶어서 눈길을 돌리던 중 눈에 확 띈 블루베리 요거트!! 포장이 너무 이뻐서 손이 갔는데, 가격이 1.29파운드!!!! 저희가 평소에 먹는 500g 짜리 저지방 유기농 플레인 요거트가 1.69파운드인 것과 비교하면.. 너무 비쌉니다!! ㅠㅠ 잠시 멈칫하는 ..

영국생활 2017.07.27

조영 두유제조기로 두유/콩국수 도전기

안녕하세요! 영국 사는 몽실언니입니다. 임신 중.. 식욕을 참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는... 임신을 해 보신 분이라면 다들 이해하실 것 같아요. 저의 어려움은.. 한국식당 한국슈퍼도 제대로 없는 곳에 산다는 것.. 이런 와중에 한국 음식이 너무너무 먹고 싶을 때.. 그 괴로움은.. 이루 말로 할 수가 없습니다. 식욕이 이렇게나 사람을 강하게 자극하는 것이구나.. 깨닫는 임신 중기의 하루하루들이지요. 최근에는 콩국수가 너무너무너무 먹고싶어서 이를 어찌해야 할까.. 건넛동네 독일땅에 사는 동생 장금이에게 연락을 해봤습니다. 장금아.. 나 요즘 콩국수가 먹고 싶어 미칠 거 같아. 니가 작년에 구입한 두유제조기로 콩국수도 만들 수 있어? 라고 묻자 장금이 왈,그럼요, 언니~ 완전 이 콩국수 기계는 신세계에요!..

영국생활 2017.07.23

영국형 두부과자 Arden's Rosemary Bakes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주말을 맞아 남편 Tintin과 함께 장을 봤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유기농으로.. 오늘은 이번주 한참 먹을 음식을 장을 봤는데, 43파운드.. 6만3천원 정도 나왔어요. 사과한봉지, 자두 두봉지, 키위 한봉지, 토마토 두봉지, 당근 한봉지, 파 한단, 양파 한봉지, 오이, 우유, 요거트, 갈은 돼지고기, 닭가슴살 4덩이..생수 많이.. 등을 샀는데, 고기를 두 봉지나 사고, 비싼 유기농 토마토를 사고 기타 등등의 음식을 샀는데도 가격이 그래도 43파운드 정도밖에 나오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말을 맞아, 군것질 거리도 좀 샀어요. 군것질 자제력이 좋은 Tintin은 회사에서 먹을 간식 Oats Cakes (오트 케잌. 귀리 (오트)를 갈아서 만든 전통 스..

영국생활 2017.07.23

유기농 식재료 전환 후 생긴 변화들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요즘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이 쏠린 몽실언니와 틴틴은 최대한 유기농으로 장바구니 음식을 전환해가는 중입니다. 아직은 처음이라 좀 힘들어요. 아무래도 좀 더 가격이 저렴한 일반 식품의 유혹을 이겨낸다는 것이 쉽지 않더라구요. 둘이서 며칠씩 먹을 장을 한번 보게 되면.. 금액 차이가 몸으로 확 느껴지기 때문이지요. 막상 돈 앞에서는 한번 한 결심이 쉬이 약해집니다. ㅠ 오늘은 유기농 장을 본 지 열흘쯤이 지나면서 저희 생활에 생긴 변화들을 적어볼까 합니다. 유기농식품으로 전환한다는 것이 어떤 이들에게는 그저 식재료비에 돈을 좀 더 쓰는 정도에 불과하겠지만 저희처럼 정해진 예산 속에서 알뜰살뜰 살림을 해야 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 식비의 차이는 꽤나 큰 식생활의 변화와 ..

옥스포드 시내의 조용한 카페 Organic Deli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옥스포드 시내의 조용한 카페 한 곳을 소개할까 합니다. 옥스포드는 연간 방문객이 7백만명이 이를 정도로 (자료: https://www.oxford.gov.uk/info/20124/economy/454/economic_statistics) 관광객이 많은 도시인데, 그 중에서도 관광객이 몰리는 여름철이면 시내 어느 곳이든 붐비게 마련입니다. 이런 시기가 오면 사실 옥스포드 학생들은 시내에서 뭘 좀 하려 해도 어딜가나 사람이 많고 복잡해서 정신도 없고 불편함이 생기는 것이 사실이지요. 그런 북적북적함 속에서도 시내 중심에 오아시스처럼 잘 알려져있지 않으면서 조용한 카페가 한 곳 있으니, 그곳이 바로 올가닉 델리, Organic Deli 라는 시내의 카페입니다. 이곳은 이름에..

영국의 산모관리: (2) 임신 중 초음파는 딱 3번?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전에 말씀드렸듯이 영국에서는 치과, 안경 처방 등을 제외하고는 모든 의료서비스가 무상으로 이루어집니다. 당연히 이 무상이라 함은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재정이 조달된다는 뜻이지요. 약을 처방받게 되는 경우에는 약값을 본인이 내야 하지만, 임신부에 대해서는 임신기간 동안, 그리고 그 이후 얼마간의 기간 동안에는 약값은 물론 치과치료도 무상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니 임신 기간 중에 초음파 촬영, 각종 검사, 출산, 이 모든 것이 별도 비용 없이 국가의 세금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다 보니 장단점이 있습니다. 당연히 가장 효율적으로 최소한의 꼭 필요한 만큼만 이루어진다는 것. 이게 어찌 보면.. 답답하면서도 어찌 보면 합리적이기도 합니다. 가령, 한국에서 놀라는 것은 임신 기간 중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