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180

생후 8개월, 드라마틱한 발달과정!

우리 아이는 내일모레로 8개월을 꽉 채워 9개월에 들어간다. 8개월에 보인 여러 발달과정을 돌이켜보면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변화들의 연속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아이가 7개월에 접어들었을 때, 나보다 4개월반 일찍 아이를 낳은 J가 말했다. "앞으로 두세달 동안 정말 많은 변화들이 한꺼번에 확 일어날거야~"J의 이야기와 함께 기대감으로 시작한 8개월. J의 말대로 엄청난 변화들이 집중적으로 나타났다.신체발달우리 아이의 배밀이는 매우 능숙해졌고, 배밀이를 하면서 자기 앞길에 장애물이 있으면 그것도 손으로 휘휘 치우며 앞으로 나아간다. 2018/08/03 - [결혼 임신 육아/좌충우돌 육아일기] - 우리 아이의 빠른 배밀이 (동영상)혼자 서기도 잘 할 뿐만 아니라,2018/09/05 - [결혼 임신..

전업육아맘의 소중한 주말 자유시간

몇 주전부터 최대한 남편이 나에게 주말 자유시간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당연히 이전부터도 늘 이야기해던 제도 (?!) 이지만 제대로 실행되지 못했는데, 이제는 본인도 주말마다 롱런 (적어도 한시간이 소요되는 10킬로 이상 거리의 장거리 달리기)을 하고 있으니 내게 자유시간을 내어주지 않으면 본인 마음도 불편하리라. ㅋ주말에 단 하루, 겨우 몇시간이기는 하지만 남편에게만 아이를 두고 밖으로 나오는 것이 나도 맘이 그저 편하지만은 않다. 남편도 고단하니 주말에 쉬고 싶을 것인데다가, 주말이 아이에게는 온전히 엄마 아빠 모두와 함께 하는 즐거운 시간일텐데, 그 시간을 더 주지 못하는 것도 마음이 쓰인다. 그러나 아빠와 아이의 단둘만의 시간이 만들어 주는 둘 간의 돈독함도 있고, 나의 정신건강을 위해 (한주간..

생후 8개월 4주, 혀를 발견하다!

우리 아이, 최근 자신의 혀를 발견했다. 혀를 자주 내미는 정도가 아니라 혀를 내밀어 자신의 이로 물고서 탐색하고, 혀를 내민 채로 매밀이를 하고 앉아서 놀고 서서 논다. 제 손에 치발기와 끈을 들고 휘휘 돌리면서도 내민 혀를 넣지 않고,난생 처음 타 본 보행기에서도 혀를 쏘옥~~새초롬하게 부엌에 앉아서도 혀를 쏙 내밀고 물고 있다.배밀이로 이동하면서도 혀는 여전히! 바닥에 앉아 놀면서도 내내 혀를 물고 있다~ (혀가 긴 아이!!)소파에 기대어 서서 놀면서도 혀를 꼭 물고~저러다 혀를 꽉 깨물기라도 할까봐 걱정이 되는데, 아직까지 혀 내밀고 놀다가 울거나 한 적은 없으니.. 적당히 알아서 잘 조절하고 있겠거니..생각해본다. 최근에는 엄마 아빠의 신체에도 관심이 증가하여 내 얼굴을 잡고 서서 내 눈에 제 ..

생후 8개월 3주, 섰다 앉기 성공 (동영상)!

얼마전 (생후 7개월 4주차) 처음으로 스스로 서기를 성공한 우리아이는 "잡고서기"에 이어 "일어선 후 다시 앉기"를 열심히 연습하더니 8개월 3주차가 된 지난주부터 이제는 잡고 서기는 꽤나 능숙해졌고, 섰다가 넘어지지 않고 조심스레 앉는 요령까지 마스터했다!! 2018/08/10 - [결혼 임신 육아/좌충우돌 육아일기] - 생후 7개월, 잡고 서기 첫 성공!그 사이, 과도기에 나타난 현상은 뒤로 넘어지되 목과 배의 힘으로 머리를 들고 등으로만 넘어지며 머리를 보호하기! 바로 아래 동영상에서 처럼 말이다. (총 17초짜리 영상 중 12초에 나타나는 살인미소 주의!!ㅋ)이런 모습을 보면.. 참.. 본능이라는 게 신기하고, 아이들의 발달과정이 하나하나 프로그래밍된 듯이 자연스레 연결되어 나타나는 것이 또 놀..

틈을 주지 않는 아이

바로 우리 아이.엄마 혼자 차 한잔 마실 여유를 주지 않는구나.오늘은 틴틴 출근길에 함께 집을 나서서 산책을 하고 돌아왔다. 어제부터 허리가 너무 아파서 "걷기"라도 규칙적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근력운동을 좀 해야 허리가 단단해질 것 같지만 따로 운동할 시간을 빼는 게 너무 힘드니 이제는 "재활"을 위해서 산책을 해야겠다고. 틴틴 회사까지 유모차를 밀며 같이 대화를 나누노라니.. 아침 햇살을 맞으며 가지는 이런 여유가 도대체 얼마만인지! 문득 감사하고 감격스러웠다. 틴틴이 회사로 들어가고 회사 뒷길을 따라 걸으며 시간을 확인. 집을 나선 게 8시 54분, 현재 시각 9시 04분. 회사가 정말 가까운 틴틴. 아이 컨디션만 괜찮으면 적어도 30분 이상은 걸어볼까.. 생각하며 틴틴 회사 뒷길을 따라 동네 ..

생후 8개월, 처음으로 쪽쪽이를 물다!

우린 '쪽쪽이' 혹은 '공갈젖꼭지'라 불리는 가짜 젖꼭지를 써보려고 몇번 시도한 적이 있다. 주된 이유는 생후 2-3개월부터 아이 체중이 너무 빠르게 늘어나니 (4개월에 10킬로), 젖 대신 쪽쪽이를 물려보라는 주위의 권유 때문이었다. 그러나 매번 아이가 쪽쪽이를 밀어내는 바람에 우리 아이는 쪽쪽이가 싫은가보다 하고 포기했었다 (그런데 나중에 듣기로는 아이가 밀어내도 계속 다시 넣어주고, 또 넣어주고 하기를 반복하다 보면 스스로 물고 있게 된다고 한다). 그러다 최근 다시 쪽쪽이를 사용하게 된 것은 최근들어 분유 수유를 가끔 하기 시작하면서 아이가 분유를 먹다 말고 젖병 젖꼭지를 유심히 살피고, 잇몸으로 물어뜯고, 손으로 만지는 등 젖병 젖꼭지를 잘 갖고 논다는 것을 알게 되고서이다. 아무래도 젖병 젖꼭..

생후 8개월, 의사표현이 분명해지다 (동영상)

우리 아이, 요즘들어 호기심이 엄청나게 증가하고, 좋고 싫음에 대한 의사 표현도 더욱 분명해졌다. 호기심이 늘고, 자기의사도 강해지는데, 운동성도 증가하고 힘도 세지니, 점점 감당하기 어려워지는 중! 부엌에 있고 싶은데 우리가 자기를 안아서 거실로 오면 짜증을 내고, 복도로 나가고 싶은데 방으로 들어와도 짜증을 내고, 서고 싶은데 잘 서지지 않아도 낑낑 소리를 내며 우리 부부를 부른다. 이제는 양말을 신겨놔도 양말을 잡아서 벗으려 하고,청소기 근처를 지날 때면 어떻게든 청소기를 잡으려고 손을 내민다. 내 등에 업힌 상태에서도!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핸드폰을 꺼내들자, 그것도 뭐가 그리 궁금한지 카메라를 주시하면서도 여전히 청소기를 만지작만지작!방향을 바꾸면 자기 손도 바꿔서 이번에는 오른손으로 청..

생후 8개월, 끊임없이 운동하는 아이

오늘로 8개월 8일. 최근 배밀이를 시작하고 스스로 앉는 능력이 좋아지면서 아이의 신체 활동이 부쩍 늘었다. 신체활동이 늘어난 정도가 아니라, 눈만 뜨면 일단 자리에 앉아 배밀이로 어딘가를 향해 나아간다. 이런 아이를 보고 있노라면 잠에서 깨자마자 어디서 저 에너지가 나오는 것인지, 단지 아이는 '새 거'라서 저렇게 힘이 넘치는 것인지, "부지런함"이 본래 인간 본성에 장착되어 있는 것인지 궁금해진다.아래와 같은 요가의 '언더독' 자세도 곧잘 취하고, 언더독 자세에서 한발 당기는 자세도 취하고 ㅋ 벽을 밀며 "런지"도 하고~플라스틱 정리함을 잡고 매달리기~심지어 잡고 서려해서 이제는 저 박스들은 모두 테이블 밑으로 치워버렸다.소파도 잡고 서고,이러다 보면 머리는 땀범벅이가 된다.이렇게 한껏 몸을 쓰고 나..

출산 8개월 7일, 나는 왜 이렇게 살고 있나..

'나는 왜 이렇게 살고 있나..'이런 회의가 하루에도 몇번씩 든다. 이게 솔직한 심정이다. 한시도 쉴 틈이 없다. 오늘은 비가 와서 달리기 훈련은 취소. 원래 7.2킬로를 조금 빠르게 달려야 하는 스케줄인데, 7.2킬로를 달릴 엄두도 안 났으나, 그간 일이 밀리고 있어서 심적 부담도 컸는데, 오늘은 새벽부터 내리는 비가 오후까지 온종일 온단다. 그 덕에 아이 기상과 함께 일어나 아이를 남편에게 맡기고 나는 부엌 식탁에 앉아 일을 하고 있다. 어젯밤은 나 혼자 아이와 자며 밤새.. 한 열번도 넘게 깬 것 같다. 그래도 아이가 잠들기 시작했을 때부터 아이 옆에 누워 있었던 덕분에 밤새 많이 깨긴 했어도 '죽을 것 같다'는 컨디션은 아니라 다행. 남편도 9시에 잠들어 푹 잘 자고 새벽 5시가 되니 저절로 잠이..

출산 8개월 6일 생애 첫 하프마라톤 훈련 2주차

이번 주로 하프마라톤 훈련이 자그마치 2주차에 접어들었다. 오늘 8월 14일 화요일은 출산 한지 8개월 5일. 오늘로 하프 마라톤 훈련 2주 3일차에 접어들었다. 대회일정: 옥스퍼드 하프마라톤 (2018년 10월 7일)훈련 1주차: 1일 (D-62): 2018년 8월 6일 (월) Warm up 4킬로 (7분 19초/km)2일 (D-61): 2018년 8월 7일 (화) Easy Run 3킬로 (8분 8초/km)3일 (D-60): 2018년 8월 8일 (수) 휴식 4일 (D-59): 2018년 8월 9일 (목) Easy Run 5km (8분 9초/km)5일 (D-58): 2018년 8월 10일 (금) 휴식6일 (D-57): 2018년 8월 11일 (토) 첫 Long Run 7.2km (7분 46초/km)7일..

우리 아이 얼굴의 의외의 주름

지난 주 금요일, 아이의 여섯번째 이빨이 올라오면서 그 사진을 찍어두느라 아이 얼굴이 뒤로 젖혀진 순간을 이용하여 사진을 찍었다가 깜짝 놀란 일이 있었다. 이빨을 찍느라 사진을 찍은 건데, 아이 턱 뒤의 선명한 주름을 확인한 것이다!!!턱 아래.. 음영이 져서 사진으로는 덜 선명하게 보이는데, 바로 저 턱의 곡선 아래 움푹 파인 주름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래.. 저 턱에 주름이 없는 게 이상하지.. 도대체 몇달 동안 우리 아이가 달고 살던 이중턱인데..' 생각하며 이전 사진을 들춰보니, 두달 전 (6월 9일) 만 해도 이중턱이 더 심했다 (사진도 아이 앞니를 찍느라 찍은 사진이었음).요즘은 그나마 체중이 계속 불지 않으니 나름 좀 홀쭉해진 편이라 고개를 숙였을 때만 턱의 주름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아..

생후 7개월, 잡고 서기 첫 성공!

요즘 서는 재미에 푹 빠진 우리 아이. 처음으로 우리 아이가 뭔가를 잡고 제 힘으로 선 것은 생후 7개월 10일인 7월 19일. 소파에 기대어 선 것인데, 이날 서 있던 시간은..약 1초에서 1.5초?! ㅋ 아래와 같이 소파를 잡고 섰다!!!이 사진의 비밀은 바로 다음과 같다. 내가 등을 손가락 하나로 살짝 받쳐주고 있다가 아주 잠깐 손가락을 뗀 것!ㅋ 손가락을 뗀 후 맨 처음에 올린 사진을 얼른 찍고, 얼른 다리에 힘 풀린 아이를 안아주었다. 그리고 다음날, 7월 20일. 우리 아이 생후 7개월 11일. 목욕 전에 침대 안에서 놀게 뒀더니 봉을 잡고 무릎으로 서서 우리 부부를 간절히 찾는 잭. 눕혀놓았던 아이가 스스로 봉을 잡고 일어나 앉은 후 무릎으로 선 것! 혼자 있기 싫다며 꺼내달라고 간절한 눈빛..

생후 7개월 3주, '엄마'를 외치다 (동영상)

동영상의 인기에 힘을 입어 이번에는 지난 주말 침대 위에서 배밀이를 하며 "엄~마~"를 외치던 우리 아이를 찍어둔 동영상을 올려본다. 이건 '엄마'를 부르거나 말 하는 건 아니고, 그저 '엄'과 '마'라는 소리내기를 하는 모양인데, 그 소리를 너무나 우렁차게 내질러서 너무 웃긴 나머지 바로 핸드폰을 들고 와서 찍어보았다. 핸드폰에 담지 못한 초반부에는 한 팔, 한 팔, 내딛을 때 마다 '엄~마~', '엄~마~' 하고 배밀이를 했는데, 늦게나마 조금이라도 핸드폰 영상으로 담는데 성공. 우렁차게 '엄~마~'를 내지르는 우리 아이. 너는 엄마 아빠 몰래 어디가서 화통이라도 삶아 먹은 거니? 도대체 뭘 먹고 이렇게 목소리가 큰 거니~ 귀엽고 웃기는 녀석! 사진: 옷이 커서 발 밑으로도 옷이 주렁주렁~

생후 7개월 3주, 스스로 앉기 성공 (동영상)!

스스로 앉기 위해 그 많은 날들을 연습했던가!아이가 자꾸만 엉덩이를 번쩍 번쩍 들어올리고, 앉은 자세에서 손을 앞으로 쭉 뻗어 엉덩이를 흔들흔들하기를 몇주... 그저 그 모습을 귀엽다고만 생각해왔는데, 그 모든 동작들은 앉은 자세에서 엎드리고, 엎드린 자세에서 다시 제 힘으로 앉기 위한 연습이었던 것인가! 바로 아래 사진처럼 발로 땅을 뒤로 밀면서 엉덩이를 주욱~ 들어올린다.주욱주욱주욱~ 이렇게 엉덩이를 번쩍 들어올린 다음에, 팔로 바닥을 바깥 쪽으로 밀면서, 쭉 뻗어올린 다리를 재빨리 접어넣으며 엉덩이를 내려주면, 아래와 같이 앉는 자세 성공~엎드린 자세에서 자리에 앉는 것이 이런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 것임을 이번에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연결동작은 아래의 동영상으로~8월 9일이면 8개월인 우리 아이...

우리 아이의 빠른 배밀이 (동영상)

우리 아이 전진 배밀이를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능숙하다 못해 거침이 없다. 열린 거실문을 따라 마구마구 돌진하며 출근하는 남편따라 회사까지 따라갈 기세.이날은 처음으로 배밀이로 현관앞까지 나간 날. 눈앞에 펼쳐진 현관 전경이 신기한지 두리번 두리번.거침없이 전진! "잭, 어디가~~~" 이것이 요즘 우리가 가장 많이 하는 말~ '아어가 [아빠, 어디가]' 대신 우리 집에서는 '잭어가' 탄생. 현관만이 아니다. 이제는 차가운 부엌바닥으로도 마구마구 들어온다. 그 바람에 일주일에 한번 틴틴의 몫이던 집안 청소가 매일 매일 내 몫이 되었다. 아이가 이렇게 배밀이로 온 사방을 누비고 다니니 청소기로 매일 거실 카펫을 청소하고, 부엌은 손걸레로 휘휘~ 큰 밀대가 있지만.. 그래도 뭔가 찝찝하여 결국은..

아이 감기로 인한 부부의 말다툼

우리 아이.. 생후 7개월 3주, 감기에 걸렸다. 이번 감기는 100일전에 몇번 걸렸던 감기 이후 첫 감기로, 그간 우리 아이 많이 건강했졌다며 마음 놓고 있던 우리 부부에게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 되었다. 아무리 덩치가 크다 하더라고 아직 잭은 아기라는.. 사연은 이러하다. 지난 토요일 오전, 한주간의 피로가 쌓였던 나는 오전에 잠시 낮잠을 청하던 중 남편은 아이를 데리고 마트산책을 다녀왔다. 그 사이 나는 꿀맛같은 낮잠을 한 삼십분 잘 수 있었다. 남편과 아이가 돌아온 후 아이를 들어안았는데, 왠걸.. 아이의 팔이 매우 찼다.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졌는데, 남편은 아이를 집에서 놀던 나시 차림 그대로 마트에 데려갔고, 그 차림으로 냉장코너를 돌며 쇼핑을 하고 돌아온 것. "아이고, 우리 아이 팔이 얼음장..

생후 7개월 1주, 12킬로를 돌파한 우리 아이 체중의 미스테리

오늘 나는 금기를 깨뜨렸다.7개월을 맞이한 후 우리아이 체중이 11.5킬로가 된다는 것을 확인한 후, 이제는 아이 체중을 재어보지 않으리라 결심했었다. 아이가 무겁다는 것을 알면 알수록 육신이 힘들 때마다 무거운 우리 아이를 원망하는 마음이 조금씩 생겨났기 때문에. 그러나.. 요 며칠 아이의 얼굴생김도 달라지고, 몸집 또한 어딘가 모르게 달라지고, 특히 아이를 안아 올리거나 업었을 때 느껴지는 느낌이 이전과 달라도 너무 달랐다. 그리고..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 어느새 아이를 안고 체중계 위에 올라서 있었다. 꺄악... 우리 아이체중은.. 12.2-12.3 정도로 추정.. (위 사진에 보이는 아날로그 저울이라 정확한 체중은 측정 불가)6개월이 되기 전부터 11킬로였던 우리 아이.. 7개월 하고 일주일..

생후 7개월 2일, 전진 배밀이를 시작하다!

아이들의 발달은 정말 신기하다. 모든 게 프로그래밍이 되어 있는 것처럼, 단계 단계별 발달들을 스스로 이뤄낸다. 계속해서 이상한 행동을 하며 한 단계를 마스터하기 위해 연습을 하다가 어느순간 그 단계를 "성공"했다 해면 순식간에 마스터를 해버린다. 뒤집기가 그랬고, 전진 배밀이가 그렇다. 자꾸만 다리를 들어올리더니, 다리를 옆으로 돌려 뒤집기를 성공했고, 그 뒤로는 뒤집기에 재미가 들려 이리 뒤집고, 저리 뒤집더니, 이제는 드디어 전진 배밀이도 성공했다. 요즘 자꾸 아래처럼 엉덩이도 잘 들어올리고 (너무 귀엽당!),딱 7개월이 되던 날인 이틀전부터는 팔과 다리로 바닥에 대고 몸을 사각으로 만들어서 엉덩이를 흔들흔들~하는 동작을 하기 시작하더니 (이건 동영상이 있으나.. 아이가 하의실종인 관계로.. 비공ㅋ..

예민한 아기, 유모차에서 낮잠재우는 요령

"유모차" 아니면 "엄마의 등", 바로 이 두 곳이 우리 아이 낮잠으로 최고 인기 장소이다. 우리아이는 엄마 젖을 물다가 자는 건 밤잠을 잘 때 뿐이다. 대부분 낮에는 잠에서 깨서 놀다가 먹지, 젖을 먹다 자는 일은 스무번에 한번쯤 있을까 말까하다. 아이를 재우기 위한 여러 시도 끝에 우리 아이를 가장 쉽게 재울 수 있는 곳은 유모차와 어부바로 귀결이 되었다. 오늘은 그 중 유모차에서 아이 재우는 요령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 아이는 생후 3개월 이후부터는 유모차 안에서 잔 낮잠이 유모차 밖에서 잔 낮잠보다 더 많을 것이다. 아이가 10킬로가 되기 전까지는 아기띠로도 많이 재웠는데, 아이가 10킬로를 넘어 10.5-11킬로를 오간 생후 4개월부터는 유모차 아니면 아기포대기를 이용했다. 포대기는 허리가 아프..

생후 6개월 3주, 밤중수유 중단이 가져온 여파

생후 6개월 3주, 우리 부부는 밤중수유 중단에 성공하여 4시간 이상의 통잠을 얻었다. 생후 6개월 반, 밤중수유 중단하게 된 이야기 보러가기 --> http://oxchat.tistory.com/299이처럼 기쁘고 좋을 데가 어디있겠냐만은, 이 밤중수유 중단에도 예상치 못한 복병이 있었으니, 이름하여 '새벽기상'과 '현격히 줄어든 아이의 낮잠시간'! 그 바람에 나의 총 육아시간은 더 늘어난, 아주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이 포스팅에서는 이같은 밤중수유 중단의 장단점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밤중수유 중단의 장점 1: 아이의 숙면먼저, 좋은 점은 엄마 아빠가 잠을 잘 잘 수 있다는 것이야 당연하고, 거기에 더하여 아이 또한 잠을 더 잘 잔다는 것이다. 우리아이는 장도 예민하다 보니 밤사이 먹지 않고..

생후 6개월 3주, 밤중수유 중단 성공!

딱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내 꿈은 3시간이라도 깨지 않고 자 보는 것이었다. 그랬던 내가.. 오늘은 5시간 반을 연속해서 자고 일어났다. 심한 수면부족과 짧은 수면에 시달려서인가 이제는 5시간 반만 자도 말똥말똥 정신이 든다. 그야말로 "세상에 이런일이!"다. 오늘은 우리 부부가 밤중수유를 중단하게 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밤중수유 중단 1일차 (6월 22일 금요일)우리의 밤중수유 중단은 계획된 일은 아니었다. 지난 약 한달간 남편이 아프면서, 나의 육아/집안일 부담도 자연스레 증가하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내 체력도 바닥날대로 바닥났다. 지난주 금요일, 그 힘듬이 절정에 달했을 때 남편이 제안했다. "몽실, 오늘은 몽실 방에서 조용히 자. 잭이 밤에 깨더라도 내가 토닥토닥 할게. 몽실도 잠을 좀 자야 ..

어젯밤 남편에게 화를 낸 사연

그 사연은 이러하다.남편이 한 3주째 몸이 좋지 않았다. 처음에는 몸살처럼 온몸에 근육통을 앓더니, 그 다음날부터 점점 체온이 올라서 매일 밤마다 체온이 38.5도를 찍었다. 소염진통제를 먹고 자면 다음날 아침에는 37도 중반정도로 체온이 내려왔다. 그러나 밤이 되면 또 체온이 올랐다. 그러기를 한 보름. 병원에 가서 소변검사, 피검사를 했고,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회복해서 어젯밤엔 체온이 37.4도였다. 그렇게 남편이 몸이 좋지 않았던 시기는 하필 우리 아이 마지막 예방접종과 겹쳐서, 예방접종 후 아픈 아이를 돌보느라 지쳤을 나를 도와주기 위해 하루 냈던 휴가는 오히려 남편 몸 회복에 쓰여야 했다. 나는 그날 아침부터 점심, 저녁, 내내 밥이며, 간식을 만들어 남편을 보살피고, 동시에 아이도 언제나처럼..

우리아이의 동심파괴 동물사랑

오늘은 우리아이의 남다른 동물사랑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한다. (동심파괴 주의!ㅋ)사실 처음 사랑에 빠진 동물은 사자였다. 놀이매트에 달려있는 여러 인형 중에 유독 사자만을 좋아해서 늘 사자 다리를 물고 뜯었다. 사자 다리 다음으로 좋아한 것은 사자인형의 라벨 ㅋㅋ 라벨을 잡아서 입으로 스윽~입에 닿을랑 말랑 하는 사자인형 라벨!다음으로 좋아한 것은 벌. 유모차에 달아준 장난감에 있던 벌을 유독 좋아해서, 늘 힘있게 벌을 확! 잡아 뜯어 물곤 했다. 그래서 그 벌도 이제는 거실 놀이매트로 옯겨주었더니.. 어김없이 벌을 잡아떼서 냠냠~ 가장 최근에는 오리사냥에 꽂혔다. 목욕통에 물 온도를 재느라 구입한 오리 온도계. 엄마아빠가 목욕준비를 하는 동안 오리를 들고 바라보다가,아앙~ 머리를 확!다음은 어떤 동물이..

6개월간 성장일기, 모든 것을 겪어간 우리 아이

지금 돌이켜보면.. 별 것 아닌데, 그 때 당시에는 그게 그리 큰 일이었다. 오늘은 우리 아이가 태어나서 겪어간 온갖 자잘한 병들에 대해 적어볼까 한다. 눈 감염과 황달부터 배꼽탈장까지.6시간 가량의 진통. 초산 치고 괜찮은 편이었다. 무통주사도 없이. 아이를 낳고 만 하루도 되지 않아 집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작은 아이를 데리고. 우리 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눈에 눈곱이 잔뜩 껴 있었다. 태어나면서 엄마 산도를 통과하면서 눈에 감염이 생긴 거라고 한다. 그런데 눈물샘이 막혀서 눈물이 나오지 못해 더더욱 고름이 계속 꼈다. 끓여서 소독한 물을 식혀 눈을 닦아주지 않으면 눈을 뜨지 못했다. 열흘이 지나도록 낫지 않아서 결국 항생제 안약을 1주일간 썼지만 그래도 나아지지 않았다. 대부분의 경우 저절로 좋아지게..

우량아 엄마의 말못할 고충

우리 아이는 우량아이다. 태어날 때는 3.26킬로의 적당한 크기의 아이였으나.. 한달, 두달..이 지나며 석달째 폭발적 성장을 이뤄내며 3개월 3주쯤 되자 몸무게가 9킬로를 넘어서 10킬로를 찍었다. 그리고 그 뒤로부터 현재까지 11킬로대에 정체된 상태. 오늘은 우량아 엄마의 남모를 고충을 이야기해볼까 한다. 사실 우량아를 키우면 좋은 점도 많다.덩치가 큰 만큼 마음도 놓인다. 아이가 큼직하니 일단 걱정은 좀 덜하다. 아이가 작을 때는 조금만 잘못되어도 아이가 아프거나 다칠까봐 노심초사했더랬다. 이제는 덩치가 있으니 그래도 왠만한 건 아이 스스로 이겨낼 힘이 있겠거니..생각하며 마음을 좀 놓게된다.아기다운 귀여움의 극대화희안하게도 아기가 살이 찌면 토실토실한 귀여움이 극대화되어 나타난다. 아래 사진은 3..

생후 5개월, 너무나 절실했던 친정엄마 찬스!

4월 6일부터 4월 29일까지.. 엄마가 오셔서 함께 지낸 3주. 가장 힘들뻔 했던 시간을 엄마 덕에 즐겁고 뜻깊게 보낼 수 있었다. 육아에 있어서만 도움을 받은 것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의 나의 엄마를 알게 되고 이해할 수 있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했다. 엄마가 계셔서 가장 좋았던 것들을 나열하자면, 첫째, 식사! 특히 매 끼니 밥을 식탁에 '앉아서' 먹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엄마가 차려주는 밥상은 늘 영양만점에 푸짐하기까지 했다. 엄마는 자꾸만 "넌 수유하는 산모니까 더 먹어야 해~" 하며 뭐든 더 더 먹어야한다고 하시는데.. 애 낳은지 4개월이 넘게 지나고, 이제는 아이가 예전처럼 젖을 많이 먹지도 않는데 엄마가 자꾸 나를 수유부라 많이 먹어야 한다고 하시니.. 민망하기는 하지만.. ..

친정엄마에게 육아를 한 수 배우다!

4월 6일, 출산 4개월만에 엄마가 방문하셔서 3주를 머물다 가셨다. 엄마와 지낸 3주간의 시간.. 너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는 시간이었다. 엄마와 지내보니.. 역시 아이 넷에, 손자 셋을 키워본 경험자의 손길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 남편과 내가 셀프산후조리에 셀프육아를 해보겠다고 했던 것은 어쩌면 육아가 뭔지 전혀 몰랐기에 가능했던 결정이었던 것 같다. 엄마의 기술과 노하우를 진작에 배웠더라면 참 좋았을 것을.. 오늘은 엄마에게 배운 육아 한 수를 공유할까 한다. 우리가 배운 육아 한 수의 그 첫번째는 "어부바" 기술! 엄마 덕에 아이 업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포대기 쓰는 법이야 인터넷에 잘 나와 있어서 인터넷으로도 배울 수 있었지만, 막상 뒤로 업는다는 것이 겁이 났다. 그런데 엄마는 "아이를 업..

하루 15분이 바꾼 나의 육아 라이프

2주전부터 아기가 감기가 걸리고, 아기를 돌보느라 나는 임파선염에 유선염까지 닥쳐서 아기는 감기약, 나는 항생제를 복용, 남편은 이런 우리 둘 때문에 덩달아 피곤해서 편도선염에 감기가 왔다. 38도가 넘는 열이 며칠이 지속되다가 결국 39도가 넘어서고 약까지 먹게 되니, 온 몸에 이곳 저곳 다 아픈 게 갑자기 그렇게 서러워졌다. 병원 한번 가려해도 이제는 홀몸이 아니라 남편이 휴가를 내서 함께 가 줘야 하는 상황이 되니, 이럴 때 도와줄 가족이 주변에 없다는 사실은 서러움에 서글픔까지 얹어주었다. 출산 후 호르몬 영향으로 이런 서러움과 서글픔은 극대화되어서 결국 나는 새벽에 남편을 붙들고 엉엉 울고말았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뭔가 특단의 조치를 취하자. 아기도 아기이지만 내 정신건강부터 챙겨야겠다는 생..

타향 육아 2개월, 나도 좀 삽시다

아기에게 띄우는 편지인듯 싶지만 나에게 쓰는 하소연 일기. 제목: 나도 좀 살자.아기야. 엄마도 좀 살자. 하루 10분만. 딱 10분만이라도 엄마의 시간이 있으면 좋겠구나. 엄마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위해 오늘부터 엄마는 딱 10분만은 엄마만의 시간을 가져야겠어. 타이밍을 잘 봐야겠지? 니가 감기에 걸리니, 너를 보살피느라 엄마도 이렇게 병이 나고, 덩달아 아빠까지 아프니.. 엄마는 다시 너와 아빠를 챙기게 되는데.. 엄마도 아프니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어서 또 마음이 아파. 이렇게 옆에 와서 도와줄 사람 하나 없는 영국 땅에서 엄마랑 아빠 둘이서 처음으로 해보는 육아를 그럭저럭 잘 해내고 있는 것 같아서 기뻐. 이건.. 엄마 아빠가 잘 하게끔 타고 나서 잘 하고 있는 게 아니라, 너무나 서툴고 힘들..

생후 2개월, 너무나 깜찍한 반사반응!

영유아 발달과정에 대한 정보에 무지한 채로 육아를 이어가던 나와 남편은 아이가 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아이와 놀아줄 수 있는 방법도 배우고 아이의 언어발달도 도와주기 위해서 지난 주말에는 처음으로 영아 발달에 대한 책을 펼쳐보았다. 샤워할 시간조차 제대로 내기 힘든 와중에 책을 읽는다는 언감생신. 그래도 계속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남편이 아이를 안고 있는 동안 내가 소리를 내어 책을 읽어내려갔다. 그렇게 새롭게 배우게 된 것이 요즘 우리아기가 보여주고 있는 귀여운 반사반응! 아이를 키워본 사람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것일 수도 있지만 나와 남편에게는 재미난 발견이었다. 자, 다음 사진들의 공통점을 찾아보자!생후 2개월쯤에는 한쪽 방향을 바라보게 되면 바라보는 쪽의 팔을 앞으로 쭉 뻗고 다른 쪽 팔은 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