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11

[생후 28개월 성장일기] 언어발달: 말이 청산유수라~

저희 둘째 뚱이 이야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요즘 저희 뚱이는 흔히 말하는 '시러시러병'에 걸렸어요. 다 안 좋대요. 뭐든 다. 잠 자는 거 안 좋아. 어린이집 가는 거 안 좋아. 이 옷 안 좋아. 이 밥 안 좋아. 다른 밥 줘. 요즘 들어 이 아이가 왜 이러는 걸까요? 얘가 요즘 왜 이렇게 말을 안 듣나 하고 보니 아이가 28개월이네요. 이 시기가 그런 시기인가 봅니다. 저희 아이는 작년 초만해도 이렇게 아기아기한 느낌이었습니다. 저 때 저희가 아직 분유를 안 뗐나봐요. 동생은 우유 생각도 없는데 형아인 잭이 가든에 드러누워 저렇게 동생 젖병을 빨고 있었습니다. 생글생글 미소가 이쁜 아이. 이러던 어린 아이가 어느새 쑥쑥 자랐습니다. 이 아이는 자동차를 정말 좋아해요. 밥 먹을 때도 자동차와 함께 하는데..

[성장일기] 20개월 둘째의 언어발달(계속)

우리 뚱이는 자고 일어나면 말이 늘고, 또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또 느는 식이다. 이 시기에는 발달이 왕성한 때라고는 하지만 언어가 아닌 다른 부분에서는 하루하루의 미세한 변화를 눈치채기가 힘든데, 언어는 바로바로 눈에 띄다 보니 더더욱 인상깊게 느껴진다. 오늘 아침, 아침 식사를 하고 어린이집 갈 준비를 하면서 우리 둘째 뚱이는 이번에도 여러 새로운 말을 보여줬다. 선재 먼저 타자.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늑장부리는 것은 항상 첫째 잭이지만, 동시에 차에 타는 순서는 반드시 자기가 먼저여야 한다는 사람도 잭이다. 그래서 잭은 외출 준비가 끝나면 항상 "잭 먼저 탈거야!"라고 말은 한다. 그런 형으로 인해 늘 아빠가 형아를 먼저 차에 태워주다 보니, 이제는 둘째 뚱이도 지지 않고 맞선다. "선재 먼저 타자..

[육아일기] 20개월 둘째의 말이 쑥쑥 늘다

요즘 둘째의 성장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언어발달이다. 우리 귀염둥이 둘째 뚱이의 언어발달은 놀랍다. 둘째는 뭐든 빠르다고들 하지만, 우리 뚱이를 보면 형아보다 빠른 것도 있고 빠르지 않은 것도 있다. 빠른 것은 언어발달, 빠르지 않은 것은 양치 가글하기, 공차기 등. 첫째 잭의 말이 늦게 트였던지라 둘째의 빠른 발화가 우리는 참 신기하다. 잭의 성격을 더 잘 알게 된 지금에 와서 예전을 돌이켜보면 잭이 말이 늦게 트인 것은 이상할 게 없다. 잭은 조심성도 많고, 주위 분위기를 늘 살피고, 할 줄 알아도 스스로 그것에 대해 마음 편하게 느낄 때까지는 새로운 모습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편이기 때문이다. 그와 달리, 겁 없고 되든 안 되든 일단 덤비고 보는 우리 뚱이의 성격을 볼 때, 확실히 이런 성격..

[성장일기] 생후 492개월 엄마가 쓰는 45개월, 20개월 아들들의 성장일기

아이들 연령을 개월수로 말하는 이유 본 글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글 제목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사실 저 제목은 웃기려고 써 본 것이고, 처음에는 이 글의 제목을 "첫째 45개월, 둘째 20개월 성장일기"라고 썼다가 이건 좀 아닌 것 같아 첫째 3세 반, 둘째 20개월 성장일기로 수정했다. 그랬다가 지금의 제목으로 최종 변경한 것이다. 한국 살던 시절 엘리베이터에서 모르는 아기 엄마들과 만나거나, 놀이터에서 다른 엄마들과 만나게 되면 서로의 아이 나이를 묻게 되는데, 아이들이 어릴 때는 많은 엄마들이 자기 자녀의 나이를 "몇 개월"로 표현한다. 사실 내가 아이를 낳아보기 전에는 사람들이 왜 어린 아이들의 연령을 '나이'로 말하지 않고 개월수로 이야기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심지어 조카들이 자라는 ..

[성장일기] 둘째의 만20개월 발달사항

모든 아이는 다르다. 그 중에서도 둘째는 정말 다르다. 우리집 둘째였던 내 작은언니도 이렇게 달랐을까. 뚱이는 형아가 하는 것이면 뭐든 따라하려 한다. 자신의 신체적 능력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형아 따라 소파에서 뛰어내리려 하고, 형아 따라 점프를 하려고 한다. 심지어 형아가 계단을 거꾸로 내려가자 자기도 질세라 형아를 쫓아간다. 위험한 행동을 몇 번을 제지했으나 저날은 기어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다행히 둘 다 다치지 않고 계단을 저 상태로 거꾸로 내려오기 성공. 나름 힘든 일이었는지, 그 뒤로는 다시 시도를 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언어발달 요즘 둘째는 말이 더 늘었다. 원래 말을 잘 했지만, 이제 발음이 아주 또렷해졌다. 비행기, 기차, 자동차, 공, 포크 리프트, 트럭 등 자기가 ..

[둘째육아] 생후 18개월 발달사항

오랫만에 남겨보는 우리 둘째의 발달사항. 언어발달: 우리 둘째 뚱이는 말이 빠른 아이이다. 하고자 하는 말 '소리'를 최대한 비슷하게 내는 능력이 뛰어난 편인 것 같다. 자기가 좋아하는 먹을 거리들의 이름은 왠만해서는 모두 말하는 것 같다. 어린 나이에도 자기가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말하다 보니 아이를 다루기가 훨씬 쉽다. 때때로, 아이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너무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말하기 때문에 곤란할 때가 가끔 있긴 하다. 사실, 아이들의 경우 자기 표현을 위해 필요한 말이 많지는 않다. 아이가 뭔가 원하는 게 있을 때 부모는 아이에게 지치지 않고 스무고개에 임한다. 니가 원하는 건 이거냐, 저거냐, 가능성 있는 모든 것을 들이미니, 그 중에 아니다, 맞다 하는 표현만으로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취..

[생후 37개월] 꼬추에 배탈난 아이

요즘 첫째 잭의 말이 일취월장이다. 불과 두 달 전 상황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이다. 1. 요즘 잭이 좋아하는 표현은 "속상해"라는 말이다. "뭐뭐해서 속상해"라는 말을 잘 한다. 실제 아이가 하는 발음은 "똑땅해"이다 보니 속상하다는 이야기를 하는데도 그 말을 들으면 정말 귀엽다. 아이 목욕 후 로션을 발라주는데 아이가 거부하며 "그만 발라"라고 말을 해서 나를 깜짝 놀라게 했다. 무엇인가를 "그만" 하라고 하는 표현을 처음 한 것이다. 2. 아이가 자기 전에 자주 하는 말. "배탈났어"라는 말. 자기 싫다고 대는 변명이 아프다는 꽤병을 부리는 것이다. "엄마, 배탈났어." "배탈났어?" "응." "어디 배탈났어? 엄마가 한번 보자~" "여기 배탈났어. 심장에 배탈났어." "심장에? 정말? 어떡해?!"..

[생후16개월 성장일기] 멸치볶음과 김치를 먹다!

[2019년 4월 3일-생후 15개월25일]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정말 많은 놀라운 일이 있었던 하루예요. 하나는, 저희 잭이 3시간 15분이라는 기록적 낮잠을 잔 것이구요!! 둘째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멸치볶음과 김치 (물에 씻은 것)를 먹었다는 것입니다. 3시간 낮잠이라... 잭은 신생아때도 낮에 3시간씩 잔 적이 없는 아이예요. 생후 10-13주 사이 갑자기 아이가 엄청 낮잠을 많이 잘 때가 있었는데, 그때 두어번 정도 3시간에 육박하는 낮잠을 잔 적이 있고, 그 뒤로는 지금껏 3시간.. 이라는 낮잠은 잭에게 존재하지 않는 것이었어요. 아주 간혹.. 아마 열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2시간 정도 되는 낮잠을 잔 적이 있을 것이고, 왠만해서는 45분에서 길어야 1시간 반에서 1시간 50분 정도..

생후 7개월 3주, '엄마'를 외치다 (동영상)

동영상의 인기에 힘을 입어 이번에는 지난 주말 침대 위에서 배밀이를 하며 "엄~마~"를 외치던 우리 아이를 찍어둔 동영상을 올려본다. 이건 '엄마'를 부르거나 말 하는 건 아니고, 그저 '엄'과 '마'라는 소리내기를 하는 모양인데, 그 소리를 너무나 우렁차게 내질러서 너무 웃긴 나머지 바로 핸드폰을 들고 와서 찍어보았다. 핸드폰에 담지 못한 초반부에는 한 팔, 한 팔, 내딛을 때 마다 '엄~마~', '엄~마~' 하고 배밀이를 했는데, 늦게나마 조금이라도 핸드폰 영상으로 담는데 성공. 우렁차게 '엄~마~'를 내지르는 우리 아이. 너는 엄마 아빠 몰래 어디가서 화통이라도 삶아 먹은 거니? 도대체 뭘 먹고 이렇게 목소리가 큰 거니~ 귀엽고 웃기는 녀석! 사진: 옷이 커서 발 밑으로도 옷이 주렁주렁~

6개월간 성장일기, 모든 것을 겪어간 우리 아이

지금 돌이켜보면.. 별 것 아닌데, 그 때 당시에는 그게 그리 큰 일이었다. 오늘은 우리 아이가 태어나서 겪어간 온갖 자잘한 병들에 대해 적어볼까 한다. 눈 감염과 황달부터 배꼽탈장까지.6시간 가량의 진통. 초산 치고 괜찮은 편이었다. 무통주사도 없이. 아이를 낳고 만 하루도 되지 않아 집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작은 아이를 데리고. 우리 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눈에 눈곱이 잔뜩 껴 있었다. 태어나면서 엄마 산도를 통과하면서 눈에 감염이 생긴 거라고 한다. 그런데 눈물샘이 막혀서 눈물이 나오지 못해 더더욱 고름이 계속 꼈다. 끓여서 소독한 물을 식혀 눈을 닦아주지 않으면 눈을 뜨지 못했다. 열흘이 지나도록 낫지 않아서 결국 항생제 안약을 1주일간 썼지만 그래도 나아지지 않았다. 대부분의 경우 저절로 좋아지게..

우량아 엄마의 말못할 고충

우리 아이는 우량아이다. 태어날 때는 3.26킬로의 적당한 크기의 아이였으나.. 한달, 두달..이 지나며 석달째 폭발적 성장을 이뤄내며 3개월 3주쯤 되자 몸무게가 9킬로를 넘어서 10킬로를 찍었다. 그리고 그 뒤로부터 현재까지 11킬로대에 정체된 상태. 오늘은 우량아 엄마의 남모를 고충을 이야기해볼까 한다. 사실 우량아를 키우면 좋은 점도 많다.덩치가 큰 만큼 마음도 놓인다. 아이가 큼직하니 일단 걱정은 좀 덜하다. 아이가 작을 때는 조금만 잘못되어도 아이가 아프거나 다칠까봐 노심초사했더랬다. 이제는 덩치가 있으니 그래도 왠만한 건 아이 스스로 이겨낼 힘이 있겠거니..생각하며 마음을 좀 놓게된다.아기다운 귀여움의 극대화희안하게도 아기가 살이 찌면 토실토실한 귀여움이 극대화되어 나타난다. 아래 사진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