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 50

우리 아이 생후 11개월 이앓이 경과 보고서

오늘로 우리 잭 생후 11개월을 채웁니다. 최근들어 밤마다 너무 자주 소리지르며 아이가 깼어요. “으악~~~!!!!”, “끄악~~~!!” 하며 내지르는 그 소리가 얼마나 크고 듣기 힘든지, 남편이나 저나 그 소리를 들으면 심장이 벌렁거리며 힘든 시간을 보낸답니다. 아무리 봐도 이건 아이가 어딘가 많이 불편하고 힘들어서 그런 것 같고, 가장 의심되는 것은 이앓이, 특히 어금니가 나려고 해서 그런 것 같아 주위의 조언을 받아 그저께는 Calpol이라는 영국의 아기용 진통제를 써 봤어요. 타이레놀과 같은 약 성분 계열로 생후 2개월부터 쓸 수 있는 액상 진통제예요. 그저께는 약을 쓰고, 어제도 약을 쓰지 않았어요. 두 날의 경과를 비교해서 알려드릴게요. 진통제 투여 첫째날: 우리 부부의 진통제 투여 방법 아이..

육아와 라이프의 밸런스, '육라밸'은 어디에..

어느새 잘 시간이다. 아이가 잠든지 벌써 한참이 지났다. 그러나 나는 아직 자고 싶지 않다. 나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다. 그러나 자야 한다. 아이와의 긴 밤이 기다리고 있으니. ㅜㅜ 오늘 오후 앞집 제니퍼를 마주쳤을 때 아들을 어느 child minder (영국식 가정어린이집- 정말로 자기 집에서 아이를 돌봐주고, 보통 기관 어린이집보다 저렴) 에게 보내는지, 몇시간 보내는지 물어봤다. Vecky 뭐시기라 하는 사람에게 주4회 4시간씩 총 16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아주 괜찮은 사람이라고 강력히 추천했다. 페이스북 우리 동네 그룹에서 누군가가 이 child minder를 추천한 것을 본 것 같기도 하다. 제니퍼는 최근 베키가 돌보던 아이 중 풀타임으로 다니던 아이 하나가 그만두게 되어서 지금 아마 자리가..

'육아퇴근' 후 우리 부부만의 간식타임

저희 부부는 보통 저녁 7-8시 사이에 육아퇴근을 합니다. 아이가 일찍 잘 때는 저녁 7시가 좀 넘어서 자고, 요즘은 늦어도 8시에는 자는 것 같아요. 일찍 자는 대신 일어나는 시간도 새벽 5시에서 6시 사이지요. 남편 퇴근부터 아이 재우기까지: 저희 틴틴은 보통 5시 30분에 칼퇴근을 해서 집에 오면 5시 40분에서 45분쯤 되요 (네, 회사가 바로 집 앞이에요 ㅋ). 그럼 그 때 저희는 서둘러 아이 이유식을 먹이며 저녁을 먹고, 그릇들만 대충 싱크대에 넣어둔 후 분유 한통을 타서 얼른 침실로 올라가서 아이 목욕을 하고 수유를 하다가 엄마는 그 때 침실에서 빠지고, 아빠가 분유를 좀 더 먹이다 잠을 재워요. 제가 침실에 남아있으면 아이가 하염없이 젖만 빨면서 젖을 문 채로 자려고 해서 얼마전부터는 항상..

영국생활 2018.11.09

'빵 보관용기'를 샀더니 생긴 일

안녕하세요! 영국 사는 몽실언니입니다. 요즘들어 저와 틴틴의 빵 소비량이 늘면서 빵 관련 용품에 대한 관심이 늘었어요. Bread maker를 사서 빵을 집에서 직접 만들어먹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나눴죠. 친구의 친구가 사용한다는데, 아주 편리하고 만족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럼 유기농 밀가루로 집에서 직접 만든 건강한 빵을 아이와 함께 먹을 수도 있을테니까요. 빵을 만들어 먹는 것은 나중에 좀 더 여유가 생겼을 때나 가능할 것 같고, 그 전에 저희는 ‘bread bin’을 사서 빵을 보관하기로 했습니다. bread bin은 말 그래도 빵 보관 용기예요. 신선한 빵을 먹는 방법은 당연히 바로 구운 빵을 당일에 모두 먹는 것일테지만, 빵이 남았을 경우 남은 빵을 가장 신선하게 보관하는 방법은 빵 전용 용기에 ..

머리 큰 아이의 겨울 필수 용품

저희 아이는 머리가 큰 편..아니.. 큽니다. ^^;;; 엄마도 머리가 크고 아빠도 머리가 크니, 아이가 머리가 큰 것은 너무 당연합니다. 이런 저희 아이에게 꼭 필요한 겨울 용품을 마련했으니, 그건 다름 아닌 neck warmer 입니다. 바로 아래 사진에서 저희 아이가 착용하고 있는 거예요. 이 목 보호대가 꼭 필요한 이유는, 저희 아이의 옷들은 대부분 목이 상당히 늘어져있기 때문이에요. 바로 아래 사진처럼 말이죠. 처음에는 우리가 싼 옷들만 입혀서 이렇게 목이 늘어지나.. 했습니다. 그러나.. 가만히 살펴 보니 저희 아이가 머리가 커서, 딱 그 머리크기 만큼 옷들이 늘어져 있더라구요. 자, 아래 사진을 보세요, 저 머리가 통과하고 나면 옷의 목이 저렇게 늘어질 수 밖에 없어요. 어떻게 보면 머리가 ..

생후 11개월 아들에게 띄우는 편지

이틀 뒤면 만 11개월을 채우는 우리 잭. 너는 도대체 어디서 이런 웃음을 배웠니? 이렇게 사람 마음을 녹이는 미소는 어디서 오는 거야? 니가 이렇게 엄마 아빠에게 웃어줄 때마다 엄마 아빠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기쁨과 고마움을 느낀단다. 너와 함께 한 시간이 이틀뒤면 벌써 열 한달이구나.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아. ‘열달’이라는 시간은 엄마에게는 절대 오지 않을 시간처럼 느껴졌었는데, 어느새 그 열달을 넘기고 열한달을 채워가고 있다니.. 시간이 참 빠르다, 그치? 요즘 니가 이앓이 때문인지 밤새 열번도 넘게 소리를 내지르며 깨고 우는 탓에 엄마와 아빠는 그 어느때보다 몸이 곤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어. 몸은 많이 힘들지만 너와의 관계에서만큼은 그 어느때보다 돈독해지고, 많이 교..

생후 10개월에 청소하는 아이 (동영상)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저희 아이의 청소기 사랑은 이미 아실 분들은 아실텐데요. 요즘 저희 아이는 청소기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청소에 맛이 들렸습니다! 요즘 매일 같이 청소기를 들고 청소하는 시늉을 하고 있어요. 아이가 기어다니기 시작하면서 하루에 한두번씩 꼭 청소를 하다보니 (물론 아예 안 하고 건너뛰는 날들도 가끔 있지만 ^^;;) 아이가 저의 청소하는 모습을 흉내를 내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저 청소기와 청소기 헤드가 모두 무거운데, 아이는 힘도 좋은지 저걸 끌고 잘만 다녀요. 게다가 저 무거운 청소기 헤드를 척 하고 들어올려 방향을 바꿔가며 부엌 이곳 저곳을 누빕니다. 아이가 청소기로 이렇게 잘 노는 통에 요즘은 청소가 끝난 후에도 청소기가 집안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습니다. 언제든 아..

아이를 위한 '안전잠금장치'를 설치하며 생긴 일

오늘은 드디어 부엌 수납장에 안전잠금장치를 설치했습니다. 사실 몇달전에 이미 안전잠금장치를 구입하기는 했는데, 너무 잘 알아보지 않고 산 터라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그때 주문한 것은 가구 외부에 설치하는 것이라 외관상도 보기 안 좋을 뿐만 아니라, 그걸 설치해도 1-2센치 정도는 문이 열려서 아이 손이 그 사이에 낄 수 있어서 오히려 위험했어요. 그래서 지난주 틴틴이 외관상 티도 나지 않으면서 자석으로 된 열쇠가 있어야 문을 열 수 있는 게 있다며 그걸 설치하는게 어떠냐 해서 주문했고, 그게 오늘 도착하여 저녁에 바로 설치에 들어갔죠. 설치는 매우 간단합니다. 아이가 열지 못하게 할 문 안쪽에 이렇게 장치를 붙여요. 문이 맞닿는 부분에는 잠금장치를 이렇게 또 붙이구요. 모두 3M테이프가 붙어있었어요. 문을..

아기들을 위한 노래마저 오래된 영국

안녕하세요, 영국 사는 몽실언니입니다. 영국에 살다보면 오래된 것들을 만나는 것이 아주 흔한 일입니다. 가까운 옥스퍼드만 하더라도 800년도 더 된 대학인데다, 저희 동네 아빙던만 하더라도 시내에 12세기에 지어진 교회가 있어요. 며칠전 옥스퍼드의 700년된 교회내 식당을 소개해드렸는데, 오늘은 저와 틴틴이 제일 좋아하는 어린이 노래가 200년도 넘은 노래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 노래는 바로 Humpty Dumpty예요. 한번 들어보세요~ 가사: Humpty Dumpty sat on a wall (험티덤티가 벽에 앉았는데)Humpty Dumpty had a great fall (험티덤티가 심하게 떨어졌어)All the king's horses and all the king's men (왕의 말들과 ..

생후 10개월 4주 발달과정: '항해'를 시작하다 (동영상)

안녕하세요! 영국 사는 몽실언니입니다. 이제 저희 아이는 생후 11개월을 딱 나흘 앞두고 있네요. 생후 10개월을 지나는 동안 저희 아이는 어떻게든 서고, 서서 움직이고, 높은 곳에 있는 것에 닿으려고 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하루 중 많은 시간은 아니지만 부쩍 벽이나 소파를 잡고 걸으려고 해요 (아래 동영상). 이것을 What to Expect the First Year 라는 육아책에서는 "cruise"라 하더라구요. 'cruise'라고 하면 배가 순항한다는 의미로만 알았는데, 사전을 찾아보니 '아이들이 걸음마를 떼기 전에 가구나 다른 무언가를 잡고 아이들이 걷는 것 (of a young child) walk while holing on to furniture or other ..

옥스퍼드 대학교 악기박물관 Bate Collection (2)

안녕하세요! 영국사는 몽실언니입니다. 옥스퍼드 대학의 음악대학에서 운영하는 악기박물관 Bate Collection of Musical Instruments를 계속해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개장시간, 위치 등은 아래 포스팅 참고). 이전글: 2018/11/04 - [옥스퍼드에서 먹고 놀기] - 옥스퍼드 대학의 진귀한 악기 박물관 (1) 지난 포스팅에서 중요한 전시품으로 다음과 같은 악기들이 있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색소폰 악기를 처음 만든 Adolph Sax 의 색소폰 Klotz, Roze, Henry Jaye가 만든 18세기 오리지널 현악기들 Dodd, Bultitude, Retford 가 만든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활 등 자, 이제 자세히 구경을 해볼까요? 현관 앞 벨을 누른 후, 문이 ..

옥스퍼드 대학교 악기박물관 Bate Collection (1)

안녕하세요! 영국사는 몽실언니입니다. 예전에 제가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를 관람하시게 되면 그 아래에 있는 악기박물관도 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오늘은 바로 그 악기박물관, 바로 옥스퍼드 대학의 음악대학에서 운영하는 악기박물관 Bate Collection of Musical Instruments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지난글 읽기: 2018/10/10 - [옥스퍼드에서 먹고 놀기] - 해리포터 촬영지인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 정문으로 들어갈 수 없을까? 옥스퍼드의 St Aldate's 길을 따라 Christ Church College를 지나서 조금 더 내려오면 바로 이 음악대학이 있고, 그 안에 Bate Collection 이라 하는 악기박물관이 있어요. 이곳은 아주 작은 박물관이지만 진귀한 악기..

[여행정보] 옥스퍼드 3대 전망대 소개

안녕하세요! 영국 사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옥스퍼드에 다녀오면서 ‘옥포동’ 몽실언니의 이름답게 옥스퍼드에 대한 포스팅을 작성하기 위해 열심히 사진을 찍어왔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옥스퍼드에서 아름다운 옥스퍼드 전망을 볼 수 있는 전망대들을 소개해드릴게요! 옥스퍼드에는 도시 전망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라 할 만한 타워가 딱 세곳이 있어요. 그 세 곳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St Mary’s Church: 13세기 중반, 최초의 옥스퍼드 ‘대학(University)’의 건물로 대학 주요인사들의 회의장소로 사용되었었음. (칼리지 단위의 건물이 아닌, 유니버시티 즉 ‘대학’차원의 최초 건물이라는 의미) 꼭대기까지 127개 계단. Carfax Tower: 12세기 교회였던 St Martin’s Churc..

[옥스퍼드 맛집] Vaults, 700년 된 교회에서 점심식사를!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틴틴 휴가를 맞아 저만의 “자유시간”을 가진 특별한 하루였습니다. 아이로부터 떨어지는 자유시간을 가지는 것이 9월 9일 이후 처음이니, 딱 8주, 두달만입니다!! 저는 옥스퍼드로 와서 시내에서 햇볕도 쬐고, 오랫만에 도서관에 들러 주말알바로 하는 일도 미리 좀 하고, 자주 가던 식당에서 밥도 먹고,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집에 오는 길에는 악기박물관에도 들렀다 왔습니다. 오전 10시에 집을 떠나 오후 5시에 집에 돌아왔는데, 나가 있었던 시간이 한두시간 밖에 안 되는 것처럼 짧게만 느껴지고 이대로 한 닷새는 집에 안 들어오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저 자신을 발견하고 조금 놀랐습니다. 그런 마음이 들 줄은 상상도 못 했거든요! 휴식 없이 계속된 육아가 힘들긴 힘들었나봅니..

영국에서 마트 세일에 사면 좋은 것들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아이와 함께 마트를 다녀왔어요. 시내에 나갔는데 갑자기 비가 부슬부슬 오는 바람에 마트로 들어왔는데, 마트까지 왔는데 아무것도 사지 않으면 아쉽죠~ 오늘은 특별히 뭔가 살 게 있어서 간 게 아니므로 이럴 때는 뭐 세일 중인 거 없나 살피고 옵니다. 영국 마트에서는 다양한 물건들을 세일 할 때가 자주 있어서, 유통기한에 구애받지 않는 것들 중 늘 사는 물건이 있다면 세일 중일 때 많이 사두면 돈 절약이 꽤 됩니다. 가령, 커피, 쵸콜렛, 비스킷, 술 등에, 샴푸나 린스 같은 것도 세일 중에 사면 당연히 좋겠죠. (뭐든 세일 중일 때 사면 좋기야 하겠죠! ㅋ) 특히, 위스키의 경우, 마트에서 세일 중인 가격이 면세점 가격보다 더 저렴합니다! 오늘 눈에 띈 세일 물품으로는 ..

엄마와 단둘이 카페나들이가 가능해진 생후 10개월!

여러분~ 축하해주세요!! 오늘은 제가 저희 잭을 데리고 카페에서 시간을 20분이나 보내고 온 역사적인 날입니다!! 사실 여름에 한번 시도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만 해도 아이 혼자서 능숙하게 앉지 못했고, 저도 잭과 단둘이 카페에 간 것이 처음이라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돈만 쓰고 온 기분이었어요. 커피와 케잌을 주문했는데, 아이 때문에 제대로 먹지도 못했고, 혹시라도 아이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를 하게 될까자 노심초사만 하다가 나와버렸거든요. 오늘은 남편에게 자유시간을 주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동네 카페에 갔는데, 거기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집 근처 마트 Waitrose에 있는 카페에 갔어요. 가서 저와 잭은 뭘 먹고 왔을까요? 저의 친구 J가 크로와상은 아이가 아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해 준 ..

영국 가정의 독특한 방한용품, 문지방 외풍방지쿠션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남편의 휴가일입니다. 남편과 함께 아이를 돌보다가 남편에게도 자유시간을 주기 위해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아빙던 시내로 나왔어요. 시내를 지나다가 꼭 필요하면서도 아주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했는데, 너무 비싸서 사오지는 못하고 사진만 찍고 돌아왔습니다. 그게 무엇인고 하니, 그것은 다름 아닌 문지방 외풍 방지용 쿠션입니다. 문지방 외풍 방지용 쿠션이 왜 필요하냐구요? 영국 주택들은 대부분 문 아래에 문지방이 없습니다. 게다가 아주 최근에 지어진 집들이 아니고서는 대부분 단열이 잘 되지 않아요. 게다가 예전에 지어진 집들 (1900년대 초반)도 많고 그보다 더 오래된 몇백년된 집도 사람들이 살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문과 바닥 사이의 공간으로 외풍이 휘휘 불어들어오는데..

오늘은 하루종일 무는 날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아이가 일찍 자서 블로그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어요! 그래서 올리고 싶은 글을 마음껏 올리고 자렵니다. 아마 이 글이 마지막이 될 것 같은데요.. 벌써 9시 39분이라 저는 약 20분안에 잠을 자야 합니다. 그래야.. 밤새..아이와의 싸움(?!)에서 버텨낼 수가 있습니다. 오늘은 아이가 하루종일 입에 뭔가를 물고 노는 날이었어요. 바로 이렇게 말이죠. 수민이 이모가 준 플라스틱 블록을 입에 물고, 양손으로 소파를 집고 서 있는 잭! 이젠 이렇게 한손은 책장을, 한손은 소파를 잡고 여유롭게 서기도 합니다. 양손은 혼자 서기 위해 균형을 잡는데 쓰면서 입으로는 장난감도 물고~ 욕심쟁이~~ 요즘은 고개를 젖혀 천장을 보는 행동도 자주 해요. 그 와중에도 입에 문 블록은..

추운 날씨에도 야외취침은 계속된다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요즘 영국이 갑작스럽게 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어요. 보통 이 시기에 비는 자주 오지만 기온이 아주 떨어지지는 않는데, 지난 며칠은 아침마다 0도에서 2도 사이로 날이 아주 쌀쌀합니다. 한국 기준으로 치면 추운 날씨가 아닐지 몰라도 영국에서는 한겨울에도 0도로 잘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10월 말 날씨치고 아주 추운 날씨에요. 이런 날씨에도 불구하고 저희 잭의 야외취침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는 약 4개월부터 거의 대부분의 낮잠을 유모차에서 자다가, 여름에 날씨가 너무 더워 외출이 힘들어지면서 집에서 늘 포대기로 어부바한 상태로 낮잠을 잤습니다. 그렇게 아이를 업어대니 제 허리가 며칠전부터 너무 아파서 그저께부터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이 유모차를 끌고 나..

영국의 Oxfam 채러티샵 쇼핑

안녕하세요! 영국 사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아이를 재우러 시내로 나갔다가 채러티샵 (charity shop)에 가서 쇼핑을 하고 왔어요. 채러티샵은 한국으로 치자면 ‘아름다운 가게’ 같은 곳이에요. 특정 가치를 추구하는 비영리 기구들을 ‘charity (자선단체)’라고 부르는데요, 이 채러티들이 기금모금을 목적으로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은 물품들 등을 판매하는 곳을 채러티샵이라고 합니다. 세계적으로도 아주 유명하면서 영국내에서도 가장 많은 채러티샵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 Oxfam인데, 저는 오늘 잭과 함께 아빙던 시내에 있는 Oxfam 의 샵에서 쇼핑을 하고 왔습니다. 옥스퍼드를 여행하시는 경우 옥스퍼드 시내의 관광안내소 바로 인근에 있는 Oxfam이 세계 옥스팜 제 1호점이랍니다. 옥스퍼드에서 시작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