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빡센 방학기간을 보냈다. 하루 하루 매일이 신나는 방학이었다. 아이들에게는.그리고.. 그 결과?엄마는 장렬히 전사했다...는 표현이 떠오를 만큼 열흘 넘도록 컨디션이 정말 안 좋았다. 기운이 하나도 없고, 걷는 것조차 힘들어서 아이들 등교시킨 후 남편과 산책해서 돌아오는 길에도 몇 번을 멈춰서 쉬어야했다. 낮동안 딱히 하는 것 없이 시간을 흘러보냈고, 그런다고 몸이 나아지지도 않았다. 내가 침대에 누워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우리 잭이 도대체 엄마는 몇 시간을 잠자는 거냐고 하소연했다. 엄마는 낮잠을 여섯시간씩 자는 게 말이 되냐고. 얼른 일어나서 같이 놀자고 보챘다. 아이들은 세상에서 낮잠 자는 걸 제일 싫어하는데, 자기들에게는 그토록 귀한 놀이시간인 낮시간에 엄마는 잠에서 깨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