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험이었다. 친구 둘이 한국으로 같은 날, 같은 비행기를 타고 갔다. 이들은 내 소중한 친구들이지만 내 결혼식에서 잠시 스쳤을 뿐, 서로 만나 대화를 나눠본 적은 없는 사이였지만, 같은 날 같은 비행기를 타고 가게 되면서 자녀를 동반한 장시간의 비행 중에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다. 이들이 같은 날 한국으로 가고 나니 별 생각 없이 있던 상태에서 갑자기 쓸쓸함이 몰려왔다. 나와 동일한 시간 대에 살고 있는 친구 둘이 동시에 사라져버렸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깨달았다. 한국 가서 살고 싶다, 한국 돌아갈 준비를 해보려 한다, 한국 가는 걸 진지하게 생각 중이다.. 이런 말을 저 둘에게 자주 했는데, 그 말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그건 남은 이에게 엄청난 일이 되겠다는 것을. 친구들이 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