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하는 삶/육아일기 2017-20 335

[육아일기_생후15개월10일] 생후 13개월 단유, 그리고 15개월 첫 생리 시작.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저는 저희 잭이 13개월이 되었을 때 한국 친정에 머물던 중 언니들의 도움으로 단유를 했습니다. 오늘은 단유를 하게 된 배경과, 저의 단유 방법에 대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사진출처: https://unsplash.com/photos/wjT4MpROCFA 단유를 결심하게 된 배경 저희 잭은 수유 간격도 너무 좁으면서, 심적 안정을 위해서도 엄마 젖을 찾는 경우가 많았고, 밤에 자다가 잠이 깰때마다 또 젖을 물고서야 다시 자려해서 아주 아주 힘들게 수유를 이어왔어요. 혼합수유도 몇번이나 하려고 하였지만 아이가 분유를 잘 먹지 않으려 하고 엄마 젖만 파고드는데, 단호하게 아이를 거절하며 분유를 계속 줬으면 성공할 수도 있었을텐데 저나 틴틴이 그러지 못해 분유를 안 먹으면 결국 젖을..

[육아일기_생후 15개월9일] 우리아이 15개월 발달사항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요즘 저희 잭은 그 어느때보다 활발하고, 그 어느때보다 의사표현도 분명하며, 그 어느때보다 고집도 세고 떼도 많이 씁니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 아주 귀엽습니다!! ㅋ 요즘 저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는 숨바꼭질이에요. 부엌 커튼 뒤에 숨으면 제가 무조건 찾으러 가야 합니다. 찾았으면서도 못 찾은 척 여기 저기 헤매어주는 건 보너스죠! 그리고 아이를 위해 저도 가끔 숨어줘야 해요! 제가 숨을 때는 제 엉덩이든, 다리든, 얼굴이 아닌 제 몸의 일부가 어느정도 드러나게 숨어줘야 합니다. 아이가 저를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거지요. ㅋ 저야, 아이가 저를 못 찾게끔 숨을 능력이 있지만, 아이도 저를 찾는 재미가 있어야 숨바꼭질 할 맛이 날테니까요! 잭은 여전히 상자에 들어가..

5주만의 외출! 귀하디 귀한 나만의 시간..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 드디어 5주만에 저만의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 혼자 외출을 할 때마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니, 이게 얼마만의 외출인지 확인하기가 쉽네요. 기분상으로는 벌써 두세달은 된 것 같은데, 5주만의 외출이라 하니 마지막 외출이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라 민망하네요. 10시 반에 집을 나왔는데, 마음 같아서는 오후 다섯시나 되어서야 집에 가고 싶지만, 저는 아마 1-2시 사이에는 들어갈 듯 싶어요. 오늘 이 외출시간동안 하고 싶은 건 너무 너무 많은데, 하고 싶은 일들의 10분의 1도 하지 못하고 돌아갈 듯 싶습니다. 욕심이 너무 많은 걸까요.. ㅠ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시간이 너무 부족해요. ㅠ 하루종일...까지도 아니고, 그저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이라도 저 혼자만의..

3월 11일, 도리님이 돌아갔어요..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저희 집에는 2월 28일 목요일 점심.. 그러니까 저희 가족이 난생 처음 영국 구급차를 타고 JR (옥스퍼드 대학병원 존 래드클리프 병원의 약자) 에 갔다 돌아온 점심 시간.. 바로 그날 저희 집에 오신 도리님이 3월 11일에 지루한 천국 괴팅엔으로 돌아갔어요. 열흘이 넘는 시간 동안을 함께 지내다가 도리님이 돌아가던 날.. 특별히 도리님을 위해 모카포트를 꺼내 커피를 내려드렸습니다. 아니.. 올려드렸다 해야 할까요? 모카포트는 아래에서 위로 커피가 올라오는 형태이니까요~ 집에 있던 일리 디카프 커피를 넣고 커피를 만들었어요. 카페인에 취약한 저와 틴틴 떄문에 저희집에는 모든 커피가 디카프이고, 카페인 있는 커피라고는 한국 믹스커피 뿐이에요. ㅋ 이날은 도리님이 돌아가는 특별..

잭의 베프가 되다.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요즘 저는 잭의 베프 (베스트프렌드) 가 되었습니다. 잭은 언제나 저와 함께 하고 싶어해서 제 손을 꼭 잡고 다니려 해요. 바로 이렇게, 밖에서도.. 놀이모임에 가서도.. 심지어 장난감을 갖고 놀 때도.. 지난주 월요일까지 저희와 함께 한 도리님은 저희 집에 와서 제가 말그대로 “하루종일 잭 손에 끌려다니는 것”을 목격하고 깜짝 놀라셨어요. 말로만 들었을 때는 그냥 말이 그렇겠지 했는데, 실제로 와보니 정말로 하루종일 제가 잭 손에 끌려다니고 있었거든요! 오늘은 잭 저녁을 먹이다가 틴틴에게 도움을 요청했어요. 틴틴이 저녁간식으로 씨리얼을 먹자 잭이 자꾸 그 시리얼을 탐내서 틴틴은 거실에 숨어서 (?) 시리얼을 먹고, 잭 저녁은 제가 혼자 먹이고 있었거든요. “틴틴, 나 좀 도..

[육아일기] 생후 15개월 우리 아이 발달사항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지난주 3월 9일로 저희 아이는 드디어 생후 15개월이 되었습니다. 와.. 1.25년이나 살다니.. 대단해요!! 우리 잭, 수고 많았어요~~ 요즘은 하루 종일 아이 손에 이리 저리 끌려다니다 보니 하루종일 아이와 있어도 아이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을 틈이 없어요. ㅠㅠ 그래서 오늘은 간만에 올리는 우리 아이 발달사항임에도 제대로 된 사진이 별로 없는 점, 이해해주세요~ 생후 15개월에 저희 아기가 보인 여러발달을 나열하자면, 신체발달: 걷기가 거의 뛰기로 변하고 있어요. 엄청 빠른 속도로 걷는데, 가만 보면 거의 뛰는 듯한 속도입니다! 공차기를 매우 잘 해요. 저희 잭은 한국에서 돌아왔을 때.. 그러니까 생후 14개월이 되었을 때부터 공차기를 시작했는데요. 저희는 그러려니 했더..

아기 저체온증으로 응급실을 다녀오다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요즘 소식이 뜸했죠? 저희 잭이 계속 아프고, 저도 잭에게 감기가 옮아 지겹도록 감기를 앓느라 블로그를 쓸 시간이 없었어요. 그러다 지난주 목요일부터 저의 이웃블로그 지루한 천국 괴팅엔의 도리님께서 박사학위를 마치고 (도리님의 박사 파티가 궁금하신 분들 링크를 클릭하세요!) 한국 귀국 전 저희집을 방문하여 집에 손님까지 함께 있다 보니 더더욱 개인 시간이 나질 않았네요. 저희는 도리님이 영국에 오시던 바로 그 목요일 새벽 (2월 28일) 2시20분부터 옥스퍼드 대학병원인 존 래드클리프 병원 (JR이라 불리는) 어린이 응급실에서 밤을 지새우고 있었습니다. 감기에 중이염을 앓던 잭이 항생제를 5일간 복용 (2월 15일에서 19일) 하고 열이 좀 내렸다가 그 주 주말부터 다시 기침을..

[영국육아] Messy Play 에 다녀오다 (2)

지난 2월 7일 저희 동네 커뮤니티 센터에서 있었던 Messy Play에 잭과 함께 다녀온 이야기, 2편을 이어갑니다. 잭은 이날 물감놀이를 조금 맛보고, 반죽놀이도 기웃거린 후 솔방울을 만지작 거리며 놀다가 이번에는 얼음놀이판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여기는 얼음조각들이 잔뜩 준비되어 있었는데, 눈에 띄는 것은 피규어 인형을 이용해서 아이들이 얼음을 쉽게 잡을 수 있도록 얼음을 준비했다는 것입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얼음 속에 인형을 집어넣어서 얼음을 재미있게 만들기도 했고, 또 페파피그 인형은 인형의 일부만 얼음 속에 넣고 일부는 얼음 밖으로 나오도록 하여 아이들이 얼음 밖에 있는 인형을 사용하여 얼음을 쉽게 잡을 수 있도록 (애들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해 둔 것이 정말 좋은 아이디어였어요. 인형을..

[영국육아] Messy Play 에 다녀오다 (1)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지난 2월 7일 수요일에 잭과 함께 다녀온 Messy Play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어느 새 근 한달전 이야기가 되어버렸네요. 한국에서는 아이들을 데리고 문화센터에서 하는 각종 강좌를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영국에서는 그런 ‘문화센터’가 따로 있지는 않지만 여기 저기서 열리는 유료 클래스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한번도 수강료가 있는 유료 클래스를 가본 적이 없었어요. 돈도 없는데, 힘들게 등록해서도 아이가 아프거나 다른 일정이 있어서 자주 빠지기도 쉽다고 하고, 결정적으로 저희 아이는 8-9개월까지도 똥을 하루에 10번씩 쌀 때도 있었고, 얼마전까지도 하루에 여섯번씩 싸곤 해서 밖에서 아이 똥 감당하기가 힘들어서 외출을 자제했던 편이라 유료 수업에 돈을 쓸..

[영국육아] 틴틴에게 점심을 싸주며 생긴 일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저는 2주 전.. 그러니까 잭의 상태가 아주 악화되기 전이네요. 그 주에는 매일 틴틴의 점심 도시락을 싸는 이벤트 아닌 이벤트를 실시했습니다. (틴틴에게 굉장한 시혜를 베푼 것이지요! ㅋㅋ) 잭이 오랫동안 감기를 앓으니, 틴틴도 컨디션이 좋지 않아 점심이라도 잘 챙겨줘야겠다는 마음이었지요. 아주 오랫만에 받아보는 점심 도시락에 틴틴은 신이 났어요. 점심 도시락이 준비됐다 함은, 점심 시간에 집에 오지 않고 자기만의 시간을 가져도 된다는 것을 뜻하며, 그 시간에 틴틴은 주로 회사 바로 앞의 gym에서 30분간 운동을 하고, 나머지 시간에 빠르게 점심을 먹어요. 점심이라 해봤자 흰 쌀밥에 전날 먹고 남은 음식을 싸가는 것이지만, 샌드위치보다 백배 낫다며 아주 좋아하지요. 너무 오..

[육아단상] 빨래, 보살핌의 대물림.

아이를 키우다 보니 하루에 나오는 빨래양이 엄청나다. 그나마 빨래가 좀 줄었던 기간은 아이 8-9개월쯤이었으려나. 이제는 빨래가 하루에 한번, 혹은 이틀에 한번 할 수도 있겠구나 했는데, 아이가 걸어다니기 시작하고, 자기 숟갈로 자기가 밥을 먹으려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빨래양이 다시금 엄청나게 늘어났다. 빨래는 세탁기가 하는데 뭐가 힘드냐고..한다면 님은 “살잘못” 살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분~ 빨래야 세탁기가 하지만, 엄청난 양의 빨래를 일일이 널고, 다시 일일이 개고, 각각의 서랍장에 다시 챙겨 넣는 것이 얼마나 시간이 걸리고 성가신 일인지 모른다. 며칠전, 잭과 틴틴이 아직 자고 있던 아침에 먼저 일어나 하나, 둘, 개도 개도 끝이 없던 빨래. 이거라도 개어서 잠시라도 빨래대를 치워야 잭이 놀 수..

[육아고민] 14개월 아기 취침시간 당기기 프로젝트 경과보고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14개월 아기 중에 가장 늦게 자는 애기 중 하나일 것임에 틀림없는 잭! 야행성 아기로 인한 고충을 토로했더니 친애하는 블로그 독자분들께서 많은 유용한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잭 같은 경우, 1일 2외출 해야 한다, 밤에 잠자는 분위기를 일치감치 만들어라, 엄마가 먼저 자버려라 등. 18개월에 낮잠을 끊은 경우도 있는데, 대신 밤잠을 엄청 잘 자더라.. 등이었지요. 이 중 저희가 적용해볼 만한 것을 당장 적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엄마가 먼저 자는 전략을 몇번 취해봤는데, 소용이 없었어요. 자기가 자고 싶은 마음이 충분하지 않으면 엄마가 먼저 자더라도 아빠 손을 끌고 거실로 가서 계속 놀아버리더라구요. 일찍부터 잠자는 분위기를 만들어라.. 이것도 당연히 실천 중이었는데, 잭..

잭을 위한, 잭에 의한, 잭의 집

바로 저희 집입니다. 아이 있는 집은 어쩔 수 없는 것인가요. 모든 것이 아이 위주라 집이 점점 더 이상한 모양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아이를 위해 맞추는 편이 엄마 아빠가 편한 길이다 보니 계속해서 조금씩 그렇게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지난번, 알록달록한 오색 놀이매트로 정신없는 부엌 바닥을 보여드렸는데요. 정말 엉망진창이죠? 이렇게 잭 뒤에 보시다시피 부엌에 매트들이 깔려있고 그 끝 쪽에 식탁이 있었어요. (2018년 11월 5일 잭) 그 부엌공간을 이번에 또 좀 바꿔봤습니다. 매트로 부엌의 빈 공간이 죽 어이어지도록 왼쪽 공간을 다 비워버렸어요~ 잭이 집에서 좀 뛰어다닐 수 있게 말이죠. 식탁이 부엌 좌측 구석에 가로로 놓여있었는데, 그걸 우측 냉장고 앞에 세로방향으로 놓았어요. 이렇게 함으로써 아..

아직도 너를 잘 알지 못해 미안하구나

어느새 14개월하고도 열흘이나 된 잭. 참 길다면 긴 시간을 함께 했는데, 저는 아직 아이를 잘 모르는 것 같아 아이에게 미안합니다. 아이는 나름대로 저에게 의사표현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아직도 저는 어떤 건 이해가 되다가도, 어떤 건 도무지 몰라서 아이도 울고, 저도 괴로워지는 상황이 자주 연출됩니다. 가만히 보면 이런 상황 대부분은 아이가 졸릴 때 일어나는 일인데, 저희 잭은 잠과 싸우는 힘이 무지 강한 아이라서 어지간히 잠이 와서는 잠을 버텨가며 계속해서 놀려고 하지 절대 쉽게 자지 않습니다. 그럴 때면 저는 아이를 재워보려고 업어도 보고, 안아서 달래도 보고, 업고 콩콩 뛰어도 보고, 별 짓을 다해 보는데, 아이는 낑낑 대며 짜증만 부려요. ㅠㅠ 그럼 저는 '내가 뭘 잘못 했나, 내가 아..

생후 14개월, 야행성이 되어버린 우리 아이

잭은 요즘 완전 야행성 아기로 돌변하여 예전에는 7-8시면 자던 아이가 밤 11시는 넘어야 잠을 잡니다. 저는 너무 졸린 탓에 밤 11시가 좀 넘으면 정신을 잃고 잠들고, 자다 보면 틴틴이 잭을 제 옆에 재워둔 상태고.. 늘 그런 식입니다. 어젯밤에 정신을 잃고 자다가 저는 아침 5시반에 잠이 깨서 부엌으로 내려와 아이 밥을 준비했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연어, 그린빈, 두부된장국, 감자볶음. 아침에는 연어를 먹이고, 오후에는 간단히 된장국에 밥을 말아 먹일까 싶습니다. 이렇게 아이가 잘 때 일어나서 아이 밥을 준비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에요. 저희 잭은 아픈데도 불구하고 어쩜 에너지가 그렇게나 넘치는지.. 하루종일 제 손을 끌고다니며 함께 놀고 싶어해서 아이를 보면서 밥을 하는 게 정말 힘들어요. 아이에게..

생후 14개월, 상자 속 세상에 빠지다!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저희 잭은 생후 14개월이 되어 가장 좋아하는 놀이가 바로 "상자에 들어가기"입니다. 또래의 아이들이라면 모두 비슷한 경험을 하고 계시겠죠?! 얼마전 잭보다 4개월 반 빠른 아들을 키우는 친구 J는 자신과 아들은 '상자에 들어가기'와 같은 놀이를 하며 재밌게 시간을 보낸다며 저희 잭과도 그런 놀이를 해보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저희 잭은 상자에 흥미가 없던터라 저는 나중에 우리 잭도 그런 놀이를 즐기려나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아이가 장난감 통에서 장난감을 다 부어내더니 그 상자 안으로 조심스레 한 발을 집어넣으며 제 어깨에 손을 기대 균형을 잡은 뒤 다른 한발까지 넣는 것 아니겠어요?! “상자에 들어가기”도 아이들의 자연스런 발달과정 중의 하나..

생후 14개월, 올라서기를 좋아하다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요즘 잭은 어디에든 올라가고, 들어가고.. 세상에 대한 탐구심이 부쩍 늘었습니다. 잭의 '올라가기 본능' 은 지난 겨울 한국 휴가 때부터 발동이 되었어요. 언니가 하이체어 대신 아이 식사용 테이블로 꺼내준 이케아 베드 트레이. 트레이가 비어있을 때 아이가 그 위에 슈퍼맨처럼 올라간 것을 저희 언니가 포착해줬습니다. 이 테이블은 물론, 그 뒤의 푸 텐트도.. 모두 조카가 15년전에 사용하던 것들이랍니다. ^^ 저희가 머무는 동안.. 언니네 집이.. 엉망진창이 되었어요. ㅋ 영국으로 돌아와서는.. 바닥에서 아이 간식을 먹일 테이블이 없어서 아이 목욕 시킬 때 저희가 앉으려고 샀던 이케아 의자를 그 대용으로 놓고 쓰는 중인데, 잭은 그 위를 또 올라가네요. 이 쪼끄만 의자에 ㅋㅋㅋ..

생후 14개월 6일, 생애 첫 항생제를 복용하다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사실 저희 잭은 현재.. 아픕니다. 한국 다녀온 뒤 약 3주 이상을 밤마다 기침을 했었는데, 영국은 워낙 약 처방을 잘 안 해주는터라 집에서 가습기나 틀어주고, 옷 따뜻하게 입혀가며 나름대로 저희끼리 돌본다고 돌보았는데, 지난주 수요일부터 아이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어요. 기침을 할때마다 목이 너무 아파 울음을 터뜨리고, 밤에는 급기야 해열제를 복용하고도 열이 38.5도에서 39도까지 올라서 급하게 GP 영국의 가족주치의) 약속을 잡고 의사를 만나러 다녀왔습니다. 아래 사진은 상태가 급격히 나빴던 지난주 수요일 밤을 보낸 뒤, 목요일 아침.. 잭의 표정이.. 안 좋죠?! ㅠ 밤새 아파서 잠을 제대로 못 잤어요. 당연히.. 함께 잤던 저도 밤새 아이와 뒤척이며 밤을 지새웠습니다...

한 쌀과자 하실래예~?

사진첩을 돌려보다가 우리 잭의 귀여운 쌀과자 간식 사진이 나와서 올려봅니다. 쌀과자를 먹으며 미소 짓는 잭! 한 쌀과자 하실래예~~~? 자기 사진을 찍는 엄마에게 쌀과자를 내미네요. 육아현실은.. 직접 겪을 때보다 사진으로 볼 때 더 빛나고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ㅋ 현실은.. 저 쌀과자 몇개 먹다가 입에서 바시락 거리며 씹기만 하고 다 뱉어내고, 의자 아래로 집어던지고.. 난리가 나지만, 사진은 이렇게 이쁜 모습만 담아주니까요! 그리고, 바로 그 이쁜 모습만 더 기억하도록 하는.. 그게 바로 사진의 “힘”?! * * * 혹시라도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아이가 먹고 있는 것은 Organic banana rice cake 오가닉스에서 나오는 바나나맛 쌀과자예요. 쌀과자 한면에 바나나맛 시럽이 발려져있지..

생후 14개월, 인형놀이를 시작하다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요즘 잭은 인형놀이를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몇달전, 한국에서 큰언니가 한국에서 소포를 보내면서 조카들이 쓰던 인형을 두어개 함께 보냈는데, 당시에는 관심도 없던 곰인형을 이제는 아래처럼 돌아다니기도 하고, 꼭 안아주기도 합니다. 사실 곰인형을 보고 먼저 저런 행동을 한 것은 아니에요. 처음에는 도무지 관심이 없길래 최근 들어 제가 인형을 꼭 안고 인형을 이뻐해주는 모습을 한두번 보이자 아이가 금방 그 행동을 따라하더라구요. 껴안다 못해 요즘은 곰인형에게 먹을 것을 주기도 합니다. 아래 사진은 곰인형을 괴롭히는 것 같이 보이지만, 곰인형에게 쌀과자를 먹여주는 모습입니다. 사실 저희가 영국에서 12개월 발달검사를 하러 갔을 때, 발달과정에 대한 질문지 내용 중 하나로 “아이가 곰..

[육아용품] 뜻밖의 육아 효자템 (2)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의외의 육아 효자템을 소개할까 합니다. 저희 잭은 지난 12월 9일, 첫 생일을 맞이했어요. 마침 생일 전날이 옥스퍼드에서 두달에 한번씩 있는 한국어 미사가 있는 날이라 성당에 계신 분들과 함께 축하드렸어요. 많은 분들이 저희 잭의 생일을 축하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 날이었나 모릅니다. 잭은 그날 감사하게도 성당분들께 여러개의 선물을 받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아래와 같은 이쁜 박스에 들어있던 선물입니다. 이것이 요즘 기대치않게 저희 삶을 꽤 편하게 해주고 있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 박스안에는 뭐가 들어있었을까요? .............. 그것은 다름아닌 목욕가운!!! 바로 아래와 같은 회색 목욕가운입니다. 저희 잭의 본명, ‘선우’라는 이름이 이니셜..

드디어 나홀로 주말외출!

아..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지난번 나홀로 외출이 도대체 언제였나 기억나지 않을 정도입니다. 오늘은 벼로고 별렀던 나홀로 외출에 성공했어요. 잭은 오늘 하루 아빠와 함께 찐~한 하루를 보낼 예정! 원래는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나와서 적어도 나혼자 하루종일 밖에 있겠노라 생각했지만.. 어젯밤 저희 잭은 거의 밤 11시가 다 되어 자는 기함을 토했고, 그에 이어 새벽 2시에 까무라치듯 울며 ‘엄마!!!’를 찾아대는 통에 저는 새벽 2시부터 새벽 4시까지 잭과 한밤중 놀이시간을 보냈습니다. 4시가 넘어 다시 잠든 잭과 저는 아침 9시에야 일어났고, 그로 인해 저의 ‘나홀로 하루’는 자연스레 줄어들고 말았죠. 다같이 아침을 먹고, 미루고 미뤘던 운전연습을 한 삼십분 한 후, 틴틴이 저를 옥스퍼드로 데려다 주니..

육아 현실 (1): 놀이매트 딜레마

아이 있는 가정에는 필수품이라 할 수 있는 놀이매트. 놀이매트는 대부분 알록달록 색상이 요란하죠. 저희부엌은 요란한 색상의 놀이매트에 뒤덮여 있는데, 이걸 없앨 수도 없고.. 저에게는 은근.. 스트레스입니다. ㅠ 저희집은 집 자체가 작은데, 전 집 주인이 부엌공간을 확장공사를 해서 부엌 내 다이닝 공간이 넓습니다. 집에서 가장 공간이 넓은 곳이 안방도 아니고 거실도 아닌, 바로 이 부엌입니다. 그런데 이 부엌은 바닥에 돌이 깔려 있어서 바닥이 매우 차고 딱딱해요. 영국은 대부분 바닥난방이 아니라서 바닥이 당연히 찬데, 카펫도 깔려있지 않으니 더더욱 찬 거죠! 그래서 잭이 기어다니기 전까지는 틴틴과 저는 이 부엌에서 털실내화를 신고 생활했지요. 그러나 문제는 잭이 기어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아이 무릎과 다..

환경을 생각하는 아기

안녕하세요! 옥포동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저희 잭의 새로운 친구를 소개할까 합니다. 그건 다름아닌 빗자루와 쓰레받기! 저희 잭의 청소기 사랑은 아시는 분들은 이미 잘 아실텐데요. 요즘은 아이가 청소기에 너무 집착하기도 하고, 무거운 청소기를 혹시라도 발등에 떨어뜨리거나 해서 다치게 될까봐 걱정되기도 해서 아이에게 청소기를 최대한 내어주지 않으려 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낮에는 낮대로 청소를 못하고, 밤에는 밤대로 밤이라 청소를 못해서 곤란해졌어요.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바로 빗자루! 집에 빗자루와 쓰레받기가 있다는 것이 생각나서 오늘 처음으로 빗자루를 꺼내 청소를 했는데, 아 글쎄, 이걸로 청소하기 무섭게 잭이 달려들어 냉큼 낚아채어 본인이 청소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 빗자루는 부엌에 유리가..

영국에서 중고장난감 구입하기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저희 가족은 이번 겨울 정말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첫째는 침실을 3층 다락방에서 2층 제 방으로 바꾼 것이구요, 둘째는 한국을 다녀오면서 남편이 저와 아이랑 약 한달간 떨어져 지낸 것, 셋째는 저희 잭이 12개월을 넘기며, 여러 면에서 상당히 변했다는 것입니다. 저희는 돌 전의 아이를 돌보다가 한국에 가서 잭이 상당한 변화를 맞이하고 집으로 다시 돌아오니, 집 구조 자체도 많이 변했고, 잭도 이전의 잭이 아니라서 잭의 발달과정에 맞는 장난감을 다량 구입하게 됩니다. 사실.. 장난감에 크게 의존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는데.. 한국에서 여러 가족들이 잭과 함께 놀아주다가 다시 저랑 잭만 덩그라니 남겨지니, 저는 저대로 버겁고, 잭은 잭대로 심심하고 하여 장난감을 좀 구입하기로..

생후 14개월 발달사항: 예전의 잭은 잊어라!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겨울 휴가로 한국을 다녀온지 어느새 열흘입니다. 저는 영국에 돌아오게 되면 바로 제 시간이 생겨서 (틴틴이 제 시간을 쓸 수 있게 해줘서) 매일 매일 블로그를 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ㅠ 현실은 이렇게 열흘이 지나서야 겨우 글을 쓰네요. 이제야 저도 잭도 시차적응을 한 것 같고, 틴틴도 이제야 셋이 함께 하는 생활에 다시금 적응한 거 같아요. 밀린 이야기가 정말 많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저희 잭의 근황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잭의 이야기부터 하자면, 지금의 잭은 예전의 잭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돌 전후로 이렇게 아이가 달라지는지 정말.. 생각도 못 했어요. 저희 잭은.. 정말.. 예전의 잭이 아닙니다. 능숙해진 걸음걸이 돌 전날 자기..

2019 잭의 귀환!

안녕하세요! 옥포동의 몽실언니입니다. 정말 오랫만에 인사드리죠? 한국 휴가 중에 남편이 12월 말 영국으로 먼저 돌아가고, 그 뒤로 저 혼자 친정에 머물며 생활하다 보니 제 여유시간이 전혀 나질 않아서 블로그를 할 겨를이 없었어요. 친정 식구들이 있는데도 남편 없이 혼자 아이를 책임지는 게 이리 힘들었는데, 싱글맘이나 싱글대디들은 어떻게 아이를 키울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ㅠ 일단, 저희는 한국에서도 우여곡절 많은 시간을 보냈고, 영국으로 돌아오는 길은 더더욱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그래도 막상 돌아오니 역시 집이 편하긴 하네요. 저도 잭도 처음에는 한달반만에 다시 찾은 집이 어딘가모르게 어색하더니, 이내 이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잭은 이렇게 얌전하게 블루베리를 먹기도 하고, 손가락을 스..

한국 휴가 한달만에 혼자만의 여유

생각 외로 한국 휴가 중에 나만의 개인시간은 더 부족하다. 남편이 함께 있을 때에나 겨우 짧게라도 제 시간이 났고, 이제는 남편은 영국으로 돌아가고 나니 친정에서는 내 시간이 더더욱 없다. 영국에서는 남편과 교대로 아이와 취침하고, 아이 재우고 나면 남편이 뒷정리 하는 동안 제 쉴 시간이라도 있었는데, 한국에서는 아이 재우고 나면 엄마와 함께 집안 뒷정리도 함께 해야 하고, 밤마다 저 혼자 아이를 데리고 자다 보니 밤잠을 잘 못자서 저녁마다 피곤해서 그 시간을 이용해서 뭔가를 더 할 생각 자체가 들지가 않는다. 어젯밤에는 엄마가 아이 잘 때 얼른 내 할일을 하라고 하셨다. “싫어.. 나도 좀 쉴래요..” 그렇다. 하루를 마감하고 아이가 잠들면 나도 좀 쉬면서 한숨 돌리고 싶다. 그리고 그 때는 피곤해서 ..

우리 아이 고전적 돌사진 찍기!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지난번 저희 아이 여권사진 촬영 이야기에서 저희 아이 돌사진도 찍었다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오늘은 바로 그 돌사진을 방출하는 날입니다!! 짜잔~~ 바로 이 사진이에요! ㅋ 어떤가요? 저희 늦둥이 남동생이 30여년 전에 비슷한 차림, 비슷한 포즈로 동네 사진관에서 찍은 딱 저 크기의 액자가 있는데, 그 사진과 거의 도플갱어 수준의 사진이 탄생했습니다. ㅋㅋ 요즘은 대부분 모던한 분위기로 돌 사진이나 가족 사진 촬영을 하니, 사진관에서의 돌사진 촬영은 너무 촌스럽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사진관에서 엄마가 저 노란색 “왕옷”을 고르는 순간.. 아.. 뭔가 사진이 잘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니나 다를까, 뒤의 어두운 배경과 대조적이면서, 액자의 황금색 틀과 어울어지는.. 중..

생애 첫 증명사진 촬영

안녕하세요! 옥포동 몽실언니, 새해 첫 인사 드립니다! 모두들 건강히 잘 지내셨나요? 잭과 저희 부부의 안부를 궁금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저희는 시댁과 친정을 오가며 잭과 함께 바쁘고 정신없이 지내고 있었답니다. 틴틴은 어제부로 영국으로 먼저 돌아가서 오늘부터 바로 출근 중이며, 친정에는 잭과 저만 남았습니다. 틴틴이 영국 귀국 전에 시댁으로 먼저 올라간 후, 저와 엄마는 잭을 데리고 바쁜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그 첫번째 스케줄이 바로 우리 잭의 여권사진 촬영! 저희 잭은 남편이 영주권자라 태어나면서부터 영국 시민권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와 틴틴 모두 한국인인데, 잭만 영국 국적과 한국 국적을 모두 갖게 되었어요. 이중/다중 국적자의 경우 국적을 가진 국가를 입국하고 출국할 때는 그 나라의 여권..